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ake Me Out to the Ball Game ~ ♪♪ AT&T Park, San Francisco - May, 2013 어제 다녀온 SF Giants 게임. 최대 앙숙인 LA Dodgers와의 경기였는데 엘에이 팀에선 류현진 선수가 선발 투수로 나왔다.자이언츠의 마무리 투수인 서지오 로모의 인형을 준다기에 좀 서둘러서 경기장을 찾아 인형도 받고 류선수가 몸 푸는 것도 보고. ㅎㅎ평소와는 다르게 한인들도 많이 온 것 같았는데...뭐 경기 결과는 알다시피 자이언츠의 승~ (류현진 선수한텐 미안)8회 잠깐 위태로웠지만 9회초 팬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인형의 주인공, 로모 선수가 나와 가볍게 마무리.지지난주 최하위팀 샌디에고 한테 3번 연속으로 지는 바람에 속상했는데 라이벌인 엘에이 한테는 3연승을 거두어 조 1위로 올라섰다! ㅋㅋ 올해도 월드 시리즈를 .. 더보기
최근에 본 영화 두편 이미지 출처 - www.newyorker.com (Illustration by Adrian Tomine) 아이들이 주연이지만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영화, Moonrise Kingdom 과 Beasts of the Southern Wild. 먼저 웨스 앤더슨의 문라이즈 킹덤. Moonrise Kingdom by Wes Anderson (2012) 1960년대 뉴잉글랜드의 한 섬에서 문제아와 소외받는 아이가 서로 눈이 맞아 사랑의 도피행각을 벌이고 이 사건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주인공인 두 아이의 연기도 좋지만 조연으로 나오는 쟁쟁한 배우들의 변신도 즐겁다.다른 웨스의 영화들처럼 엉뚱하고 발칙한 유머, 눈을 즐겁게 하는 영상, 맛깔스런 음악들이 버무려진 끝에 가서는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영화이다. 아직도 러.. 더보기
In Your Own Sweet Way - Dave Brubeck Quartet 이미지 출처- www.davebrubeck.com In Your Own Sweet Way by Dave Brubeck Quartet Dave Brubeck - PianoPaul Desmond - Alto SaxophoneEugene Wright - BassJoe Morello - Drum Dave Brubeck Quartet 의 지난 포스팅 → Take Five 더보기
공연 둘 지난 주 다녀온 공연 中 그 첫번째, Pink Martini~ ♪ Pink Martini @ Davies Symphony Hall 언젠가 포스팅에서 잠깐 언급했던 핑크 마티니. 클래식, 재즈, 라틴, 샹송 그리고 일본노래에 이르기까지 여러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는 그들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지난번 포스팅 보기 → Superstition 이번 공연에선 95세의 클라리넷 연주자가 특별 게스트로 함께 하였는데 그는 바로 내가 젤로 좋아하는 'Hang on little tomato' 노래의 연주를 직접 담당했던 Norman Leyden. 많은 나이에도 아직 연주 활동을 하는 모습에 완전 감동! 앞으로도 계속 건강히 활동하시길 기원하며. Hang on little tomato by Pink Mart.. 더보기
Bossa Antigua 유리병에 담아둔 햇살이 필요한 요즘... Samba Cepeda by Paul Desmond (1964) Alto Sax - Paul Desmond Guitar - Jim Hall Bass - Gene Wright Drum - Connie Kay 1964년 만들어진 Paul Desmond의 앨범 Bossa Antigua.그도 어지간히 말장난을 즐겼나 보다. ㅎㅎBossa Nova가 이 앨범을 만들 당시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아니었기에 그는 Old Trend 라는 뜻의 Bossa Antigua 라는 이름을 붙였다.그리고 트랙 8번은 The Girl from Ipanema 가 아닌 The Girl from East 9th Street. ^^ (리오의 해변마을은 말할것도 없고 뉴욕의 이스트 빌리지도 좋은데.... 더보기
Dappled Light A Courtyard, San Francisco - July, 2012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잎들이 안뜰 마당의 빛망울들을 춤추게 하고 있었다... 이렇듯 나뭇잎 사이로 부서지는 햇빛을 볼때마다 난 영화 '라쇼몽'이 생각난다. 숲속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관련된 네사람의 증인이 각각 다른 증언을 하는 바람에 과연 진실이 무엇인지 알수없게되는 내용인데 이기적인 인간의 심리를 잘 표현한 이 영화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은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 사자상을 받음으로써 세계에 그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된다. 그의 뛰어난 연출력 뿐만 아니라 영상미 또한 수려한데 특히 숲속에서 촬영된 빛과 그림자를 이용한 장면들은 오랜 시간 기억에 남을정도로 강렬하다. Rashomon by Akira Kurosawa (1950) 더보기
Documentary Film - Gerhard Richter Painting Woman descending the staircase by Gerhard Richter (1965) -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게르하르드 리히터는 생존하는 미술작가 중 젤로 유명한 화가중의 한사람. 위의 그림은 그의 1965년 작품으로 초기엔 포토 페인팅에 심취해 있다 요즘은 추상화를 주로 그린다. 난 그의 두 스타일의 그림들을 다 좋아하는데 아마 추상화 쪽을 쬐금 더 사랑할지도. ㅎㅎ 극동에선 어린이 날, 북미에선 Cinco de Mayo 였던 지난 토요일, 우연히 극장앞을 지나다 그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것을 보고는 시작 15분 후 였지만 주저않고 바로 들어가 관람을 하였다. Gerhard Richter Painting by Corinna Belz (2011) 미.. 더보기
살다 어느 담장, 서울 - April, 2012 살다 살아 있다는 것 지금 살아 있다는 것 그것은 목이 마르다는 것 나무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눈부시다는 것 갑자기 어느 멜로디를 생각해 내는 것 재채기를 하는 것 당신과 손을 잡는 것 살아 있다는 것 지금 살아 있다는 것 그것은 미니 스커트 그것은 플라네타리움 그것은 요한 스트라우스 그것은 피카소 그것은 알프스 모든 아름다운것을 만나는 것 그리고 숨겨진 악을 주의깊게 거절하는 것 살아 있다는 것 지금 살아 있다는 것 울 수 있다는 것 웃을 수 있다는 것 화낼 수 있다는 것 자유라는 것 살아 있다는 것 지금 살아 있다는 것 지금 멀리서 개가 짖고 있다는 것 지금 지구가 돌고 있다는 것 지금 어디선가 아기의 첫 울음소리가 터진다는 것 지금 어딘선가 병사가 다치고 있.. 더보기
그래도 가끔은 나에게도 행운이... 어제 회사 동료와 점심을 먹다가 저녁때 콘서트 간다는 얘기를 들었다. B: 누구 콘서트? C: Rachael Yamagata. B: 뭐? 정말? 난 왜 그녀가 샌프란시스코 오는걸 몰랐지? C: 같이 갈사람이 없어서 남동생이랑 가는데... B: 나도 갈래. 가고싶어. 꼭 갈거야. C: It's a sold-out show... B: ㅠㅠ 점심을 먹다말고 Craigslist 를 샅샅이 뒤져 Rachael Yamagata의 표를 판다는 사람들에게 이메일을 죄다 보내놓고 초조히 기다렸지만... 불과 몇시간 안 남은 매진 된 콘서트의 표를 산다는 건 아무래도 무리였나 보다. 아무에게도 연락이 안 왔다. 그래도 그녀의 노래를 직접 듣고 싶다는 생각에 퇴근하자마자 난 회사동료 C양과 함께 무작정 콘서트장으로 향했다... 더보기
동백꽃이 아름다운 계절 다니는 회사건물에는 조그마한 안뜰이 있다. 그닥 신경 쓴 조경은 아니지만 나름 분수대도 있고 단풍나무도 있는 곳. 내 책상 옆 창가에는 키작은 동백나무가 있는데 건물들에 둘러싸인 마당이라 해가 그리 많이 들진 않지만 그 작은 나무는 열심히 이쁜꽃들을 피우고 있다. 일하다 고개를 돌려 그 꽃들 보는 즐거움이 크다. 요즘... 동백꽃이 아름다운 계절. 日の目見ぬ 冬の椿の 咲きにけり。 一茶 해를 보지않고도 겨울의 동백나무 꽃 피우는구나. 잇사 5-7-5 의 운율에 맞게 번역을 해보려 했지만 나의 실력으론 역부족. ^^; 계절을, 자연을, 여백의 미를 노래한 하이쿠는 뭔가 정신없이 바쁜 생활속에 좀 쉬어가도 된다는 메세지를 주는 것 같다. 더보기
Norwegian Wood 이번 주말 드디어 이곳 샌프란시스코 극장에서 상영을 시작한 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의 원작으로 트란 안 홍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나오코의 20번째 생일날 창밖으로 내리는 비, 눈이 시릴정도로 푸른 초원, 하얀눈으로 덮힌 숲 등 몇몇의 배경만이 내 기억에 남았을 뿐이다. 트란 감독의 베트남 3부작 영화들을 좋아했기에 조금은 기대를 했었지만 역시 그도 어마어마한 원작에 대한 부담감을 떨칠수가 없었나 보다. 나오코역의 린코 키쿠치가 그 배역을 하기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에 보는 내내 몰입하기 힘들었고 Radiohead의 Jonny Greenwood가 만든 영화음악은 너무나 부담스러웠다. 처음 책을 집어들고 도무지 멈출수가 없어서 밤새도록 읽었던 상실의 시대. 내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좋아.. 더보기
Rhapsody in Blue Santa Monica Pier 솔직히 Los Angeles라는 도시가 나에겐 그리 매력적으로 느껴지진 않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몇몇의 아름다운 해변가, 셀수 없을만큼 많은 맛있는 한국식당들, Hollywood Bowl에서 펼쳐지는 한여름밤의 콘서트, 그리고 두다멜이 지휘자로 있는 LA Philharmonic을 마음만 먹으면 접할수 있다는 점인데... 지난 9월 말 LA Phil의 이번 시즌 오프닝 콘서트가 바로 Rhapsody in Blue였다. Dudamel의 지휘로 Herbie Hancock이 Gershwin의 곡을 연주하는 환상의 조합. 그 당시 갈수 없는 상황에 눈물을 머금었었지만 희소식이 들려왔다. 이번 금요일(6일) 저녁, 로컬 PBS에서 방송을 해준단다. 프로그램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