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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공포증을 극복하다?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3년 반 만에 시카고를 다시 방문하였는데 그동안 새로 생긴 곳들 중 꼭 가보고 싶은 곳들이 있었다.
그 중 한 곳이 미국에서 제일 높다는 Sears Tower. 참, 몇년전 이름이 Willis Tower로 바뀌었지...
이 108층짜리 건물의 103층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로써는 전망대가 그리 끌리는 장소는 아니다.
시카고와는 인연이 많아 여러번 갔었지만  특별히 Sears Tower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그닥 없었는데 갑자기 맘이 바뀐 이유는...
2009년 7월 전망대에 새로운 발코니가 생기는데 이름하여 The Ledge.
건물에서 4피트정도 돌출된 캔틸레버 방식으로 지어진 이 발코니는 사방이 유리. 즉 바닥도 유리로 되어있다. ㅎㄷㄷ
백문이 불여일견. 사진으로 확인해보자.




Skidmore, Owings & Merrill 이라는 미국에서 젤 잘나가는 건축회사가 1973년 완공한 Sears Tower. 이 발코니 역시 그 회사 작품이다.
세겹으로 된 유리 패널은 4.5톤의 무게를 지탱할수 있다... 고는 하지만 그래도 무섭다. 덜덜 떨린다. ㅠㅠ
높은곳을 무서워하는 내가 왜 이곳을 와 보고 싶어했을까 하고 후회했지만 그래도 한참을 기다렸다 올라왔으니 발코니에 올라서 보자!
......

그러나 맘 뿐이지 가까이 다가서니 아찔하다...

한참을 이렇게 망설이다 드디어!!!





짜아~잔~~~
지상으로부터 1,353 피트 위에 내가 서있다! 
아직 녹지 않은 눈들로 덮여있는 다른 건물 옥상들이 내 발 밑에.
하지만 재빨리 사진만 찍고 다시는 밑을 내려다보지 않았다...... 가슴이 벌렁거리고 현기증이 나서... ^^;





왼쪽에선 연인들의 사진놀이.




오른쪽 발코니에선 결혼식이!
그야말로 겁없는 커플. ㅎㅎ


그나저나 난 고소공포증을 극복한 것일까?




The Ledge
The Skydeck @ Wiliis Tower
233 South Wacker Dr.
Chicago, Illino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