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체리+자두 잼 만들기 6월이면 Stone Fruits의 계절이 시작된다. 핵과란 단단한 씨가 가운데 있는 열매로 올리브, 아보카도, 대추, 망고, 체리, 복숭아, 자두 등이 바로 핵과이다. 빵에다 발라 먹거나 요거트에 넣어 먹는 걸 좋아해서 제철과일을 사다 잼 만드는 것을 즐겨하는데 몇 년 전 한국 살 때 한여름 무더위에 땀을 흘리며 스토브 앞에서 잼을 만들어 친구들한테 나누어 준 것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이 바로 체리 + 자두 잼.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유리병 소독하기. 열탕 소독을 안 하면 곰팡이가 생기기 쉽기에 꼭 해주어야 한다. 매번 체리 손질 할 때마다 생각하는 건데 다음엔 꼭 Cherry Pitter를 구입해야겠다는... 씨를 빼내는 일이 여간 귀찮은 게 아니지만 그래도 맛있는 잼을 위해 열심히! 여러 과일.. 더보기
이 많은 레몬으로 뭘 하지? 뜻하지 않게 갑자기 많은 레몬이 생겼다. 지인의 지인집 마당에서 따온 Meyer Lemon은 보통 레몬보다 작고 달고 향이 풍부하다. 일단 레몬 제스트를 잔뜩 넣고 쿠키를 구웠다. 처음 사용해 보는 레시피였는데 다음엔 좀 응용을 해봐야 할 듯. 생각보다 달지 않아서 레몬 아이싱을 바르고 레몬 제스트도 올려서 장식했다. 전날 만들어서 세도나 여행에 싸가지고 갔는데 피닉스 공항에서 만난 친구와 아이들이 맛있게 먹어줌. 친구가 애정하는 나의 레몬파운드 케이크. 그동안 주문도 여러 번 받았다. ^^ 레몬 아이싱에 다진 피스타치오로 장식. 커피를 마시기 전에는 (그렇다, 내가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건 약 10년 정도) 카페에 가면 각종 차를 마셨는데 특히 레몬차를 좋아했다. 직접 레몬청을 만들어 피곤할 때 한잔 .. 더보기
여행 後 일본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도시 중 하나였던 나가사키는 에도 시대에 유일한 국제 무역항이 있었던 이유로 외국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곳이다. 특히 포르투갈과의 교류가 일찍부터 활발했는데 포르투갈어인 팡(Pão)이 일본에 그대로 남아 팡이 되고 한국에 와서 빵이 되었다. 나가사키의 유명한 음식 중 하나인 카스텔라도 포르투갈어로 Pão de Castela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서론이 길어졌지만 카스텔라로 유명한 나가사키의 빵집, 후쿠사야에서 나온 DIY 모나카는 친구가 여행 갔다 사다 준 선물이다. 팥순이인 내가 좋아하는 모나카에 하겐다즈 그린티 아이스크림을 얹어서 먹으니 유명 일식집의 디저트 못지않다. 한국에 갈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넘쳐나는 수많은 커피집들이 어떻게 살아남을까 하는 것이다. 그만큼 수요.. 더보기
Atlanta에선 뭘 먹지? 여행이 아닌 일(?)로 다녀온 Atlanta는 이번이 첫 방문이었다. 지난봄 다녀온 Savannah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방문하는 Georgia 州. 🍑 아침 비행기를 타고 애틀랜타에 도착하니 시차 덕분에 저녁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짐 풀고 숙소 근처에 리뷰가 좋은 오픈 한지 얼마 안 된 이탈리안 식당을 찾았다. 걱정했던 것보다는 습하지 않았던 여름 저녁에 어울리는 Pinot Grigio 한잔을 마시면서 먹은 음식은 Aranchini (튀긴 버섯 리조토에 토마토소스), Margherita Pizza, 사진엔 없는 먹물 파스타 그리고 Scallops. 잘하는 초밥집인가를 알려면 Tamago Sushi를 먹어봐야 하는 것처럼 나에게 잘하는 식당의 기준은 Scallop 음식을 잘하느냐 못하느냐 인 것 같다... 더보기
LA에선 뭘 먹지? 지난 주말에 떠나 4박 5일로 다녀온 LA. 무려 5년 만의 방문이었다. 미국으로 돌아온 후 일 년 있다 팬데믹이 시작되었기에 못 갔었던 이유도 있지만 6시간 이상 운전을 하자니 힘들고 50분 비행의 비행기를 타려면 도합 +/- 4시간 정도가 걸리니 귀찮고 해서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선뜻 가기에는 잘 안 되는... 암튼 나한테 LA는 가깝고도 먼 곳이다. LA 공항에는 예정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지만 게이트에서 비행기들이 안 빠져 한 시간 가량을 꼼짝도 못 하고 기내에서 기다려야 했다. 결국 샌프란 집에서 LA 공항을 빠져나오기까지 5시간이 넘게 걸린 것. 운전을 하고 왔어도 되었을 뻔했다. 😅 새벽부터 굶었던 나도, 주차장에서 한 시간 넘게 기다린 친구도 너무 배고파 미리 정해 둔 식당으로 바로 .. 더보기
Savannah에선 뭘 먹지? 새로운 것을 보고 듣고 배우는 것 못지않게 그 지역의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 사실 여행 스케줄 짤 때 어디서 뭘 먹을지를 조사하는 것에 비중을 많이 두는 편이다. ^^ 사바나도 식후경.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기 위해 찾아간 곳은 Savannah Seafood Shack. 사바나가 바다랑 가까워서 그런지 해산물 식당이 많았다. 우리가 먹은 건 케이준 시즈닝으로 버무린 해산물 찜과 처음 보는 비주얼의 칼라마리 와플콘. 🌝🌝🌜 점심식사 후 디저트로 먹은 Leopold's 아이스크림. 1919년 문을 연 유명 아이스크림 가게라 그런지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내가 고른 맛은 100년 동안 같은 레시피로 만든다는 시그니처 맛인 레몬 커스터드와 그리고 좋아하지만 만드는 곳이 많지 않.. 더보기
여름의 맛 뜨거운 햇살을 듬뿍 받고 자란 여름의 농작물들은 계절에 맞게 수분도 많고 단것들이 많다. 그 중 요즘 가장 많이 먹고 있는 여섯가지. 한국은 찰옥수수가 대부분이고 요즘은 초당옥수수도 나오지만 옥수수는 역시 스위트콘이 진리. 화이트콘은 그냥 쪄먹어도 엄청 달다. 노란옥수수는 옥수수밥을 해서 버터와 간장을 넣고 비벼먹으면 바로 여름의 별미! 워낙 구황작물을 좋아하는 입맛이라 여름에 가장 맛있다는 감자를 놓칠 수 없다. 감자만 갈아 만든 감자전은 훌륭한 간식. 감자샐러드를 넣은 샌드위치는 주말 브런치로. 양파, 당근, 고추와 같이 볶아 낸 감자 볶음은 밥반찬과 술안주. 미국 마트에서 참외를 종종 마주쳤었지만 지난 번 파머스마켓에서 참외를 봤을 땐 정말 놀랐다. 수박과 쌍벽을 이루는 한국의 대표적 여름과일! 미.. 더보기
삼시세끼 집밥 II 집콕 생활 100일이 지났다 이렇게 오래 가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어느덧 이러한 생활에 적응되어 가고 있는 것 같은... 1. 수제비 삼시세끼 어촌편을 보고 바로 만들어 먹은 수제비. 처음 해 보는 거라 두께가 제각각 2. 새우크림카레 우유를 넣어 부드러운 맛의 카레 3. Banana Bread 완전히 으깨지 않아 바나나의 식감이 살아 있는. 초콜릿칩은 모자라 위에만 장식 4. Tamago Sushi 계란말이로 흉내를 내 본 어설픈 초밥. 양파와 감자를 곱게 채썰어 넣어 만든 일본 된장국과 함께 5. 모듬 야채 간장 장아찌 항상 끊이지 않게 만들어 놓는 무, 오이, 샐러리, 할라페뇨 장아찌. 요건 친구가 주문한 두 병. 6. 자루소바 장아찌 만들고 남은 무를 처리하기 위해 만든 소바. 무를 갈아 넣은 .. 더보기
삼시세끼 집밥 집콕 50일째 밖을 거의 안 나가니 휴대폰엔 음식사진만 쌓이고 있다 그리하여 그동안 집에서 해 먹은 삼시세끼 집밥 사진 정리 1. French Toast 우유와 달걀을 풀어 브리오슈 식빵을 적신 후 버터에 노릇하게 부쳤다. 망고, 미모사를 곁들임 2. Avocado Toast 아보카도를 으깨 빵위에 발라주고 소금 후추 살짝 뿌리고 Sunny Side Up으로 마무리. Berries랑 Butterfly pea flower tea와 함께 3. 황태미역국 멸치 다시마 육수에 지난겨울 한국서 바리바리 싸온 황태와 미역으로 후다닥 만들어 후루룩 먹음 4. 두부유부초밥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자 밥 대신 두부로 속을 채웠다. 생각보다 배부르고 목이 매여서 국물은 필수 5. 길거리 모닝 토스트 냉장고에 남은 당근, 파.. 더보기
집파스타 지난 달 샌프란시스코의 친구가 잠깐 서울을 방문하였다. 그녀는 친절하게도 나에게 필요한 것이 있는 지 물어보았고 난 서슴치 않고 페코리노 치~즈~ 하고 과일 잼~ 을 외쳤다. 그리고 받아 본 그녀의 선물 꾸러미엔 내가 좋아하는 Blue Bottle 커피와 Cowgirl Creamery의 Mt.Tam치즈, 그리고 그녀가 좋아하는 필즈 커피가 덤으로 들어 있었다. 눈물나게 고마운 그녀의 마음 씀씀이. ㅠㅠ 내가 애정하는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는 양젖으로 만드는데 한국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파스타에 뿌려 먹으면 정말 맛있는 치즈라 간만에 집에서 만들어 먹은 파스타. Spaghetti aglio e olio 하고 탄자니아에 사는 지인이 직접 공수해다 준 킬리만자로 라거를 함께. 올리브 유, 마늘, 소금, .. 더보기
길따라 맛따라 (부제: 팥순이의 군것질) 1. 쌍계사 앞 장터길에서 사먹은 구운(기름없는) 호떡. 너무 기름진 것은 부담스러운데 바삭바삭 담백한 것이 아주 좋았다. 2. 일년만에 하는 엄마와의 데이트. 조조로 '7번방의 선물'을 보고나서 퉁퉁부은 얼굴로 인사동 골목에서 찾은 쌈밥 집. 창밖으로 싸리눈이 내렸다. 인사동 쌈밥집 (구 북치구 장구치구)종로구 인사동 2번지 3. 비바람에 싸리눈까지 내리는 악천후(?)에 삼청동까지의 산책은 포기. 대신 들른 인사동 한 찻집의 단팥죽. 그냥 '둘째로 잘하는 집'으로 갈껄... 하는 후회가 살짝 들었지만 추운 몸은 녹일수 있었다. 4. 늦게까지 점심을 안먹은게 생각나 들어간 중국집. 그날의 메뉴였던 고추삼선 간짜장은 호화반점, 팔선생이 생각 안 날 정도로 맛있었다. 아님 내가 넘 배고팠었나? 리밍강남구 삼.. 더보기
Baking Time - Kouign Amann Kouign Amann from Starter Bakery 요즘 버닝하고 있는 페이스트리, 쿠인아망! 프랑스의 브르타뉴가 고향인 짭조름하면서도 겉엔 설탕이 녹아있어 달콤하고 바삭바삭한 쿠인아망은 중독성이 아주 강하다.샌프란에서 조금씩 인기가 높아가고 있는 이 페이스트리를 직접 만들어 보고 싶어 찾아 낸 베이킹 클라스!만드는 과정이 궁금하면 밑에 레시피를~ ㅎㅎ Kouign Amann(10-12개 분량) 재료: 중력분 275g, 인스턴트 이스트 4g, 소금 5g, 물 140g, 가염버터 225g, 설탕 200g, 초코렛/잼 입맛대로 만드는 법은 크로와상과 거의 비슷하다.다만 버터를 무염버터가 아닌 가염버터를 쓰고 중간 중간 폴드를 할때 마다 설탕을 마구마구 뿌려준다는 점이 다르다. 우선 밀가루, 이스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