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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상으로


여행을 다녀 온 후 2주가 다 되도록 낮엔 회사에서 꾸벅꾸벅, 새벽엔 두 눈 말똥말똥, 엉뚱한 시간에 배꼽시계가 울려 고생했다.

그런 나의 시차적응을 위한 몸부림.... 

낮에 많이 움직이기! 





캘리포니아 햇살 즐기기



 

이상하게 추웠던 한국의 4월을 보내다 샌프란 공항을 내리니

눈부신 햇살이 나를 반겨준다. 

집 근처 공원 벤치에 앉아 책을 읽거나, 언덕길을 걷거나, 바닷가를 따라 자전거로 달린다. 




장보기




주말엔 Farmer's Market에서 일주일치 장을 본다. 

좋아하는 블러드 오렌지를 사다 쥬스를 만들고 골든 비트를 사다 오븐에 굽는다.





미술관 가기




사랑하는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MOMA가 확장공사로 다음달 3년 예정으로 문을 닫는다. 

Rooftop에 있는 조각공원에서 커피 마시기를 즐겨했던 나로써는 여간 아쉬운게 아닌데 문을 닫는 날까지 열심히 갈 예정. 

(아직 기한이 남은 멤버쉽 본전도 찾을겸) ^^;;

지금 진행중인 전시 중 무척 맘에 들었던 Christian Marclay의 The Clock.

수많은 영화속 시계장면을 짜집기 한 24시간 분량의 비디오 아트이다.

1분이 지날때마다 영화 속 시계는 어김없이 그 시각을 실제시각과 일치하게 보여준다.

한시간 가량 앉아서 보는데 나올때쯤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한장면을 발견. ㅎㅎ

이 비디오가 대단한건 무작위로 시간을 짜 맞춘게 아니라 나름 장면들이 이어진다는 것. 

3년동안의 작업으로 완성된 The Clock은 마클레이에게 2011 베니스 비엔날레의 황금사자상을 안겨준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장면마다 무슨 영화인지 맞춰볼수 있는 재미도 있다. 




마실 가기




샌프란의 많은 동네 중 특히 날씨 좋은 날 즐겨가는 동네가 바로 Mission District.

여러문화가 공존하는 이 동네는 사람들도 많고, 가게들도 많고, 벽화들도 많다.

돌아다니다 피곤하면 디저트 카페에 앉아 다리도 쉬고 달달한 디저트로 에너지 보충.

살짝 더웠던 날 먹은 망고, 파인애플이 얹어진 적당히 차가운 쵸코렛 파나코타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



Craftsman and Wolves

746 Valencia Street (Bet. 18th and 19th)

San Francisco, 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