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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가을 여행 - 프롤로그 Fall Foliage, Maine - October, 2011 매년 이맘 때가 되면 유독 향수병이 심해지기에 난 가을을 찾아 어디론가 떠난다. 이번 여행의 반은 혼자하는 여행이었는데 10 여년만에 다시 찾은 보스턴에서 좋아하는 벽돌건물 동네의 골목길을 쏘다녔고 그 사이 새로 지어진 현대미술관(ICA), 확장공사를 한 보스턴 미술관(MFA) 에서 머리가 지끈거릴때까지 작품들을 감상하고 양말에 빵구가 날 정도로 캠브리지를 걸어다녔다. 무엇보다도 너무나 보고 싶었던 좋아하는 건축가의 작품과 설레이는 만남도 있었다. 나머지 반은 강산이 변할 만큼의 세월동안 못본 친구를 방문하는 여행이었다. 가을이 특히 아름다운 메인州 에 사는 그녀는 이상기온으로 예년보다 늦은 단풍으로 무척 미안해 했지만 조그만 대서양 해변마.. 더보기
Wine Country 에서 가을을 만나다 지난 주말 다녀온 Healdsburg. Sonoma County 에 있는 작은 마을인데 내가 좋아하는 Pinot Noir 가 맛있는 Winery 들이 근처에 많이 있다. 주로 가는 Napa 와는 또다른 분위기의 아기자기한 다운타운이 있는 곳. 어느 건물의 담벼락은 덩쿨들로 빨갛게 물들어 있었고 동네 한가운데 있는 공원은 때마침 부는 바람에 낙엽들로 가득이다. Oak Tree의 잎들도 가을옷으로 갈아입고 Winery 에서 만난 냥이는 따뜻한 햇살아래 낮잠을 즐기고 있다. 송아지들의 캡슐호텔? 얼굴을 내놓고 빼곰히 바라보는 모습이 넘 귀엽다. 때를 놓친 포도는 가을의 고독을 즐기는 듯 포도밭은 붉고 노랗게 변해가고 있다. 금문교를 지나 한시간 반 가량을 올라가면 만날수 있는 WIne Country 의 멋진 .. 더보기
Autumn Story - 두번째 Washington DC - October, 2009 수북수북 길가에 가랑잎이 수북하다 가랑잎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발 밑에 수북하다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무릎까지 수북하다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귓속까지 수북하다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온몸에 수북수북하다 신형건 DC 에 있는 친구의 아들래미. 자주 놀러가 많이봐서 그런지 날 친이모처럼 따른다. 작년 가을 집근처를 둘이 산책하며 나뭇잎 뿌리기 놀이도 하고 뒹굴기도 하고... ㅎㅎ 얼마나 개구장이인지. 솔직히 친구보다 이눔아가 더 보고싶다. 전화하면 이모~ 하고 반기는 애교덩어리. See you soon, Brandon!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