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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Reyes National Seashore


심신이 지쳐있던 중 맞이한 연휴.

자연으로부터 뭔가 위로를 받고 싶어 좋아하는 하이킹을 다녀왔다. 

샌프란에서 금문교를 건너 한시간 정도 올라가면 나오는 Point Reyes 반도.

멋진 자연경관이 펼쳐지는 북가주 해안선에 자리잡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Pt. Reyes로 향하던 중 들린 작은 마을 Fairfax.

뉴올리언스풍의 브런치 식당에 들려 Beginet, Chicory Coffee, Po'Boy Sandwich로 든든히 점심을 챙겨먹고. ㅎㅎ


The Hummingbird

57 Broadway Blvd.

Fairfax, California





포인트 레이즈로 올라가는 길은 결코 심심하지가 않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있는 레드우드 나무들과 작은 만(灣)과, 찻길을 유유히 걷고 있는 소들을 만나게 된다. 






일단 Visitor Center에 들려 정보 및 트레일 지도를 받아들고.

다시 30분 정도 운전해서 도착한 Estero Trail은 포인트 레이즈의 많은 트레일 중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라고.

목장과 붙어 있는 이 곳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그리 많지 않아 쉬운코스 중 하나.

자, 에스테로 트레일에서 선셋비치 트레일까지 왕복 8 마일정도 되는 하이킹을 시작!






풀밭을 좀 걷다보면 갑자기 녹색숲이 나온다.

예전에 Christmas Tree Farm이었다던 이곳에서 작은 사슴을 발견.

살살 다가가니 금새 수풀속으로 숨어버린다.






숲을 지나 다시 풀길을 걷다 만난 작은 토끼.

늪과 다리를 지나니 표지판이 나온다.

앞으로 선셋비치 까지는 1.5 마일!






작은 언덕을 올라가니 바닷바람에 나무가지들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나무 한그루가 서있다.

소들이 한가로이 놀고 있는 늪너머로 보이는 석호(潟湖).

드디어 언덕너머로 바다가 보인다.






아~ 정말 아름다운 북가주의 해안선. 해안 절벽과 푸른 태평양이 눈부시다.

오후 늦게 도착한 탓에 물이 점점 차오르고 있어 오래 머무르지는 못했다. 

백팩에 피크닉 음식들을 챙겨갔는데... ㅠㅠ

모래사장위엔 빨간게가 살아있는 척 하고있다. 아마 갈매기의 희생양이었을 듯. 






돌아가는 길은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어 또다른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참, 이날의 하이라이트...

4시간 가량의 하이킹을 끝내고 돌아가려는 데 소들이 길을 막고 꿈쩍도 하지 않았다. ^^;;

서로 눈싸움을 하다 안되겠다 싶어 차로 아주 가까이 다가가니 겨우 비켜주었다는... 






Point Reyes를 방문 하고 싶은 분들께 강추하고 싶은 Estero + Sunset Beach Trail.

어렵지 않은 코스인데다 관광객들로 북적대는 다른 트레일과는 달리 인적이 드물어 자연 한가운데 홀로 있는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그리고 이 트레일을 걷다보면 풀길, 숲길, 늪, 석호, 바다등 많은 경관들을 감상할수 있다는 사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