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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고 싶은 것들



서 피맛골, Seoul - April, 2011
 


서 피맛골, Seoul - April, 2011
 


북촌 한옥 마을, Seoul - April, 2011



한국을 방문할때마다 놀라는것은 수없이 들어서는 획일적인 고층아파트 단지들과 재개발에 의해 허물어지고 새로 지어지는 건물들의 수.
솔직히 건축, 도시계획 등에 매번 아쉬움을 많이 느낀다.
마치 한국의 도시건축 담당부서 같은곳은 새것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옛것에 대한 미련은 조금도 없는 사람들만 모아 놓은듯 하다.

초등학생때 종로2가에 있는 YMCA 로 수영을 배우러 다녔던지라 종로 일대의 지리를 어릴적부터 잘 알고 있었는데
그 당시 종로서점, 교보서적, 고려당, 롯데리아등이 수업후 우리들의 주 활동(?) 지대였다.
그러다 가끔 뒷길로 잘못 들어서곤 했는데 그때 본 선술집, 생선구이집, 국밥집등이 가득한 피맛골은 어린맘에도 무척 정겨운 곳이었다.
피맛골 이란 이름은 조선시대 서민들이 말탄 관리들을 피해다니던 것을 뜻하던 피마 (避馬) 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만큼 서민의 정취가 물씬 담긴 600 여년의 역사적인 길이 재개발이란 명목아래 사라졌고 지금은 토막난 골목길만 남아있다.
언제가 언급했던 화신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건물과 지역들을 후세에까지 남겨주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더 부끄러워지기 전에 지켜야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