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주일 째 비 동부에 있는 친구가 에어콘이 필요하다고 말할 정도로 그곳은 여름날씨인 반면에 이곳은 거의 일주일 째 비가 계속이다. 샌프란은 원래 겨울에 비만 오는데 올핸 잠잠하게 지나가나 보다 했건만 3월이 되어서야 겨울이 시작하는 듯 싶다. 덕분에 새벽녘에 와인과 함께 노래를 계속 듣게 되는데... 빗소리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김현식의 노래로 시작하여 흐르다 보니 The Cranberries의 Dreams까지 왔다. 이 노래를 듣다보면 왕가위의 중경삼림이 생각나고, 또 그러다 이 영화에 나왔던 다이나 워싱턴의 What a difference a day made 까지 이어지는 새벽의 음악여행. 봄이 무척 기다려지는 요즘이다. What a difference a day made by Dinah Washington Wha.. 더보기
○○○보다 사랑해... 지난번 Letterpress Print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미리 앞문장을 준비해 놓고 우리들에게 마지막 글을 지어서 완성을 하란다. 물론 폰트도 직접 골라서. 주어진 문장은 I love you more than... 발렌타인 데이 theme 이라나 뭐라나. 잠시 고민을 하다 왼쪽 아이의 것을 보니 Junior Mint, 자기가 젤 좋아하는 초코렛이란다. 오른쪽 사람은 French Fries. 흠, 다들 먹는것들이네. 그럼 나는? The sound of rain... '비 내리는 소리보다 사랑해...' 라니 손발이 오글거린다. 하지만 내가 만든 문장의 민망함보다 이 카드를 그냥 서랍에 간직해야 하는 슬픔이 더 크다는... ㅠㅠ 한국시간 내일은 발렌타인 데이. 모두들 연인, 부모님, 가족, 혹은 친구에게 초.. 더보기
요즘... 한동안 쉬고 있었던 요가를 다시 시작하였는데 전에 다녔던 Hatha나 Bikram이 아닌 Vinyasa Yoga. 모든 요가가 그렇지만 특히 호흡에 집중하면서 자세들을 끊이지 않게 연결되게 하는것이 특징이다. 보통 75분 수업인데 그동안 안쓰던 근육들이 비명을 질러대지만 그래도 하고나면 몸과 마음이 개운해지는 느낌. 시르샤사나는 언젠가 꼭 성공시키고 말테다! ㅎㅎ 사실 옛날부터 줄곧 관심이 많았었는데 이제야 시도를 해본다. Letterpress Printing. 양각의 활자나 문양을 종이에 찍어내는 인쇄방식인데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진행되어서 시간과 노동은 필수. 하지만 입체적으로 찍혀나오는 활자, 그림들이 너무 이쁘다. 조만간 카드도 만들수 있겠지. ^^ 아~ 왜이리 해보고 싶은것들이 많을까... 더보기
실종 Clement Street, San Francisco - January, 2012 겨울이가 사라졌다. 낮 기온 섭씨 20도. 비 노래 듣고 싶은데... 더보기
편안한 오후 신정 아침엔 항상 끓여 먹는 떡국. 매년 같은 국물, 같은 고명을 올리는데 어째 올해의 것은 맛이 별루다. 요리 실력이 떨어진 것인지 입맛이 바뀐 것인지... 고기 국물보단 멸치 국물을 선호해서 항상 멸치로 떡국을 만들었는데 내년부턴 양지머리 사다 국물을 내봐야겠다. New Year's Resolution 올해의 많은 다짐 중 하나는 그동안 시작해 놓고 끝내지 못한 뜨개질 선물들을 완성하는것. 그리고 딱 한번 참여 했던 afghans for Afghans 프로그램. 올핸 틈틈히 만들어 더 많은 아프카니스탄의 아이들에게 양말, 모자등을 보내주고 싶다. 얼마만에 갖는 편안한 오후였던가. 일요일이 공휴일이면 월요일에 노는 미국의 휴일법 덕분에 그야말로 하루를 푸욱 쉬었다. 따끈한 블랙티 한잔, 검은깨고물의 인.. 더보기
Sleepless in San Francisco 'F' 전차의 창문을 통해 바라본 베이 브릿지 잠 못들고 깨어있는 시간엔... 책을 읽는다. 헤드폰을 쓰고 음악을 듣는다. 생각에 빠진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어느새 밖이 환해지고 있다. Belle Nuit, o nuit d'amour from The Tales of Hoffmann 젤 좋아하는 오페라인 오펜바흐 作 호프만 이야기의 제2 막 시작부분에 나오는 노래. 잠이 안 와 힘들땐 아이러니하게도 아름다운 밤, 사랑의 밤이라고 노래하는 이 곡을 듣는다. 아주 잘 나가는 (비쥬얼과 실력이 되는) 소프라노 안나 네트레브코와 메조 소프라노 엘리나 가랑차가 부르는 동영상을 찾았다. 네트레브코의 줄리엣 그리고 비올레타를 볼수 있었던 건 행운이라 생각하며... 더보기
바쁜 연말 회사 파티, 송년회, 크고 작은 모임들, 크리스마스 카드, 쿠키 만들기... 25일 전 까지 무지 바쁘다. 그래도 올해 마지막 한주는 아무 약속 안 잡고 요가와 독서로 아주 조용히 보낼 예정. ^^ 2011年도 이제 열흘정도 밖에 안 남았네... 더보기
하늘 냄새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 開眼 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도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런 시구가 있다.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 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사람한테서 하늘 냄새를 맡아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만이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법정 스님의 '오두막 편지' 中 요즘 因緣 에 관해 많은 생각을 하는데 잠이 안오는 새벽 읽기 시작한 법정스님의 글 중 유난히 가슴에 와 닿았던 구절. 하.. 더보기
해피 추석~ 먹거리가 풍부하고 하늘이 높아지는 계절에 찾아오는 한가위. 이웃분들 모두 편안하고 건강한 명절을 보내시길... 특히 타지에서 가족을 그리면서 추석을 보내시는 이웃분들 화이팅! ^^ 더보기
괜찮아 가끔은 스스로를 위로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더보기
Polka Dot & Rose 야구, 축구, 농구 관람은 좋아하지만 운동을 직접 하는건 그닥 좋아하지 않기에... (굳이 꼽으라면 수영, 자전거, 요가 정도? ^^;) 운동회땐 항상 계주선수로 뛰었지만 200M 이상의 중장거리 달리기는 질색. 피구를 하면 꼭 마지막까지 남았기에 비슷하겠지 하고 배구클럽에 가입했다 둘쨋날 공에 엄지손가락을 심하게 삐는사고를 당하고는 바로 탈퇴. 중학교때 잠깐 배웠던 테니스는 얼마전 친구랑 코트에 갔다 공 줏으러 다니기 바빴고. 사방이 막힌 GYM 에서 운동기기 사용하는 운동도 별루. 그래도 즐기면서 운동효과를 낼수있는 게 뭐 없을까 고민을 하다 결정한게 바로...... 춤이다! 어릴땐 나름 발레소녀였지만 다 커서 다닌 Ballroom Dance 수업에서 몸치에 박치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나이를 먹으니 .. 더보기
뭔가 잘 안풀리는 올 여름 Yorkville Park, Toronto - July, 2010 사실 지금쯤 바다 건너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을 예정이었는데 그 계획이 틀어지고 그나마 짧은 여행으로 샌디에고를 가려했다 그것마저 취소 되고 뭔가 잘 안풀리는 올 여름... 한국은 소풍으로 자주가던 우면산이 물난리로 무너지질 않나 떡볶이 먹으러 다니던 상가가 물에 잠기질 않나 수재민들 걱정이다... 이 험한 여름이 빨리 지나가길. 좋아하는 가을이 무척 기다려진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