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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처음으로 혼자 떠나는 한국에서의 여행. 어디로 갈까... 결정하는데 핵심 키워드는 산사와 벚꽃과 차(茶)였다. 찾아보니 경남 하동 지리산 자락에 있는 쌍계사 앞의 벚꽃 십리길이 유명하단다. 그리하여 한국집에 도착한지 반나절도 채 되지 않은 다음날 아침, 설레이는 마음으로 떠난 여행. 가방 하나 달랑 들고 랩탑, 인터넷, 휴대폰 없는 원시적(?)인 2박3일의 여정동안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듯한 마을들을 걸어다녔다 . 여행 첫날의 날씨는 완전 꽝. 세찬 비바람으로 우중충한 날씨였는데 그 덕분인지 보통때 같았으면 관광인파로 엄청 막혔을 벚꽃십리길이 한산하였다. 비가 주룩 주룩 내리는 산사의 오후는 차분히 가라앉은 분위기로 한층 더 고즈넉하다. 지리산 산행. 다행이도 다음날 아침엔 비가 그쳤다. 올라가는 동안 싸.. 더보기
여행의 마무리 Seoul, Korea - April, 2013 봄비도 벚꽃도 붕어빵도 당분간 안녕... 더보기
Portland - (여행)이야기 ROSE 오리건州에 있는 포틀랜드의 닉네임은 The City of Roses. 여름엔 건조하고 겨울엔 비가 많이 오는 기후조건이 장미가 자라는데 최적이라고 한다. 유명한 장미정원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내가 다녀온 2월말은 겨울. 장미가 피어 있을리 없다. ㅠㅠ 하지만 엉뚱한 곳에서 장미를 발견했는데... 바로 경찰차에 그려진 장미꽃! 뭔가 포틀랜드의 경찰들은 무척 상냥 할것 같은 느낌이 든다. ;;106년 전통의 Portland Rose Festival은 5월말과 6월초에 걸쳐 2-3주 동안 열린다. PORTLANDIA 올해 시즌 3 에 들어간 'Portlandia' 라는 화제의 시트콤이 있다. Saturday Night Live의 코미디언 Fred Armisen과 포틀랜드 출신의 뮤지션 Carrie Br.. 더보기
Portland - 여행사진 모음 휴가가 짧았기에 가까우면서도 이왕이면 한번도 가 본 적이 없는 곳을 여행하기로 마음 먹고 그 동안 지인들에게 귀가 닳도록 들은 바 있는 오리건의 포틀랜드로 목적지를 정했다. 커피하우스와 길거리 음식으로 유명하고 무척 Green (나무들도 많고 친환경적인) 스럽다는 도시, 플라넬 셔츠와 버켄스탁 샌들로 대변되는 포틀랜드의 분위기가 궁금했다. ^^ 1. 샌프란 공항 제2 터미널에는 요가룸 외에, 맛있는 Frozen Yogurt 가게도 있다. 탑승 전 먹으려 했지만 시간이 없어 뱅기 안에 들고 탐. 2. 하마터면 놓칠뻔 했던 창 너머의 풍경 - 캘리포니아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산, Mount Shasta. 3. 포틀랜드 차이나타운 입구에서 만난 미묘한 표정의 사자상. 4. 운 좋게도 포틀랜드 재즈 페스티발 기간.. 더보기
Mementos 봄에 긴 여행을 떠나려고 했던 계획이 일 때문에 잠정 연기 되는 바람에 아쉽게나마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짧게 여행을 다녀왔다. 미국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도시로 알려진, 여러모로 샌프란시스코와 닮아 있는, 무척 깨끗한 거리와 친절한 사람들이 인상깊었던 곳. 그곳에서 4일동안 많이 걸어다니고 많이 보고 많이 먹고 왔다. ^^ 자세한 여행기는 다음 포스팅에 계속... 더보기
2012년을 보내며 2012년의 열두달을 대표하는 각각의 사진들을 고르며 한해를 정리해보았다.지난해 보다는 더 많은 곳을 보고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추억들을 만들었지만 어째 정신적으로는 여유가 없었던...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내년 이맘때 쯤엔 매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지혜롭게 살면서 조금은 더 성숙한 사람이 되어있기를 바라며. 비밀여행의 이웃분들도 아름다운 한해가 되시길~ 더보기
White Christmas~ 겨울로의 여행.날을 제대로 고른 탓에 가는 내내 폭설로 고생.4시간 거리를 8시간 걸려 도착했지만 눈을 보니 너무 좋다.덕분에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서울도 크리스마스 아침 눈이 왔다던데...모두들 추운날씨에도 멋진 추억거리를 만드셨길~ ^^ White Christmas by Bing Crosby 아빠가 나에게 사주신 제일 첫번째 LP판은 빙 크로스비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앨범이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그래서 수많은 캐롤 중 제일 추억이 가득한 노래. ^^ I'm dreaming of a White ChristmasJust like the ones I used to knowWhere the treetops glistenand children listenTo hear sleigh bells.. 더보기
Chestnut Picking 지난달 마지막 주말, 밤 농장을 다녀왔다.가을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배, 감, 밤의 계절이기 때문인데...겨울에 뉴욕을 가면 길거리에서 군밤을 팔기도 하지만 서부에선 밤이 그닥 흔한 편이 아니다.Farmer's Market 에서 파는 밤은 비싼 편이라 간만에 쉬는 주말에 밤을 따러가기로 결심, 몇년 전 찾았던 밤 농장으로~~~ Moss Beach 싸간 김밥으로 소풍의 기분을 느끼고자 가는 길에 들렸던 Moss Beach의 숲.떠날땐 분명 화창한 날씨였는데 이곳에 도착하니 안개에 찌뿌둥한 날씨.더군다나 숲은 완전 겨울. 을씨년스럽다.그래도 사진으론 미쳐 담아내지 못한 멋진 풍경에 한참을 머무르고. Half Moon Bay Pumpkin Patch Halloween 바로 전 주말이었기에 Half .. 더보기
가을을 놓치다 - 옛 마을 Harpers Ferry, West Virginia - November, 2012 메릴랜드, 버지니아, 웨스트 버지니아 州가 만나는 지점에 자리잡고 있는 Harpers Ferry.포토맥 강과 쉐난도어 강이 만나는 곳이기도 한 이 마을은 국립 사적지로 자연풍광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강이 흐르고 철도가 다니는 곳의 잇점으로 한때는 중요한 산업기지였고 연방 군수공장도 들어서게 되는데노예폐지운동을 펼쳤던 존 브라운이 연방무기고를 습격했다 실패하는 사건이 벌어진다.그 사건은 남북전쟁의 시발점이 되었고 Harpers Ferry는 남북전쟁의 격전지가 된다.이러한 역사적 배경으로 1944년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이 마을은 National Historical Park으로 지정된다. 단풍의 절정은 놓쳤지만 마을 입구에 .. 더보기
가을을 놓치다 - 오래된 정원 Dumbarton Oaks, Washington DC - November, 2012 가을여행을 다녀왔다. 말이 가을여행이지 허리케인 샌디가 스쳐지나간 Washington DC 의 단풍들은 다 떨어져 버리고 날씨도 초겨울의 추운 날씨였다. 첫날 어김없이 Georgetown을 찾아 늦은 점심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먹다보니 가기로 마음 먹은 곳 문닫을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아기자기한 동네 길을 따라 잰걸음으로 찾은 곳은 Dumbarton Oaks.하버드 대학의 비잔틴 문화, 미대륙의 고고학, 조경학의 연구소가 자리 잡고 있는 이곳은 박물관, 정원, 공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시간 남짓. 아쉽지만 Dumbarton Oaks Garden의 크고 작은 정원들만 훌쩍 둘러보기로 한다. .. 더보기
The ballot is stronger than the bullet Washington DC - November, 2012 1. Lincoln Memorial2. Monument 뒤로 보이는 국회의사당3. Metro 역에 있던 링컨 영화 포스터4. 조지타운에서 발견한 민주당 공화당 쿠키 미국 대선날 방문한 링컨 기념관.'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라고 했던 그를 생각하며... 동부에서 서부로 날아오는 6시간 동안 비행기안에서 계속 대선 결과를 지켜보았다.네바다 쯤 왔을때 이미 오바마의 승리가 결정되었고 비행기 안 곳곳에선 박수가 터져나왔다. 12월 모두들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시길. 더보기
Joshua Tree National Park 막연한 憧憬이 있었다.한번도 가본적 없는 캘리포니아 남동부에 위치한 사막지대...언젠가 사진으로 보고는 반해버린 그 풍경을 찾아 떠났다. 캘리포니아에는 세개의 주요 사막이 있는데 그 중 두곳인 모하비 사막과 콜로라도 사막지대에 걸쳐져 있는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기이한 모양의 나무, Joshua Tree라고 불리우는 이 나무의 정식 명칭은 Yucca Brevifolia.캘리포니아, 네바다, 유타, 아리조나의 사막지대에서만 서식하는 이 나무는 몰몬교 사람들이 구약성서 중 여호수아가 손을 뻗어 기도하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조슈아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조슈아 나무 뿐 아니라 크고 작은 바위산으로도 유명한 이 공원은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이 즐겨찾는다고. Cholla Cactus Garden - 보통의 선인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