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삼총사

그곳에 가고 싶었다 - The Southwest (2) Horseshoe Bend는 Glen Canyon National Recreation Area에 속해있다. Colorado River가 돌아가는 모습이 말발굽 모양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깊이가 1000 Feet나 된다. 끝에 서면 좀 아찔할 정도. 그 위에 서서 강을 내려다보니 보트가 지나간다. 기회가 된다면 카약을 타고 한바퀴 돌아도 좋을 것 같다. 주자창에서 전망대까지 왕복 1.5마일 정도 걸어야 하는데 중간에 그늘 쉼터를 만들어 놓아 뜨거운 애리조나의 여름엔 유용할 듯. 다만 Corten Steel로 만들어진 벤치는 열에 달구어져 앉으면 데일지도... Navajo Land에 있는 Antelope Canyon은 1931년 양을 방목하던 어린 소녀에 의해 발견되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더보기
그곳에 가고 싶었다 - The Southwest (1) 일 년에 한두 번은 꼭 만나는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인 우리 셋. 올해엔 Canyon들을 돌아보기로 하고 Las Vegas에서 모였다. 다들 긴 휴가를 내기 힘든 사정으로 짧은 일정 안에 욕심을 부린 조금은 무리였던 스케줄이었지만 이번엔 맛보기를 하는 셈 치고 4박 5일 동안 1,000 마일을 넘게 Nevada - Arizona - Utah를 다녔다. 오랜 염원이었던 Zion National Park에선 Canyon Overlook Trail을 걸었던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수많은 세월, 바람과 물과 용암등으로 인해 생겨난 협곡을 바라보며 자연의 경이로움을 새삼 느껴본다. Bryce Canyon을 가는 길에 지나간 Dixie National Forest. 그리고 그 길에서 발견한 7777 Feet Sum.. 더보기
그곳에 가고 싶었다 - Savannah 언제부터였는지도 기억 못 할 만큼 오랜 세월 위시리스트에 있었던 미국 남부의 도시, Savannah. 그곳에 다녀왔다. 특정한 장소를 가고 싶은 이유는 다들 천차만별이겠지만 난 우연히 어느 사진에서 본 풍경에 매료되어 항상 사바나를 마음에 품고 있었다. Spanish Moss가 늘어지게 매달린 Live Oak Tree들이 나란히 서있는... 한국에서나 캘리포니아에선 본 적 없는 그런 植生이었다. 위의 사진은 여행 이튿날 일어나자마자 찾아간 Forsyth Park. 아침 햇살에 나뭇가지와 Spanish Moss들이 만들어내는 길 위에 펼쳐진 그림자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다. 사실 사바나는 습한 무더위와 그로 인한 많은 벌레들로 악명이 높다. 하지만 공기 중의 습도 때문에 Spanish Moss들이 자라.. 더보기
Long Weekend 초등학교 5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우리는 중학교도 같은 학교로 진학, 거의 매일을 붙어 다녔다. 하굣길엔 아지트와도 같았던 K양의 집에 들러 항상 너구리를 끓여 먹고 룰도 모르는 보드게임을 우리끼리 룰을 만들어 놀고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보드게임은 Backgammon이었다) 친구의 큰언니가 구독하던 스크린, 학생잡지 등을 읽고... 같이 싸우고 울고 웃고 그렇게 사춘기를 보냈다. 그랬던 우리는 무슨 인연인지 셋 다 미국에서 살게 되는데 꼭 일 년에 한두 번은 DC에 사는 L양 집에서 모였었다. 그러다 내가 한국에 들어가게 되면서 못 보다가 이번에 다시 뭉치기로 한 우리. 무려 5년 만이다! 다들 휴가 내기가 쉽지 않아 연휴를 이용해 샌프란시스코로 오겠다는 두 친구. 각각 따로는 와봤지만 이렇게 셋이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