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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재즈 공연 언젠가 포스팅에 빠짐없이 공연을 챙겨보고 싶은 세명의 재즈 아티스트들을 언급한적이 있는데 공교롭게도 그 세명 모두 10월 한달 동안 이곳 Bay 지역을 찾아주었다. Esperanza Spalding & Chamber Music Society 그 첫주자는 에스퍼란자 스팔딩. Oakland 의 너무나 아름다운 극장 Paramount 에서 공연하였는데 작년 데이비스 심포니 홀에서 가졌던 공연과 비슷한 구성이었다. 좋아하는 뮤지션의 연주와 노래를 직접 들을수 있다는 건 언제나 행복한 일. Esperanza Spalding & Chamber Music Society 에 관한 지난 포스팅은 이곳. Brad Mehldau & Joshua Redman 브래드 멜다우의 피아노와 죠슈아 레드맨의 색소폰의 조화가 어떻게 나.. 더보기
Strong Man - Wynton Kelly Trio 가을인가? . . . 이곳에선 겨울만 제외하곤 볼수있는 꽃이지만 코스모스하면 역시 가을이 생각난다. 어디론가 훌쩍 기차여행을 떠나고픈 그런 계절. 올해엔 어디에서 가을을 만나게 될까? Strong Man by Wynton Kelly Trio (1958) Piano - Wynton Kelly Guitar - Kenny Burrell Bass - Paul Chambers Drums - Philly Joe Jones Miles Davis, John Coltrane 등의 앨범에 피아노 섹션을 맡았고 또 자신의 트리오를 결성해 활발한 활동을 했던 윈튼 켈리. 그의 밝고 경쾌한 연주는 내 기억 속 한국의 가을 풍경과 닮아있다. 더보기
San Francisco Symphony and Yo-Yo Ma Davies Symphony Hall 에서 바라 본 샌프란시스코 시청의 전경 샌프란시스코 심포니가 올해로 100살이 되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난주 오프닝 갈라에서의 랑랑을 선두로 이번 시즌 프로그램이 아주 훌륭하다. ㅎㅎ 95년부터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말러의 대가, 마이클 틸슨 토마스는 특히 20세기 음악과 미국 현대음악가의 곡들에 관심이 많아 그들의 (Leonard Bernstein, Georg Solti, Igor Stravinsky, Aaron Copland, John Adams 등등) 음악을 널리 알리는데 애썼고 SF Symphony와 함께 말러 교향곡 시리즈의 레코딩을 완성하여 이 시리즈로 많은 그래미 상을 수상하게 된다. 음악계에선 그가 San Francisco Symphony 를 .. 더보기
Whisper Not Secret Garden, San Francisco 햇살이 나를 찾은 것일까 아님 내가 햇살을 쫓아간 것일까 Whisper Not by Art Blakey & The Jazz Messengers (Live in 1958) Drums: Art Blakey Bass: Jymie Merritt Piano: Bobby Timmons Trumpet: Lee Morgan Tenor Sax: Benny Golson Whisper Not 은 Tenor saxophonist 인 Benny Golson 이 1956년 만든 곡인데 발표 되자마자 많은 뮤지션들의 사랑을 받는다. Art Blakey, Lee Morgan, Wynton Kelly, Wes Montgomery 등, 여러 뮤지션들이 각자의 악기로 연주곡을 발표하였고.. 더보기
Fake Plastic Trees - Radiohead  Seoul - April, 2011 한동안 어쩐일인가 싶게 해가 쨍하더니 다시 보통의 샌프란시스코 여름날씨로 돌아왔다. 밤엔 겨울코트를 입고 다녀야 할 정도이니... 날씨땜에 기분이 오락가락하는게 싫지만 어쩔수없이 이런날씨엔 좀 우울해지는건 사실. 지난 4월 봄 답지 않게 추웠던 서울 날씨엔 그나마 피어있는 꽃들로 위안을 삼았지만... 바람에 머리카락이 엉키고 안개비에 옷이 젖는 샌프란의 밤엔 Radiohead의 노래가 더욱 절절하게 다가온다. Fake Plastic Trees - Radiohead Fake Plastic Trees Her green plastic watering can For her fake Chinese rubber plant In the fake plastic earth Th.. 더보기
그대는 나의... Arros Negre Paella @ B44, San Francisco - July, 2011 그대는 나의 '먹물 파에야' 도 넣어주면 안될까? 찹쌀떡 - 센치한 하하 가사가 너무 귀엽다. ^^ 찹쌀떡, 메밀국수, 땅콩 오징어, 노가리, 부대찌개, 묵밥, 가리비, 미더덕... 다 좋은데 해장국은 좀. ^^; 더보기
First Thursday Art 매월 첫번째 목요일은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 있는 많은 아트 갤러리들이 늦게까지 (5:30 - 7:30 PM) 문을 열고 미술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반기는 날이다. 특히 이날 오프닝 리셉션을 하는 곳이 많은데 이달 초에는 49 Geary 에 있는 Modernbook Gallery 엘 다녀왔다. 우연히 50년대 홍콩거리의 흑백사진을 보고 반해버렸는데 그 작가의 전시회 오프닝이 있었기 때문. Fan Ho - A Hong Kong Memoir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 에 나오는 주인공의 모습이 연상되는 사진. 겔러리에는 오프닝 날이라 그런지 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바로 이분이 Fan Ho 작가. 잠깐 대화를 나누었는데 인자한 이웃집 할아버지 같은 분이셨다. 이번 전시회의 모든 사진은 Rolleifl.. 더보기
Buds will open @ Farmer's Market, San Francisco 하지만 바랬던만큼 오래가지는 않았다... Henry Mancini's Love Theme from Sunflower by Shinichi Fukuda 무대의 조명도 의상도 살짝 촌스럽지만 기타연주 만큼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오히려 오리지날 보다 더 애절하게 다가온다. 1970년작 '해바라기'는 '자전거 도둑'으로 유명한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의 작품으로 나에게는 끝없이 펼쳐진 해바라기 밭과 밀라노 기차역에 서있는 소피아 로렌의 그 큰눈에서 흐르는 눈물로 기억되는 영화. 주제곡을 만든 헨리 맨시니는 영화음악의 거장으로 불릴만큼 수많은 영화음악을 남겼는데 오스카를 2번 그래미를 20번이나 수상하였다. 대표곡으로는 Pink Panther, Moon .. 더보기
Crossover Exhibition 봄비가 내리던 오후, 인사동 거리를 혼자 배회하며 맘에 드는 전시회를 둘러보던 중 눈에 확 뜨인 포스터 한장. 흑백사진에 담아낸 재즈 연주자의 모습이었다. 사진을 좋아하고 재즈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날칠수 없는 그런 상황. ㅎㅎ 비안, 유복성, Giovanni Mirabassi 의 연주모습을 담은 사진들 타악기 연주가 유복성씨의 사진이 걸린 전시장 입구 Crossover 란 말 그대로 장르를 넘나드는, 혹은 서로 다른 장르가 섞인 음악을 뜻하는데 노상현 작가는 한국적인 재즈, 즉 독특한 우리것의 재즈 음악만이 세계로 나아갈수 있을거라고 한다. 개인적으론 공연모습을 사진에 담아내는 일이 참으로 힘든 작업중 하나라 생각하는데 그의 사진에선 연주가들의 감정들 (그의 말을 빌리면 희노애락).. 더보기
봄날, 벚꽃 그리고 너 Seoul - April, 2011 이제야 겨우 제자리로 돌아온것 같다. 한국에 가있는 동안 시차적응을 못해 하루에 서너시간 밖에 못자고 고생하다 겨우 적응할때 즈음 되어서 떠났고 또 이곳에선 오자마자 일이 바빠 정신 못차리고 보름 넘게 헤맸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시차적응 안된다는게 뭔지 몰랐는데... ㅠㅠ 비록 여행도 못해보고 그냥 왔지만 원래 목적이었던 벚꽃구경은 정말 원없이 하고왔다. 그야말로 사방천지가 벚꽃이었던 한국의 봄날을 맘껏 즐기고 오랫동안 못보았던 반가운 친구들, 그리고 새로운 인연들도 만나보고 왔다. 무엇보다 곁에 있는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소중한 가족들... 벌써부터 그립다. 아, 이러다 짐싸들고 한국으로 돌아갈지도... ^^; Epitone Project - 봄날, 벚꽃 그리.. 더보기
Banksy in San Francisco 역시 예상대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은 나탈리양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어젯밤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시상자로 나와 자기가 Banksy 라고 우스갯 소리를 던졌는데... 비록 수상엔 실패했지만 작년에 본 영화중 아주 재밌게 본 영화가 바로 Exit Through The Gift Shop 이란 다큐멘터리였다. Banksy 는 영국출신의 스트릿 아티스트로 이 다큐멘터리를 만든 사람. 자세한 영화의 줄거리는 생략하겠지만 암튼 뱅크시는 이 다큐에서 현대미술계가 때론 황당무계 할수있다고 꼬집는다. 작년 이 다큐가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되었을때 뱅크시는 미국으로 날라와 몇몇도시에 그의 흔적들을 남겨놓는다. 그중 한곳이 샌프란시스코. 허름한 주차장의 한쪽 벽에서 발견한 Banksy 의 작품은 정가운데 그려진 흑백의 나무 와 새.. 더보기
Vienna Philharmonic @ Cal Performances 어젯밤 비엔나 필하모닉 공연이 있어 다리건너 버클리를 다녀왔다. Cal Performances 라고 하는 UC Berkeley 에서 주관하는 공연 프로그램이 있는데 (버클리 대학 학생은 티켓이 무려 50%나 할인된다.) 이 프로그램이 꽤 유명해서 알찬 공연들이 많이 열린다. 요요마 아저씨, 마크 모리스 댄스그룹은 거의 매년오는 단골들. 역시 근처에 좋은학교가 있음 덕보는게 많다. ^^ 암튼 그 유명한 비엔나 필하모닉이 이곳 Bay Area 에 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에 작년에 미리 표를 사놓은건 당연지사... 3일 공연중 어젯밤의 프로그램은 슈만 교향곡 제2번 하고 브람스 교향곡 제2번. 상임 지휘자 없이 매년 객원 지휘자를 초빙하는 비엔나 필하모닉은 이번 투어에서는 세미온 비쉬코프가 지휘를 맡았다. 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