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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eyard

가을의 무늬 이 가을의 무늬 아마도 그 병 안에 우는 사람이 들어 있었는지 우는 얼굴을 안아주던 손이 붉은 저녁을 따른다 지난여름을 촘촘히 짜내던 빛은 이제 여름의 무늬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올해 가을의 무늬가 정해질 때까지 빛은 오래 고민스러웠다 그때면, 내가 너를 생각하는 순간 나는 너를 조금씩 읽어 버렸다 이해한다고 말하는 순간 너를 절망스런 눈빛의 그림자에 사로잡히게 했다 내 잘못이라고 말하는 순간 세계는 뒤돌아섰다 만지면 만질수록 부풀어 오르는 검푸른 짐승의 울음 같았던 여름의 무늬들이 풀어져서 저 술병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새로운 무늬의 시간이 올 때면. 너는 아주 돌아올 듯 망설이며 우는 자의 등을 방문한다 낡은 외투를 그의 등에 슬쩍 올려준다 그는 네가 다녀간 걸 눈치챘을까? 그랬을 거야, 그랬을 거야.. 더보기
겨울비의 斷片 II 가는 비가 내리던 겨울이 시작되는 Napa...그 풍경이 짙은 여운으로 스며들었다. 더보기
A day trip to Napa 눈코뜰새 없이 바빴던 8월 한달. 야근에 주말도 거의 없다시피 일만 하다 Labor Day 연휴가 되어서야 겨우 한숨을 돌릴수 있었다. 작년엔 1박 2일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지만 올핸 그런 생각을 할 여유조차 없었기에 대신 가까운 곳으로 일일여행을~ ^^ 샌프란시스코에서 조금만 교외로 나가면 멋진 자연이 기다리고 있다. 포도밭이 펼쳐진 나파 밸리. 나파의 다운타운에 자리잡은 Oxbow Public Market. 2007년 문을 연 이곳에는 여러 식당이 들어서 있어 입맛대로 골라 먹을수 있다. 일단은 굴로 입맛을 돋군 후 (Hog Island Oyster Co.), 계란 후라이, 블랙 빈, 아보카도, 살사가 들어간 Breakfast Taco (C. Casa), 디저트로 라즈베리 크레이프까지 (La Crep.. 더보기
가을의 끝자락 꼬옥 잡고 놓아주기 싫었다... 더보기
Autumn Story - 세번째 Napa Valley - October 2008 가을엔 나름대로의 길 가을엔 나름대로 돌아가게 하라. 곱게 물든 단풍잎 사이로 가을바람 물들며 지나가듯 지상의 모든것을 돌아가게 하라. 지난 여름엔 유난히도 슬펐어라. 폭우와 태풍이 우리들에게 시련을 안겼어도 저 높푸른 하늘을 우러러보라. 누가 저처럼 영롱한 구슬을 뿌렸는가. 누가 마음들을 모조리 쏟아 펼쳤는가. 가을엔 헤어지지 말고 포옹하라, 열매들이 낙엽들이 나뭇가지를 떠남은 이별이 아니라 대지와의 만남이어라. 겨울과의 만남이어라. 봄을 잉태라기 위한 만남이어라. 나름대로의 길 가을엔 나름대로 떠나게 하라. 단풍물 온몸에 들이며 목소리까지도 마음까지도 물들이며 떠나게 하라. 다시 돌아오게, 돌아와 만나는 기쁨을 위해 우리 모두 돌아가고 떠나가고 다시 돌.. 더보기
7月은... Yountville, California - July, 2008 Napa, California - July, 2009 맛 좋은 와인이 될 포도가 오동통하게 익어가는 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