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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 - 프롤로그



Fall Foliage, Maine - October, 2011




매년 이맘 때가 되면 유독 향수병이 심해지기에 난 가을을 찾아 어디론가 떠난다.


이번 여행의 반은 혼자하는 여행이었는데
10 여년만에 다시 찾은 보스턴에서 좋아하는 벽돌건물 동네의 골목길을 쏘다녔고
그 사이 새로 지어진 현대미술관(ICA), 확장공사를 한 보스턴 미술관(MFA) 에서 머리가 지끈거릴때까지 작품들을 감상하고
양말에 빵구가 날 정도로 캠브리지를 걸어다녔다.
무엇보다도 너무나 보고 싶었던 좋아하는 건축가의 작품과 설레이는 만남도 있었다.
 

나머지 반은 강산이 변할 만큼의 세월동안 못본 친구를 방문하는 여행이었다.
가을이 특히 아름다운 메인州 에 사는 그녀는 이상기온으로 예년보다 늦은 단풍으로 무척 미안해 했지만
조그만 대서양 해변마을의 풍경은 내가 사는곳과는 다른 아름다움으로 반겨주었다.
떠나기 하루전엔 드문드문이긴 하지만 멋진 단풍구경도 할수 있었던.

 
이젠 이 모든게 또 하나의 추억으로 남게 될 2011년의 가을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