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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을 보내며 정확히 일년전 오늘, 난 비밀여행을 떠났었다. 지난 일년동안의 여정에서 너무나 좋은 이웃들을 만났고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그러는동안 배우고 생각하고... 자신을 성숙하게하는 그런 시간들이었다. 人生이라는 쉽지만은 않은 여행에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면서 지혜로운 자가 되는것, 그러한 것들을 좋은사람들과 함께 하는것이 얼마나 기쁜일 인지를 알게해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더욱 풍부한 이야기들을 서로 나눌수있는 행복한 여행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더보기
Holiday Lights in San Francisco 샌프란에서 유명한 크리스마스 트리들을 구경하러 고고씽~ ^^ The Garden Court at the Palace Hotel 100년이 넘은 스테인드 글라스 돔 천장아래 아름다운 샹들리에와 함께 어우러진 크리스마스 트리 Union Square 그높이에 압도 되는 이 웅장한 트리는 역시 밤에 봐야 이쁘다. Neiman Marcus 백화점 입구에 있는 이 트리 역시 스테인드 글라스 천장아래 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유니온 스퀘어의 크리스마스 트리 Noe Valley 조용한 주택가의 이 집주인은 평범한게 싫었던 모양이다. 저 엄청난 크리스마스 장식들! Tom & Jerry 의 스타킹이 주차장 위에 걸려있고 장남감 기차가 열심히 돌고있다. 이곳에 10,000개의 전구와 200여개의 인형들이 동원되었다니 밤에.. 더보기
雪景 눈이 안오는 곳에 살다보니 겨울엔 항상 눈이 고프다. 그래서 떠난 Lake Tahoe 로의 스키여행. 다행히도 전날 밤새 내린 눈에 온통 하얗게 변해버린 풍경을 볼수 있었다. 시냇물은 얼어있었고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엔 토끼들이 먼저 발자욱을 찍어놓았다. 장장 11개월만에 보는 눈이라 눈맞는 강아지마냥 즐거워 맨손으로 덥석 눈을 집어들었다. 저 멀리 내려다 보이는 Lake Tahoe.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 사이에 걸쳐있다. 해가 질 무렵의 설경도 아름답다. 펑펑 내리는 눈을 맞고 싶었지만 눈덮힌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나의 눈고픔은 채워진 행복한 여행이었다. . . . 스키타다 넘어져 무릎에 멍든것만 빼고는... ^^; 더보기
Wine Country 에서 가을을 만나다 지난 주말 다녀온 Healdsburg. Sonoma County 에 있는 작은 마을인데 내가 좋아하는 Pinot Noir 가 맛있는 Winery 들이 근처에 많이 있다. 주로 가는 Napa 와는 또다른 분위기의 아기자기한 다운타운이 있는 곳. 어느 건물의 담벼락은 덩쿨들로 빨갛게 물들어 있었고 동네 한가운데 있는 공원은 때마침 부는 바람에 낙엽들로 가득이다. Oak Tree의 잎들도 가을옷으로 갈아입고 Winery 에서 만난 냥이는 따뜻한 햇살아래 낮잠을 즐기고 있다. 송아지들의 캡슐호텔? 얼굴을 내놓고 빼곰히 바라보는 모습이 넘 귀엽다. 때를 놓친 포도는 가을의 고독을 즐기는 듯 포도밭은 붉고 노랗게 변해가고 있다. 금문교를 지나 한시간 반 가량을 올라가면 만날수 있는 WIne Country 의 멋진 .. 더보기
A Day in Georgetown 가을병이 더 심해지기 전에 4박 5일의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작년에 본 DC의 멋진 단풍을 못 잊고 다시 찾은 딱 일년만의 방문이었다. 하지만 잔뜩 기대하고 갔던 단풍은... 지난번과 똑같은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날씨가 늦게까지 더웠던 관계로 떠날때 즈음에야 들기 시작. ㅠㅠ 뭐 단풍구경은 못했지만 초중학교를 같이 다닌 어린시절의 단짝친구 셋이 모여 밤늦게까지 수다떨고 분식 해먹고 옛추억을 되새기는 그런 알찬 시간들을 보내고 왔다. ^^ DC를 가면 꼭 가는 곳이 Georgetown, 그리고 그 Georgetown에는 내가 젤로 좋아하는 카페가 있다. leopold's Kafe. Cafe가 아닌 Kafe. 비엔나 스타일의 카페다. Cady's Alley 라는 골목길에 있는데 이렇게 이쁜 테라스에 .. 더보기
Autumn Story - 세번째 Napa Valley - October 2008 가을엔 나름대로의 길 가을엔 나름대로 돌아가게 하라. 곱게 물든 단풍잎 사이로 가을바람 물들며 지나가듯 지상의 모든것을 돌아가게 하라. 지난 여름엔 유난히도 슬펐어라. 폭우와 태풍이 우리들에게 시련을 안겼어도 저 높푸른 하늘을 우러러보라. 누가 저처럼 영롱한 구슬을 뿌렸는가. 누가 마음들을 모조리 쏟아 펼쳤는가. 가을엔 헤어지지 말고 포옹하라, 열매들이 낙엽들이 나뭇가지를 떠남은 이별이 아니라 대지와의 만남이어라. 겨울과의 만남이어라. 봄을 잉태라기 위한 만남이어라. 나름대로의 길 가을엔 나름대로 떠나게 하라. 단풍물 온몸에 들이며 목소리까지도 마음까지도 물들이며 떠나게 하라. 다시 돌아오게, 돌아와 만나는 기쁨을 위해 우리 모두 돌아가고 떠나가고 다시 돌.. 더보기
Autumn Story - 두번째 Washington DC - October, 2009 수북수북 길가에 가랑잎이 수북하다 가랑잎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발 밑에 수북하다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무릎까지 수북하다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귓속까지 수북하다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온몸에 수북수북하다 신형건 DC 에 있는 친구의 아들래미. 자주 놀러가 많이봐서 그런지 날 친이모처럼 따른다. 작년 가을 집근처를 둘이 산책하며 나뭇잎 뿌리기 놀이도 하고 뒹굴기도 하고... ㅎㅎ 얼마나 개구장이인지. 솔직히 친구보다 이눔아가 더 보고싶다. 전화하면 이모~ 하고 반기는 애교덩어리. See you soon, Brandon! ^^ 더보기
Autumn Story - 첫번째 The Butchart Gardens, Vancouver Island - October, 2007 다시 가을 구름은 비를 쏟았다 날짜들이 흘러가고 사과나무는 여기저기 사과를 쏟고 마른 나뭇잎 속에서 늙은 거미는 연약하게 댕댕거린다 햇빛이 오래 앉았다 간 자리 바람이 오래 만지작거린 하늘 새들이 날아간다 빈 하늘이 날아가버리지 못하게 매달아놓은 추처럼 황인숙 엄마와 함께 떠났던 삼년전 이맘때 즈음의 가을여행. 시애틀을 거쳐 빅토리아로 가는 여정이었는데 정원가꾸기를 좋아하시는 엄마께 부차트 가든을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 갔던 날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붉게 물들은 단풍은 덕분에 더 운치가 있었고 한창 만발해 있던 다알리아 가든 앞에선 미소를 가득 지으시던 엄마. 멀리 떨어져 있어 자주 뵙지도 못하는 부모님.. 더보기
Escape from SF at the pool under the umbrella Margarita와 함께 독서 Gambling도 할 줄 모르고 Clubbing 할 나이도 훨씬 지났는데 베가스에서 휴가를 보내고 온 이유는... 뜨거운 사막의 열기를 즐기기 위해서. ^^ 있는 동안 무려 섭씨 42도 까지 올라갔었던 조금은 제정신이 아닌듯했던 날씨. 매일 수영장 파라솔 밑에서 독서를 즐기며 그야말로 푸욱- 쉬다 왔다. 이게 얼마만에 만끽하는 한가로움이었던가~ 그날 밤의 거짓말 (Le Menzogne Della Notte) by Gesualdo Bufalino 표지에 써있는 줄거리가 꼭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중 내가 젤 좋아하는 '라쇼몽'과 닮아 있어 지난번 한국갔을때 서점에서 우연히 집어들게 된 책. 각 등장인물의 이야기속에 진.. 더보기
지금은 휴가중 뉴욕을 찍고 파리를 돌아 베니스까지 오는데 불과 몇시간밖에 안 걸렸다. ^^; Yes, I am in Sin City!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여행의 또다른 즐거움 - 食 여행을 하면서 그 지방 혹은 그 나라 특색의 음식을 접해보는 것도 또 하나의 큰 즐거움인데, 특히 캐나다는 많은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 세계각국의 먹거리들이 풍부해 선택의 폭이 아주 넓다. ^^ 물론 미국도 이민자의 나라이긴 하지만 미국화(Americanize)된 음식들이 많은 반면 캐나다는 아직도 이민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나라라 그런지 전통적(Authentic)인 음식들이 훨씬 많다. 도착하자마자 먹으러 갔던 늦은 점심 또는 이른 저녁 엄마가 나를 임신하셨을때 입덧이 심하셔서 뭐든지 고추장을 넣고 비벼 드셨다던데 그래서 그런지 난 비빔밥을 무진장 좋아한다. ^^; 하지만 양푼비빔밥은 이날 생전 처음 먹어보는데... 그릇 하나가 바뀌었을뿐인데 왠지 더 잘비벼지고 더 맛있는것 같다. ^^ Summe.. 더보기
눈부신 하늘을 만나고 오다 II 금방 비가 올것 같이 잔뜩 찌푸린 하늘에 습기가 가득하고 후덥찌근했던 하루, 그리곤 정말 비가 하루종일 왔었던 그 다음날...을 보낸후에 드디어 찾아온 너무나도 화창했던 날. ^^ 날씨 좋을때 종종 갔었던 Toronto Island 를 가보기로 맘 먹었다. 막 선착장을 떠날때 찍은사진. 왼쪽으로 보이는 나무들이 있는곳이 바로 토론토 아일랜드. 토론토에서 섬까지는 연결된 다리가 없어 페리를 타고 가야 한다. (아님 경비행기) 엎드리면 코 닿을 거리라 10분도 채 안걸린다. 섬에 도착하니 그안의 작은 호수에 있던 백조가족이 방문자들을 반긴다. 분명 앞에서 혼자 행동하는 건 아빠백조, 뒤에서 새끼를 챙기는 건 엄마백조일꺼라고 내맘대로 결정하고. 새끼백조는 이날 첨 봤다. 아기는 어느 동물이건 다 이쁘다는 진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