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겨울 詩 둘 두부를 구우면 겨울이 온다 두부를 구우면 겨울이 온다 읽던 소설 속에서 인물들이 서로를 미워하고 있었고 그것이 이 책의 유일한 결말은 아니니까 가장 많은 미움을 샀던 인물처럼 나는 징검다리를 건넜다 개울에 빠져 죽었다던 그와는 달리 반대편에 잘 도착했는데 돌아보니 사방이 꽁꽁 얼어 있었고 그애는 여름에 죽었겠구나 죽은 이를 미워하던 사람들이 모여 흐르는 땀을 연신 닦다가 미워하던 마음이 사라진 텅 빈 구멍을 들여다본다 그것은 검고 아득해서 바닥이 보이지 않고 돌멩이를 던져볼까 아서라, 죽은 이는 다시 부르는 게 아니야 아무도 말을 꺼내지 않는 찰나에도 두부는 아주 평화롭게 구워진다 이것은 소설일까 아닐까 고개를 들면 온통 하얀 창밖과 하얗게 뒤덮인 사람들이 오고 가는 풍경 모든 것이 끝나도 어떤 마음은 .. 더보기
  • Good Bye 2023 올해의 단어 - 因緣 새해의 단어는 무엇이 될까... 더보기
  • Sugar Man - Sixto Rodriguez I think of you by Sixto Rodriguez (1971) Just a song we shared, I’ll hear Brings memories back when you were here Of your smile, your easy laughter Of your kiss, those moments after I think of you And think of you And think of you Of the dreams we dreamt together Of the love we vowed would never Melt like snowflakes in the sun My days now end as they begun With thoughts of you And I think of you.. 더보기
  • 기다림 If you were coming in the fall If you were coming in the fall, I’d brush the summer by With half a smile and half a spurn, As housewives do a fly. If I could see you in a year, I’d wind the months in balls, And put them each in separate drawers, Until their time befalls. If only centuries delayed, I’d count them on my hand, Subtracting til my fingers dropped Into Van Diemen’s land. It certain, w.. 더보기
  • 체리+자두 잼 만들기 6월이면 Stone Fruits의 계절이 시작된다. 핵과란 단단한 씨가 가운데 있는 열매로 올리브, 아보카도, 대추, 망고, 체리, 복숭아, 자두 등이 바로 핵과이다. 빵에다 발라 먹거나 요거트에 넣어 먹는 걸 좋아해서 제철과일을 사다 잼 만드는 것을 즐겨하는데 몇 년 전 한국 살 때 한여름 무더위에 땀을 흘리며 스토브 앞에서 잼을 만들어 친구들한테 나누어 준 것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이 바로 체리 + 자두 잼.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유리병 소독하기. 열탕 소독을 안 하면 곰팡이가 생기기 쉽기에 꼭 해주어야 한다. 매번 체리 손질 할 때마다 생각하는 건데 다음엔 꼭 Cherry Pitter를 구입해야겠다는... 씨를 빼내는 일이 여간 귀찮은 게 아니지만 그래도 맛있는 잼을 위해 열심히! 여러 과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