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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內手工業 (1) 재작년 12월... 일식집에서 저녁을 먹는데 유자가 들어간 무우장아찌가 나왔다. 좋아하는 유자와 피클이 만난 그맛에 반해버리고는 만들어 봐야겠다고 결심. 그 다음날 바로 마켓에 가서 유자를 찾았지만 유자는 11월 한달만 판매한단다... ㅠㅠ 그리하여 거의 1년을 기다린 후 11월 중순 즈음에 (이미 초순께에 대부분의 유자는 팔린다고) 겨우 인터넷으로 주문. 고흥 유기농 유자 5 KG 이 도착했다! 사실 한국 오면 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산지에서 직접 주문해서 택배로 받아보는 것. ㅎㅎ더군다나 유자는 미국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좀 비싼편이라 박스로 산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었다. 유자 한가득의 박스를 받고 보니 뭔가 부자가 된 기분. ㅋㅋ 일단은 유리병 두개에 채칼로 정성껏 준비한 무우로 유자맛.. 더보기
Everybody's got to learn sometimes Gangjin Bay - December, 2014 추운 겨울바다, 가슴 시린, 먹먹한 아픔... 개인적으로 정말 힘들었을때 본 영화라 너무 좋아하지만 선뜻 다시보게 되지 않는다. 대신 영화엔딩에 나왔던 노래만 무한반복. Beck - Everybody's got to learn sometimes 더보기
2014년을 보내며 왜였을까? 블로그도 잠시 접고.머리속이 너무 복잡해서 틈날때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곤 했다. 뭔가 뒤죽박죽이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지향하는 삶에 조금 더 다가갈수 있는 그런 한해가 되었음 한다. 이웃분들도 슬픈뉴스가 많았던 2014년을 보내시기 힘드셨으리라... 2015년엔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더보기
무량수전 앞마당에 서서 6月 연휴 첫날 일일 여행으로 다녀온 영주 부석사. 비록 많은 사람들로 배흘림 기둥에 기대어 보지는 못했지만안양루의 간결한 아름다움과 무량수전 앞마당에서 바라본 소백산의 풍경에 반했다.수국이 만발 할 즈음이나 사과들이 빨갛게 익을때 즈음 다시 오고 싶은 곳... 더보기
봄과 여름 사이 (Part 1) 한국 들어온 후 계속 시간에 쫓기는 생활을 하다 요즘은 맡고 있는 Project이 마무리 단계라 조금의 여유가 생겼다. 주말에는 카페에서 책읽기, 오래된 골목길 쏘다니기, 친구들 만나 맛난거 먹기, 그리고 관심있는 공연 골라보기 등을 하며 늦봄을 보냈고 그렇게 여름을 보내고 있다. 사회학을 공부한 심보선 시인이 사회학자로서 쓴 현대문학과 예술과 삶에 관한 책 진작에 나왔어야 했던 하이쿠 모음집. 류시화씨는 한국어로 번역한 시에 원시와 친절한 설명까지 붙였다. 책의 제목은 다니카와 슌타로의 시에서 영감을 얻은 듯. 오래된 골목길은 언제나 정겹다. 카페의 이름 마저도. 드디어 가 본 대림 미술관. Troika의 전시를 하기에는 공간적인 아쉬움이... 쿠사마 야요이의 유명한 땡땡이 호박보다는 그녀의 회화가 훨.. 더보기
Missing Note 정동길, 서울 - May, 2014 新綠.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초록색으로 덮인 정동길.그 길을 재주소년의 노래를 들으며 걷다. Missing Note by 재주소년 (2014) 다시 뭉친 재주소년의 새 앨범 中. 역시 하나 보단 둘이 좋다. 작은 상자를 열어 하나둘씩 꺼내보았어 이제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내가 만날 새로운 시간들 낯선 풍경들을 보겠지 네가 없는 하늘 아래서 음 또다시 걷고 있겠지 그때는 조금 담담해질 수 있을까 예전처럼 설레는 맘도 가질 수 있을까 솔직한 내 바램은 서로 다른 곳을 향해가도 내 맘은 그대로이길 오랜 노트를 펼쳐 하나둘씩 적어보았어 우리 꿈이 바랜 곳 그 자리에 너와 나는 노래하고 있었지 그땐 생각 없이 달렸어 끝이 어딘지도 모른 채 한 바퀴 섬을 돌아서 도착한 그곳 사.. 더보기
無心 언젠가 읽은 싯구절이 생각나서 였을지도 모르겠다. 아님 오래전 갔었던 기억에 참 좋았던 것이 어렴풋이 생각나서 였을지도. 그렇게 시작 된 어느 봄날의 무계획 여행. 아침 일찍 백팩 하나 들고 떠났지만 어찌어찌하여 겨우 저녁 공양시간에야 도착한 선암사. 일주문 주위는 공사중이었다. 절밥은 많이 먹어보았지만 이번에야 처음으로 하게 된 발우 공양. 선암사의 유명한 매화들은 떨어져 버린지 오래였다. 순조의 친필 현판 '대복전'의 단청은 그 빛 바랜 색이 오랜 세월로 그윽하다. 수수한 아낙네 같은 선암사, 매 계절 다시 찾고 싶은 곳... 하늘높이 뻗어있는 편백나무숲을 지나 조계산 굴목이재의 산행을 시작했다. 물론 등산 계획이 없었기에 그냥 운동화에 약숫물 한통, 그리고 조금은 무거운 백팩과 함께 익숙치 않은 돌.. 더보기
봄날을 보내며 선암사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정호승 무작정 떠나온 여행길 버스를 타고 택시를 타고 산길을 걸었다 집앞 벚꽃을 미쳐 즐기지 못한 것이 아쉬웠는데 산사의 한켠에 피어있는 벚꽃은 아직 봄날이다 이른 새벽 조용히 가라앉은 경내와 나지막히 들려오는 염불과 목탁 소리 피부에 와닿는 아직은 차가운 공기는 무작정 떠나온 이번 여행의 이유이다. 결국은 울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더보기
전동성당 Jeonju - January, 2014 Jeondong Cathedral Designed by Priest V. L. Poinel Completed in 1931 더보기
48 Hours in Shanghai 온천여행을 다녀오자 마자 갑자기 잡혀버린 출장 일정. 수요일 저녁에 도착, 목요일 하루종일 미팅, 금요일 아침 미팅, 오후 비행기로 돌아오는 빡빡한 스케줄. 처음 가보는 중국에서 자유시간은 첫날 저녁과 돌아오기 전 두세시간 남짓밖에 없다. ㅠㅠ 1. 상하이의 퇴근시간에 맞춰 공항에 내린 덕분에 호텔에 도착하니 저녁시간이 지나 있었다. 지인에게 추천 받은 만두집까지 지하철을 두번 갈아타고 찾아갔다. 샤롱바오를 팬에 구운 셩지엔을 먹으러~ ^^ 2. 중국식 팥죽 파는 곳을 발견. 가끔 미국의 중국 식당에서 먹던 그 맛이 생각나 무작정 들어갔다. 그림을 보고 고른 토란이 들어간 팥죽에 대만족! 3. 아침 일찍부터 시작하는 그 다음날의 일정때문에 저녁후 바로 호텔에 들어와 욕조안에서 칭다오 맥주를~ *^^* 4.. 더보기
작은 온천마을 - 유후인 (由布院) 뭔가 삶의 충전을 위한 여행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을즈음 미국의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신정때마다 오사카의 부모님댁을 방문하는 그녀. 통화 중 가보고 싶었던 곳이 일치하다는 걸 알게된 우리는 의기투합하여 같이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여행 첫째날 처음인 큐슈지방.꼭 라면을 먹어야 한다는 친구와 함께 찾아간 라면집에서 놀라운 걸 발견!테이블에 생마늘이 있었다. 각자 기호에 맞게 마늘을 직접 찧어서 넣어먹는 후쿠오카의 라면.뭔가 김치스러운 피클도 있고, 한국과 가까운 곳의 일본은 여러모로 내가 그동안 알던 일본과는 많이 달랐다.후쿠오카에서 간단히 요기를 한 후 바로 기차역으로 향해 유후인으로 가는 특급열차, 유후인노모리를 타고 우리의 온천여행 시작!인테리어가 나무로 되어있는 만화영화에 나올법한 아기자기한 기차.. 더보기
겨울 여행 짧은 순간에 끝나버린... 멀리 산 위에는 눈이 덮혀있고 동네엔 동백꽃이 피어있던 어느 작은 시골 마을로의 겨울 여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