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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수전 앞마당에 서서 6月 연휴 첫날 일일 여행으로 다녀온 영주 부석사. 비록 많은 사람들로 배흘림 기둥에 기대어 보지는 못했지만안양루의 간결한 아름다움과 무량수전 앞마당에서 바라본 소백산의 풍경에 반했다.수국이 만발 할 즈음이나 사과들이 빨갛게 익을때 즈음 다시 오고 싶은 곳... 더보기
봄과 여름 사이 (Part 1) 한국 들어온 후 계속 시간에 쫓기는 생활을 하다 요즘은 맡고 있는 Project이 마무리 단계라 조금의 여유가 생겼다. 주말에는 카페에서 책읽기, 오래된 골목길 쏘다니기, 친구들 만나 맛난거 먹기, 그리고 관심있는 공연 골라보기 등을 하며 늦봄을 보냈고 그렇게 여름을 보내고 있다. 사회학을 공부한 심보선 시인이 사회학자로서 쓴 현대문학과 예술과 삶에 관한 책 진작에 나왔어야 했던 하이쿠 모음집. 류시화씨는 한국어로 번역한 시에 원시와 친절한 설명까지 붙였다. 책의 제목은 다니카와 슌타로의 시에서 영감을 얻은 듯. 오래된 골목길은 언제나 정겹다. 카페의 이름 마저도. 드디어 가 본 대림 미술관. Troika의 전시를 하기에는 공간적인 아쉬움이... 쿠사마 야요이의 유명한 땡땡이 호박보다는 그녀의 회화가 훨.. 더보기
Missing Note 정동길, 서울 - May, 2014 新綠.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초록색으로 덮인 정동길.그 길을 재주소년의 노래를 들으며 걷다. Missing Note by 재주소년 (2014) 다시 뭉친 재주소년의 새 앨범 中. 역시 하나 보단 둘이 좋다. 작은 상자를 열어 하나둘씩 꺼내보았어 이제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내가 만날 새로운 시간들 낯선 풍경들을 보겠지 네가 없는 하늘 아래서 음 또다시 걷고 있겠지 그때는 조금 담담해질 수 있을까 예전처럼 설레는 맘도 가질 수 있을까 솔직한 내 바램은 서로 다른 곳을 향해가도 내 맘은 그대로이길 오랜 노트를 펼쳐 하나둘씩 적어보았어 우리 꿈이 바랜 곳 그 자리에 너와 나는 노래하고 있었지 그땐 생각 없이 달렸어 끝이 어딘지도 모른 채 한 바퀴 섬을 돌아서 도착한 그곳 사.. 더보기
無心 언젠가 읽은 싯구절이 생각나서 였을지도 모르겠다. 아님 오래전 갔었던 기억에 참 좋았던 것이 어렴풋이 생각나서 였을지도. 그렇게 시작 된 어느 봄날의 무계획 여행. 아침 일찍 백팩 하나 들고 떠났지만 어찌어찌하여 겨우 저녁 공양시간에야 도착한 선암사. 일주문 주위는 공사중이었다. 절밥은 많이 먹어보았지만 이번에야 처음으로 하게 된 발우 공양. 선암사의 유명한 매화들은 떨어져 버린지 오래였다. 순조의 친필 현판 '대복전'의 단청은 그 빛 바랜 색이 오랜 세월로 그윽하다. 수수한 아낙네 같은 선암사, 매 계절 다시 찾고 싶은 곳... 하늘높이 뻗어있는 편백나무숲을 지나 조계산 굴목이재의 산행을 시작했다. 물론 등산 계획이 없었기에 그냥 운동화에 약숫물 한통, 그리고 조금은 무거운 백팩과 함께 익숙치 않은 돌.. 더보기
봄날을 보내며 선암사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정호승 무작정 떠나온 여행길 버스를 타고 택시를 타고 산길을 걸었다 집앞 벚꽃을 미쳐 즐기지 못한 것이 아쉬웠는데 산사의 한켠에 피어있는 벚꽃은 아직 봄날이다 이른 새벽 조용히 가라앉은 경내와 나지막히 들려오는 염불과 목탁 소리 피부에 와닿는 아직은 차가운 공기는 무작정 떠나온 이번 여행의 이유이다. 결국은 울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더보기
전동성당 Jeonju - January, 2014 Jeondong Cathedral Designed by Priest V. L. Poinel Completed in 1931 더보기
48 Hours in Shanghai 온천여행을 다녀오자 마자 갑자기 잡혀버린 출장 일정. 수요일 저녁에 도착, 목요일 하루종일 미팅, 금요일 아침 미팅, 오후 비행기로 돌아오는 빡빡한 스케줄. 처음 가보는 중국에서 자유시간은 첫날 저녁과 돌아오기 전 두세시간 남짓밖에 없다. ㅠㅠ 1. 상하이의 퇴근시간에 맞춰 공항에 내린 덕분에 호텔에 도착하니 저녁시간이 지나 있었다. 지인에게 추천 받은 만두집까지 지하철을 두번 갈아타고 찾아갔다. 샤롱바오를 팬에 구운 셩지엔을 먹으러~ ^^ 2. 중국식 팥죽 파는 곳을 발견. 가끔 미국의 중국 식당에서 먹던 그 맛이 생각나 무작정 들어갔다. 그림을 보고 고른 토란이 들어간 팥죽에 대만족! 3. 아침 일찍부터 시작하는 그 다음날의 일정때문에 저녁후 바로 호텔에 들어와 욕조안에서 칭다오 맥주를~ *^^* 4.. 더보기
작은 온천마을 - 유후인 (由布院) 뭔가 삶의 충전을 위한 여행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을즈음 미국의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신정때마다 오사카의 부모님댁을 방문하는 그녀. 통화 중 가보고 싶었던 곳이 일치하다는 걸 알게된 우리는 의기투합하여 같이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여행 첫째날 처음인 큐슈지방.꼭 라면을 먹어야 한다는 친구와 함께 찾아간 라면집에서 놀라운 걸 발견!테이블에 생마늘이 있었다. 각자 기호에 맞게 마늘을 직접 찧어서 넣어먹는 후쿠오카의 라면.뭔가 김치스러운 피클도 있고, 한국과 가까운 곳의 일본은 여러모로 내가 그동안 알던 일본과는 많이 달랐다.후쿠오카에서 간단히 요기를 한 후 바로 기차역으로 향해 유후인으로 가는 특급열차, 유후인노모리를 타고 우리의 온천여행 시작!인테리어가 나무로 되어있는 만화영화에 나올법한 아기자기한 기차.. 더보기
겨울 여행 짧은 순간에 끝나버린... 멀리 산 위에는 눈이 덮혀있고 동네엔 동백꽃이 피어있던 어느 작은 시골 마을로의 겨울 여행. 더보기
2013년을 보내며 태평양의 파도를 보면서 첫날을 시작했던 2013년 화려한 불꽃이 아닌 은은하게 퍼지는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마지막날을 보냈다.큰 변화가 있었던 해 였던 만큼 多事多難 하였고 그로인해 심신이 지쳐있었지만아주 가끔씩 업데이트 되는 블로그에 잊지 않고 찾아와 주신 이웃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린다.댓글 하나하나에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던...바뀐 환경으로 잠잘 시간도 모자랄 만큼 많이 바쁜 탓에 올해엔 얼마나 많은 포스팅을 할수 있을지, 또 얼마나 자주 방문을 할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비밀여행으로 만난 소중한 인연이 계속 되길 바라며... 더보기
Homesick Seoul, Korea - November, 2013 Seoul, Korea - December, 2013 사람 마음이란 참... 분명 고향으로 돌아와 살고 있지만 이상하게 많이 낯설다.매일 한강을 보아도 San Francisco Bay가 그리운 건 왜 일까? Homesick by Kings of Convenience I'll lose some sales and my boss won't be happybut I can't stop listening to the sound of two soft voicesblended in perfection from the reels of this record that I've found Every day there's a boy in the mirror asking m.. 더보기
길상사의 가을 햇살이 아름다웠던 어느날 길상사에는 가을이 한창이었다. 여러가지로 힘들었던 상황에 찾아간 그곳에서 법정스님의 글귀들을 발견했을 때 마치 숨어있는 보석을 찾은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난 그런 마음으로 침묵의 방에서 한참을 앉아 있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