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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을 보내며 태평양의 파도를 보면서 첫날을 시작했던 2013년 화려한 불꽃이 아닌 은은하게 퍼지는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마지막날을 보냈다.큰 변화가 있었던 해 였던 만큼 多事多難 하였고 그로인해 심신이 지쳐있었지만아주 가끔씩 업데이트 되는 블로그에 잊지 않고 찾아와 주신 이웃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린다.댓글 하나하나에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던...바뀐 환경으로 잠잘 시간도 모자랄 만큼 많이 바쁜 탓에 올해엔 얼마나 많은 포스팅을 할수 있을지, 또 얼마나 자주 방문을 할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비밀여행으로 만난 소중한 인연이 계속 되길 바라며... 더보기
Homesick Seoul, Korea - November, 2013 Seoul, Korea - December, 2013 사람 마음이란 참... 분명 고향으로 돌아와 살고 있지만 이상하게 많이 낯설다.매일 한강을 보아도 San Francisco Bay가 그리운 건 왜 일까? Homesick by Kings of Convenience I'll lose some sales and my boss won't be happybut I can't stop listening to the sound of two soft voicesblended in perfection from the reels of this record that I've found Every day there's a boy in the mirror asking m.. 더보기
길상사의 가을 햇살이 아름다웠던 어느날 길상사에는 가을이 한창이었다. 여러가지로 힘들었던 상황에 찾아간 그곳에서 법정스님의 글귀들을 발견했을 때 마치 숨어있는 보석을 찾은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난 그런 마음으로 침묵의 방에서 한참을 앉아 있었다. 더보기
감나무 Seoul - October, 2013 감나무 감나무 저도 소식이 궁금한 것이다.그러기에 사립 쪽으로는 가지도 더 뻗고가을이면 그렁그렁 매달아 놓은 붉은 눈물바람결에 슬쩍 흔들려도 보는 것이다.저를 이곳에 뿌리박게 해놓고주인은 삼십년을 살다가 도망 기차를 탄 것이 그새 십오년인데...감나무 저도 안부가 그리운 것이다.그러기에 봄이면 새순도담장 너머 쪽부터 내밀어 틔워보는 것이다. 이재무 아침마다 보는 동네 감나무.여간 탐스러운게 아니다.詩人은 그렁그렁 매달아 놓은 붉은 눈물이라 표현한 저 감들을 난 출근하다 말고 그 밑에 서서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싶어진다.예전 일본의 카마쿠라라는 동네에 반해버린 이유 중 하나도 바로 감나무들이 많아서였다.언젠가 마당이 있는 집에 살게되면 감나무를 심으리라 작정을 했었는데.. 더보기
Road Trip New Mexico로의 여행.엄마와 함께 떠났기에 더욱 특별했던... Albuquerque에서 Santa Fe로 가는 길, Turquoise Trail을 타고 가다보면 아름다운 풍광과 오래된 작은 마을들을 만날수 있다. Turquoise Trail 의 석양은 눈에 익숙했던 태평양의 그것과는 또 다른 멋진 하늘을 만들어 내고... Albuquerque to Santa Fe - 71 miles Santa Fe에서 High Road를 타고 Taos로 가는 길에 들렸던 El Santuario de Chimayo (1816)이 오래된 성당은 순례지로, 그리고 성스러운 흙 (Holy Dirt)으로 유명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유명한 Taos Pueblo.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대 인디언 마을에선 아직도.. 더보기
The Story 활자를 맞춰 한권의 책을 만들듯인생의 스토리도 원하는대로 찍어낼수 있다면... The Story by Brandi Carlile (2007) The Story All of these lines across my faceTell you the story of who I amSo many stories of where I've beenAnd how I got to where I amBut these stories don't mean anythingWhen you've got no one to tell them toIt's true: I was made for you I climbed across the mountain topsSwam all across the ocean blueI crossed all th.. 더보기
베를린에 살어리랏다 (파리편에 이어 옛사진 대량 방출) ;; Bird's eye view of Berlin Pergamon Museum Staatsoper (Opera House) Poster of Maxim Gorky Theater U-bahn Sign Mitte Holocaust Memorial Jewish Museum Berlin Hauptbahnhof (Central Station) 솔직히 어릴적 가보고 싶은 유럽나라 중 독일은 리스트에 없었다.이런 내가 베를린을 방문하게 된 계기는 친한 독일친구가 그곳으로 이사를 가버린 탓도 있겠지만 나름 내 취향을 잘 안다는 지인들 중 두명이나 무척이나 좋아할 도시라며 내게 베를린을 추천해 주었기 때문.그리하여 2009년 9월 미국대륙을 지나 대서양을 건너게 된다. 과연 그 도시.. 더보기
인생의 소용돌이 아르누보 디자인의 결정체 메트로폴리탄 입구 에펠탑에서의 풍경 몽마르트 언덕의 화가 마레의 한 골목 베르사이유의 정원 간만에 사진 정리를 하다 나온 2006年 2月 파리의 사진들.우연히 발견한 옛 편지를 읽어내리듯 내마음은 옛 여정을 따라 이미 파리로 가 있다. Le tourbillon de La Vie by Jeanne Moreau (1962) 바스티유 데이 전날 밤 우연하게도 프랑스 친구한테 저녁초대를 받았다.친구 부부는 영화를 참 좋아하는데 집에 스크린과 프로젝터까지 갖춘지라 종종 사람들을 초대해 영화감상을 즐기기도 한다.그날 준비해 논 영화는 Sci-Fi류... 하지만 난 바스티유를 기념하여 프랑스 영화를 제의하고...그들이 다시 선택한 영화는 누벨바그의 거장 프랑소와 트뤼포의 'Jules et J.. 더보기
視線 Supermoon, Tiburon - June, 2013 때론 흐릿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도 필요하다. Gnossienne No.1 by Erik Satie (1890) 진정 시대를 앞서갔던 사티. 음악을, 예술을 특별한 것이 아닌 그저 일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길 바랬던 그의 마음은어쩜 이 블로그의 음악, 미술, 공연등에 관한 포스팅의 카테고리를 '숨'이라고 이름지은 것과 일맥일지도 모르겠다.음침하고 고독한 그리고 반복적인 그의 음악은 안개가 잔뜩끼고 바람부는 요즘같은 샌프란시스코의 날씨와 잘 어울리기도 하지만개인적으로 위의 '그노시엔 1번' 을 듣고 있자면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만큼 달밤과 어울리는 피아노 곡이란 생각이 든다.마치 달빛이 물결에 부딪쳐 내는 소리같은... 더보기
조금 길었던 주말 지난 목요일은 미국 독립기념일. 일이 잔뜩 쌓였지만 과감히 금요일 휴가를 내고 4일을 내리 빈둥(?)거렸다. 4th of July.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다 발견한 빨강, 파랑, 하양의 마카롱.프렌치 베이커리였기에 14일 바스티유 데이를 기념 하기위해 만든 것 일테지만 나름 성조기의 색하고도 맞아 떨어진다.막대설탕도 빨강, 파랑, 하양의 조합.밤 9시 반에 시작하는 불꽃놀이는 바로 집앞에서 하는지라 5분전에 나가 자리잡고 서서 구경한다. 언제부터인지 인기가 부쩍 많아 진 부숑. 긴줄에 여러번 그냥 지나치다 이날은 맘 잡고 아침부터 서둘러 찾아갔다.간만이라 욕심부려 이것 저것 한 박스에 담고.마카롱, 페이스트리들도 맛있지만 역시 밀 줄기 모양의 에피 바게트!가게 앞 벤치에 앉아 갓 구어낸 빵을 한 조각씩 .. 더보기
아름다운 변신 - 선유도 공원 수돗물을 만들던 정수장에서 자연친화적 시민공원으로 변신한 선유도 공원. 이렇듯 수명이 다한 산업유산을 철거하지 않고 재활용을 한 예가 외국에는 종종 있어왔다. 런던의 Tate Modern은 화력발전소가 미술관으로, 뉴욕의 High Line은 철길 고가도로가 시민공원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한 경우다. 낡은 콘크리트 구조물들이 수생식물원, 환경 물놀이터, 정원과 산책길 등으로 다시 태어난 선유도 공원. 강바람이 아직은 쌀쌀했던 4月 어느 날 그곳에서 테이트 모던, 하이 라인을 방문하고 느꼈던 감동을 다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 곳곳에 이렇게 재활용된 공원, 건물들을 만나 볼수 있길 기대해 본다. 선유도 공원 서울 영등포구 양화동 선유도 조경가: 정연선 건축가: 조성룡 완공: 2002년도 뉴.. 더보기
어느 화창한 날 Calla Lily - 꽃말: 순수, 열정, 장대한 미 점심 산책길에 발견한 카라 릴리. 높은 나무 사이로 떨어지는 햇살이 하얀 꽃잎 위에 명암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문득 이 꽃을 즐겨 그린 두 화가가 생각났다.동시대를 살았던 조지아 오키프와 디에고 리베라. Two Calla Lilies on Pink (1928) by Georgia O'Keeffe이미지 출처: www.philamuseum.org 미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인 조지아 오키프(1887-1986).뉴멕시코를 여행하던 중 그 풍경에 반하여 정착을 한 후 꽃, 동물 유골과 산타페 주변의 풍광 등을 주로 그렸다.말년에는 점점 잃어가는 시력에도 불구하고 드로잉과 수채화에 몰두하였다고 한다.남편인 사진작가 알프레드 스티글리츠는 그녀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