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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 - 만남 이번 여행의 계기가 되었던 곳을 뒤로 하고 기차에 올랐다. (이곳은 다음기회에 따로 포스팅을 올릴 예정) 오랫동안 못 본 친구를 만난다는 기쁨은 창밖으로 펼쳐지는 색다른 풍경에 대한 호기심과 같이 버무려져 내맘을 잔뜩 들뜨게 했다. New Hampshire 와 Maine 이 만나는 지점의 어느곳 마중나온 친구를 만나는 순간, 엊그제까지도 얼굴을 맞대고 같이 수다를 떨었던 것 마냥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는게 신기했다. 결혼 후 그녀가 살고있는 곳은 메인의 작은 해변마을. 생전 처음 가본 메인州의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포틀랜드行 기차를 기다리며 솔직히 그리 좋지만은 않은 기억이 있는 Amtrak 땜에 걱정이 되었지만 보스턴에서 포틀랜드 까지 운행되는 Downeaster의 루트는 대만족. 가끔은 미국에서 .. 더보기
가을 여행 - 걷고 또 걷고 살고 있는 곳인 서부에서 동부로 여행을 떠날때 꼭 고집하는게 하나있다. Red-eye Flight 이라고 불리우는 밤 비행기를 타는 것인데 다른 시각의 비행기보다 표가 싼것도 이유 이지만 밤새 날라가면 다음날 아침 일찍 도착하는 시간표가 아주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할 일년에 고작 며칠 안되는 휴가를 효율적으로 쓰기에 아주 안성맞춤. ^^ 그리하여 보스턴 공항에 아침 일찍 떨어진 내가 짐을 숙소에 맡기고 바로 달려간 곳은 Beacon Hill 이라는 동네이다. 오래전 처음 보스턴에 갔을때 보았던, 벽돌건물들이 인상적이었던 동네를 다시 한번 둘러 보고 싶었기 때문. 출근시간이 지난 아침의 동네풍경은 한가롭기 그지없다. 위키백과를 찾아보면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정치가,.. 더보기
가을 여행 - 프롤로그 Fall Foliage, Maine - October, 2011 매년 이맘 때가 되면 유독 향수병이 심해지기에 난 가을을 찾아 어디론가 떠난다. 이번 여행의 반은 혼자하는 여행이었는데 10 여년만에 다시 찾은 보스턴에서 좋아하는 벽돌건물 동네의 골목길을 쏘다녔고 그 사이 새로 지어진 현대미술관(ICA), 확장공사를 한 보스턴 미술관(MFA) 에서 머리가 지끈거릴때까지 작품들을 감상하고 양말에 빵구가 날 정도로 캠브리지를 걸어다녔다. 무엇보다도 너무나 보고 싶었던 좋아하는 건축가의 작품과 설레이는 만남도 있었다. 나머지 반은 강산이 변할 만큼의 세월동안 못본 친구를 방문하는 여행이었다. 가을이 특히 아름다운 메인州 에 사는 그녀는 이상기온으로 예년보다 늦은 단풍으로 무척 미안해 했지만 조그만 대서양 해변마.. 더보기
지금은 여행 中 그리움 때문에 조금은 멀리 떠나온 길. 보고싶었던 가을은 아직이지만 낯선곳에서 반겨주는 친구와의 재회는 특별하다. 이 여행이 끝나갈때 쯤이면 가을을 만나볼수 있을까?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1박 2일 - 캘리포니아 1번 국도편 (2) 둘쨋날 아침 역시 하늘엔 구름이 잔뜩이다. 시간상 몬트레이를 과감히 건너뛰고 곧장 산타 크루즈로 향했다. Santa Cruz Beach Boardwalk, Santa Cruz - September, 2011 다행이 도착하니 구름은 걷히고 해가 쨍쨍. ^^ 놀이기구 시설이 해변가에 있어 가족, 연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Giant Dipper 라 불리우는 나무로 만들어진 롤러코스터는 미국내에서 다섯번째로 오래된 롤러코스터인데 탈때마나 덜컹거리는 소리와 나무의 흔들림으로 스릴만점이다. 내가 젤로 좋아하는 놀이기구 ! ^^ 피어를 걷다가 귀에 익은 소리에 걸음을 멈추었다. (이 소리의 주인공들은 샌프란시스코의 피어39 에서도 볼수있는데...) 계단을 내려가 보니... 바다사자들이 아파트 .. 더보기
1박 2일 - 캘리포니아 1번 국도편 (1) Big Sur, California - September, 2011 당분간은 없을 연휴를 맞아 훌쩍 1박 2일로 여행을 다녀왔다. (다음 연휴는 11월 말인 추수감사절 ㅠㅠ) 비록 캘리포니아를 벗어나진 못했지만 경치가 기가막힌 1번 해안선 국도를 타고 Big Sur 를 기점으로 아름다운 바닷가를 둘러보는 그야말로 '1박 2일' 예능 프로그램의 성격과 비슷한 자연과 함께하는 그런 여행이었다. ^^ Bixby Creek Bridge (1932) 샌프란시스코에서 세시간 좀 넘게 내려가야 하는 Big Sur 는 캘리포니아 중부에 자리잡고 있는 바다, 산, 해안선의 멋진 풍경으로 유명한 곳인데 오래전 백팩킹으로 딱 한번 가본 적이 있다. ^^; 어린애 만한 백팩을 매고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캠핑을 하였는데 .. 더보기
Free Museum Days in San Francisco 뉴욕 만큼은 아니지만 샌프란에도 나름 둘러볼 미술관들이 있는데 다 가보려면 시간도 걸리고 돈도 들고 체력도 딸린다. 그래서 혹 샌프란시스코를 여행하는 분들을 위해 맘에드는 곳을 골라갈수 있게 간략히 미술관 소개를 올려본다. 어느때 가면 입장료를 절약할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와 함께. ^^ 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 강남 교보빌딩 그리고 리움 미술관과 어딘가 비슷해보이는 SFMoMA 건물은 같은 건축가 Mario Botta 에 의해 설계되었다. 현대미술관으로 미술관 자체 소장품들도 훌륭하지만 서너달 마다 바뀌는 특별전시회는 놓치면 후회할만한 것들이 많다. 미술관 내 작은 극장에서는 영화상영, 강연회등이 열리고 특히 5층에 있는 조각공원은 커피한잔과 함께 쉬어갈수 있는 공간.. 더보기
Beach House Party 주말에 지인의 초대로 Santa Cruz 를 다녀왔다. 날씨가 화창해 발 걸음도 가벼웠던 일일 여행. 집 마당에서 보이는 해변가. 아침에 근처 Farmer's Market 에서 사왔다는 이쁜 꽃다발과 신선한 야채구이, 그리고 감자가 가득 들어간 스페인식 오믈렛. 닭고기와 초리조, 야채, 각종 해산물이 들어간 잡탕(?) 파에야가 오늘의 메인요리. 얼마전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지인이 그곳에서 사온 샤프란을 넣어 만들었다. 와인은 Riesling 과 Pinot Noir. 역시 근처 마켓에서 사온 Snapper와 Sardine, 옥수수도 그릴에 굽고. 디저트는 요즘 한창 제철인 복숭아, 자두 샐러드. 민트를 잘게 잘라 올렸는데 복숭아와 맛이 아주 잘 어울린다. 한참을 먹고 마시고 떠들고 하다보니 어느새 그림자가.. 더보기
아름다운 동네 - Tiburon 샌프란시스코 근교에는 아기자기하고 이쁜 동네들이 몇군데 있는데 금문교를 지나 북쪽에 있는 마을중 꼽으라고 하면... 너무나 유명한 Sausalito, 작지만 알찬 영화제가 열리는 Mill Valley 그리고 스페인어로 상어란 뜻인 Tiburon 이렇게 세곳을 꼽을것이다. 그중에서도 소살리토와 티브론은 베이를 사이에 두고 샌프란시스코와 마주보고 있어 그곳에서 보는 샌프란의 경관이 너무나 아름답다. 소살리토는 관광객들로 항상 붐비고 복잡해서 주말에 가는걸 피하게 되는데 비교적 한적한 티브론은 화창한 주말 방문하기에 딱 좋다. 오른쪽으론 샌프란시스코, 왼쪽으론 금문교가 보이고 언덕위의 집들이 아름다운 동네, 티브론 Historic Ark Row 라는 오래된 길가에 있는 샵들과 와인 바 계단길 옆에서 잠시 쉬어.. 더보기
두물머리 한달 가까이나 있었지만 수도권지역을 벗어나지 못했던 이번 방문 이었다. 이런 내맘을 헤아렸는지 이쁜 후배가 잠시 바람이나 쐬자며 같이 갔던 두물머리.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이라 두물머리 라고 한단다. 고즈넉한 분위기에 평화롭고 아름다운 주변 경치를 한참 바라보던 이곳도 4대강 사업부지 중 한곳이란다. 70년대 초 팔당댐의 건설로 정부는 팔당지역을 상수원 보호지역으로 정하게 되고 그후 30여년간 이곳 농민들은 유기농사를 지어왔다. 하지만 지금의 그 유기농지에 4대강 사업이라는 명목아래 공연장, 자전거 도로등이 들어선다고 한다. 전문가, 종교단체, 농민들이 다 반대하는 공사는 과연 누구를 위한것일까. 5년, 10년이 아니라 50년, 100년 앞을 바라보는 그런 안목이 그들은 왜 없을까. 세계가 환경보호.. 더보기
지키고 싶은 것들 서 피맛골, Seoul - April, 2011 서 피맛골, Seoul - April, 2011 북촌 한옥 마을, Seoul - April, 2011 한국을 방문할때마다 놀라는것은 수없이 들어서는 획일적인 고층아파트 단지들과 재개발에 의해 허물어지고 새로 지어지는 건물들의 수. 솔직히 건축, 도시계획 등에 매번 아쉬움을 많이 느낀다. 마치 한국의 도시건축 담당부서 같은곳은 새것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옛것에 대한 미련은 조금도 없는 사람들만 모아 놓은듯 하다. 초등학생때 종로2가에 있는 YMCA 로 수영을 배우러 다녔던지라 종로 일대의 지리를 어릴적부터 잘 알고 있었는데 그 당시 종로서점, 교보서적, 고려당, 롯데리아등이 수업후 우리들의 주 활동(?) 지대였다. 그러다 가끔 뒷길로 잘못 들어서곤 했는데 그때.. 더보기
봄꽃 개나리, 목련, 벚꽃, 산수유, 제비꽃, 진달래... 어릴적 자라면서 아무생각 없이 보던 꽃들이 이렇게 그리울 줄은 몰랐다. 5년만에 보는 한국의 봄, 너무 좋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