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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 - 걷고 또 걷고


살고 있는 곳인 서부에서 동부로 여행을 떠날때 꼭 고집하는게 하나있다.
Red-eye Flight 이라고 불리우는 밤 비행기를 타는 것인데 다른 시각의 비행기보다 표가 싼것도 이유 이지만
밤새 날라가면 다음날 아침 일찍 도착하는 시간표가 아주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할 일년에 고작 며칠 안되는 휴가를 효율적으로 쓰기에 아주 안성맞춤. ^^

그리하여 보스턴 공항에 아침 일찍 떨어진 내가 짐을 숙소에 맡기고 바로 달려간 곳은 Beacon Hill 이라는 동네이다.
 


 오래전 처음 보스턴에 갔을때 보았던, 벽돌건물들이 인상적이었던 동네를 다시 한번 둘러 보고 싶었기 때문.



출근시간이 지난 아침의 동네풍경은 한가롭기 그지없다.
위키백과를 찾아보면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정치가, 사회운동가, 작가들이 많이 살았다고 하는데 내가 아는 이름들도 몇몇 보인다.
작은 아씨들의 작가 Louisa May Alcott, 시인 Robert Frost, 작가 Sylvia Plath, 2004년 대선에 나왔다가 Bush한테 깨진 John Kerry 등등...



 
가게 앞에서 어슬렁 거리는 개가 귀여워 사진을 찍으려 하니 나하고 눈을 마주쳐 준다. ^^


자, Federal Style 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이 동네 집들의 입구, 문들의 다양한 모습을 구경해 보자!


 

골목골목 돌아다니다 생각해보니 아직까지 빈속. 아까 짐 맡기면서 정보를 얻은 아침 샌드위치가게를 찾아 또 걷는다.

   



Mike & Patty's 는 Beacon Hill 옆동네에 자리잡고 있는 동네 주민들이 주로 갈것 같은 샌드위치 가게.




사진을 보면 알다시피 X딱지 만큼 좁은 실내는 이미 꽉 차있다.
내가 주문한 Breakfast Sandwich 는 계란, 치즈, 칼러드 그린, 피밀 베이컨이라는 햄스러운게 들어간 잉그리쉬 머핀 샌드위치.
맛은 정말 훌륭했다. 좋은 정보를 주신 분께 맘속으로 깊은 감사를 드리고...



이 좁은 키친안에서 아까 까지 네명이 일하고 있었다는... 가운데 있는 사람이 주인인 Mike.
또 정보캐기. Mike한테 근처의 맛있는 커피집을 물어봤다. ㅎㅎ 
아무리 여행책자에 많은 맛집이 소개되어 있어도 로컬들의 정보만 하지 않을거라는게 나의 생각. 

또 걷는다.



Thinking Cup 이라는 Boston Common 옆에 있는 카페.
이곳에서 아침부터 수고한 다리도 좀 쉬고 여행 노트도 쓰고 다음 목적지의 교통편을 알아보면서 라테한잔.


보스턴에선 'T'라고 불리우는 지하철. 다음 행선지는 걸어가기에는 좀 멀기에 지하철 역을 향해 걷는다.


지하철역을 찾아가다 우연히 발견한 이곳!
샌프란의 Green Apple, 뉴욕의 Strand 처럼 내맘에 쏘옥 드는 중고서점이다.
이 얼마나 보스턴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풍경인가!





Mike & Patty's
12 Church Street @ Fayette Street
Boston, Massachusetts



Thinking Cup
165 Tremont Street
Boston, Massachusetts



Brattle Book Shop
9 West Street
Boston, Massachuset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