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해당되는 글 85건

  1. 2015.09.07 일년 전 요맘때 (4)
  2. 2015.05.16 미조항 (6)
  3. 2015.01.11 2014년을 보내며 (14)
  4. 2014.07.29 무량수전 앞마당에 서서 (12)
  5. 2014.07.05 無心 (14)
  6. 2014.03.02 48 Hours in Shanghai (18)
  7. 2014.02.01 작은 온천마을 - 유후인 (由布院) (16)
  8. 2014.01.12 겨울 여행 (14)
  9. 2014.01.01 2013년을 보내며 (18)
  10. 2013.12.18 길상사의 가을 (18)

일년 전 요맘때

2015.09.07 23:36 from



Labor Day Weekend, 2014 - Napa & Pt. Reyes, California

 

 

 


일년 전 요맘때, 미국 노동절 연휴에 난 캘리포니아의 햇볕을 맘껏 즐기고 있었다.

그동안의 부재가 느껴지지 않을만큼 편안했던 시간들...

 

 


Kenzo Estate
3200 Monticello Rd, Napa, CA

 

Resident Evil, Street Fighter 등으로 유명한 CapCom의 CEO, Tsujimoto Kenzo가 만든 와이너리.

 

 

 



Redd Wood

6755 Washington St, Yountville, CA

 

Yountville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식당 Redd의 캐주얼 버전. 주 메뉴는 피자와 파스타.


 

 


Tomales Bay Oyster Company

15479 Shoreline Hwy, Marshall, CA

 

바다에서 양식하는 굴을 싸게 사서 바로 바베큐 해먹을수 있는 곳. Pt. Reyes에 하이킹 갔다 들리는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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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조항

2015.05.16 00:35 from




Mijohang, Namhae - March, 2015







내가 미조리에 가는 이유




지금,
누군가

사람 때문에
절망하고 있다면

그 사람을
잊어버리면 그만이다.

잊어버리는 일이
죽는 일보다 어려우시면

궂이 잊으려 말고
그 사람을 사랑하면 그만이다.

그래도 사랑하는 일이
죽는 일보다 힘드시면

그 사람을 가슴에 품고
죽어버리면 그만이다.

그러나 죽기 전에 꼭
남해 미조리에 한번 가 보시라.

거기 누구 한 사람
만나게 되면,

그리고 죽든지, 말든지
나는 모를 일이다.




오인태




너무나 한적했던 3月의 바닷가,

미조항의 어느 횟집 화장실에서 만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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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을 보내며

2015.01.11 23:14 from








왜였을까? 블로그도 잠시 접고.

머리속이 너무 복잡해서 틈날때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곤 했다. 

뭔가 뒤죽박죽이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지향하는 삶에 조금 더 다가갈수 있는 그런 한해가 되었음 한다.



이웃분들도 슬픈뉴스가 많았던 2014년을 보내시기 힘드셨으리라... 2015년엔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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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수전 앞마당에 서서

2014.07.29 22:55 from













6月 연휴 첫날 일일 여행으로 다녀온 영주 부석사.

비록 많은 사람들로 배흘림 기둥에 기대어 보지는 못했지만

안양루의 간결한 아름다움과 무량수전 앞마당에서 바라본 소백산의 풍경에 반했다.

수국이 만발 할 즈음이나 사과들이 빨갛게 익을때 즈음 다시 오고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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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心

2014.07.05 10:54 from

 

언젠가 읽은 싯구절이 생각나서 였을지도 모르겠다.

아님 오래전 갔었던 기억에 참 좋았던 것이 어렴풋이 생각나서 였을지도.

그렇게 시작 된 어느 봄날의 무계획 여행.




 

아침 일찍 백팩 하나 들고 떠났지만 어찌어찌하여 겨우 저녁 공양시간에야 도착한 선암사. 

일주문 주위는 공사중이었다. 

절밥은 많이 먹어보았지만 이번에야 처음으로 하게 된 발우 공양.

선암사의 유명한 매화들은 떨어져 버린지 오래였다.

순조의 친필 현판 '대복전'의 단청은 그 빛 바랜 색이 오랜 세월로 그윽하다.

수수한 아낙네 같은 선암사, 매 계절 다시 찾고 싶은 곳...





하늘높이 뻗어있는 편백나무숲을 지나 조계산 굴목이재의 산행을 시작했다.

물론 등산 계획이 없었기에 그냥 운동화에 약숫물 한통, 그리고 조금은 무거운 백팩과 함께

익숙치 않은 돌길을 오르다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천천히 쉬엄 쉬엄 오르니 드디어 만나게 되는 중간지점의 보리밥 집.

혼자 먹고 있자니 아까 산행길에 만나 차 한잔 얻어마신 매화마을 친목계 어르신들이 같이 먹자고 하신다. 여럿이 먹어야 더 맛있는 법!

선암사와 송광사를 잇는 오래된 산길... 6.8km의 산행을 네시간여만에 마쳤다.





송광사에 짐을 풀고 바로 찾은 곳은 법정스님이 머무르셨던 불임암.

언덕길을 오르다보면 만나게 되는 아름다운 오솔길을 지나 터널같은 대나무숲을 지나면 소박한 마당과 함께 작은 암자가 나타난다.

법정스님이 계시다는 후박나무 밑에서 잠시 서있다 조용히 돌아섰다.





우리나라 3대사찰중 하나인 송광사는 그 명성답게 웅장했다.

때마침 알록달록 연등으로 장식되어 마치 화사하게 차려입은 마나님같은 느낌으로 다가온 송광사.

선암사와는 또다른 매력의 사찰이었다. 

아, 저녁반찬으로 나온 톳과 두부무침, 아침공양으로 나온 고구마죽은 지금도 생각날 만큼 맛있었다. ㅎㅎ





여행 마지막 날.

시골버스를 타고 송광사를 내려오는 길은 벚꽃으로 만발하였다.

마침 순천에 장이 서는 날이라 버스안에는 장구경 가시는 어르신들로 만원.

옆자리의 할아버지는 혼자 여행하는 내가 걱정스러우셨는지 어디서 내리느냐고 여러번을 물어보신다.

복잡한 마음을 다시금 추수릴수 있었던 

여행 곳곳에서 만난 구수한 인심으로 힐링을 받았던

나에겐 아주 특별했던 2박3일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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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Hours in Shanghai

2014.03.02 11:39 from


온천여행을 다녀오자 마자 갑자기 잡혀버린 출장 일정.

수요일 저녁에 도착, 목요일 하루종일 미팅, 금요일 아침 미팅, 오후 비행기로 돌아오는 빡빡한 스케줄.

처음 가보는 중국에서 자유시간은 첫날 저녁과 돌아오기 전 두세시간 남짓밖에 없다. ㅠㅠ







1. 상하이의 퇴근시간에 맞춰 공항에 내린 덕분에 호텔에 도착하니 저녁시간이 지나 있었다. 지인에게 추천 받은 만두집까지 지하철을 두번 갈아타고 찾아갔다. 샤롱바오를 팬에 구운 셩지엔을 먹으러~ ^^


2. 중국식 팥죽 파는 곳을 발견. 가끔 미국의 중국 식당에서 먹던 그 맛이 생각나 무작정 들어갔다. 그림을 보고 고른 토란이 들어간 팥죽에 대만족! 


3. 아침 일찍부터 시작하는 그 다음날의 일정때문에 저녁후 바로 호텔에 들어와 욕조안에서 칭다오 맥주를~ *^^*


4. 마리오 보타의 건물을 연상시키는 벽돌건물의 호텔.


5. 하루종일 미팅에 시달리다 단체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상하이 음식이 아닌 타이 음식점. ^^;; 하지만 맛은 완전 훌륭했기에 예약한 사람을 용서하기로 한다.


6. 마지막 날 아침 미팅을 위해 푸동으로 건너갔다. 사무실에서 보는 경치는 아찔. 춘절을 축하하는  문구 大吉大利가 눈에 들어왔다.


7. 전날 저녁만찬(?)에서 만난 상하이 사무실 사람에게 두시간의 여유밖에 없다면 어디를 봐야하나를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은 The Bund.  

상하이의 근대 건축물들이 볼만 하단다. 멋스러운 건물, 전차, 오토바이, 자전거, 사람들이 엉켜있던 거리는 상하이-스러웠다.


8. 뿌연먼지 너머로 보이는 푸동의 마천루. 중국 각지에서 몰려 온 관광객들과 대조를 이룬다. 


9. 3년의 복원공사 후 다시 문을 연 Peace Hotel (추천받은 건물)에서 상하이에서의 마지막 음식을 먹기로 결정.

Art Deco 양식으로 장식된 방에서 Afternoon Tea를 즐겼다.

 


 


후기: 

  • 국제도시로 생각했던 나의 선입견 때문이었는지 영어가 통하지 않아 무척 당황스러웠다. 
  • 차선을 무시하고 다니는 차들, 신호를 무시하고 건너는 사람들, 하지만 이상하리만큼 사고없이 잘 돌아가는 거리의 상황이 신기했다.
  • The Bund의 화려한 건물 바로 뒤에는 영화세트같은 낡은 건물들이 숨어있어 골목 골목이 재미있었다. 아이폰의 배터리가 다해 사진을 못찍은것이 못내 아쉬웠던.
  • 근대건물들과 낡은 거리가 잘 보존되어 있는 이 도시가 무척 부러웠다. 옛 피맛골의 식당들을 이상한 건물에 입주시킨 서울과는 얼마나 대조적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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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삶의 충전을 위한 여행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을즈음 미국의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신정때마다 오사카의 부모님댁을 방문하는 그녀. 

통화 중 가보고 싶었던 곳이 일치하다는 걸 알게된 우리는 의기투합하여 같이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여행 첫째날

처음인 큐슈지방.

꼭 라면을 먹어야 한다는 친구와 함께 찾아간 라면집에서 놀라운 걸 발견!

테이블에 생마늘이 있었다. 각자 기호에 맞게 마늘을 직접 찧어서 넣어먹는 후쿠오카의 라면.

뭔가 김치스러운 피클도 있고, 한국과 가까운 곳의 일본은 여러모로 내가 그동안 알던 일본과는 많이 달랐다.

후쿠오카에서 간단히 요기를 한 후 바로 기차역으로 향해 유후인으로 가는 특급열차, 유후인노모리를 타고 우리의 온천여행 시작!

인테리어가 나무로 되어있는 만화영화에 나올법한 아기자기한 기차는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하고. ^^

두시간 후 도착한 유후인역에서는 이곳의 상징, 지금은 휴화산인 유후다케가 보인다.

시내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한 료칸에 도착하자마자 나온 환영음식. 

주인장의 센스가 곳곳에 보이던 로비에서는 재즈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알고보니 료칸사업을 시작하기전 오랫동안 재즈바를 운영하셨다고)

온천욕 후 마시는 생맥주의 맛이란! 맥주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도 이럴때 마시는 생맥주의 맛이 최고라는 건 알고 있다. ㅎㅎ









여행 둘째날


산에 위치한 료칸이라 아침공기가 차갑지만 맑았기에 심호흡을 크게하며 산책을 했다. 얼마만에 마셔보는 신선한 공기인가!

아침식사 역시 가까운 곳에서 나는 재료로 만든 푸짐한 상차림. 특히 야채들이 무척 맛있었던.

오늘은 묵고 있는 곳이 아닌 다른 곳의 온천탕을 가보기로 한다.

입구에 달려있던 심플한 디자인의 노렌이 눈에 띄었던 에메랄드 빛의 온천물이 유명하다는 곳에서 즐긴 온천욕.

'오디세이' 판화 시리즈가 보고 싶어 들른 샤갈 미술관에서는 아쉽게도 '서커스'전을 하고 있었지만 

바로 옆의 긴린코 호수는 너무 아름다웠다.

저녁은 신선한 회로 시작. 한쪽의 창고에서 발견한 온갖 과일주 중 일본 귤 종류의 한가지인 이요칸으로 담근 술도 함께.

벌써 마지막 밤이라니 아쉽다...










여행 마지막 날


김이 모락모락 나는 노천탕의 하늘에는 나무가지들이 지붕을 만들고 있었다. 가을에 오면 무척 이쁘리라...

일곱가지의 산채가 들어간 야채죽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료칸의 백년된 집은 니카타 지방의 것을 해체하여 이곳에 가져와 그대로 다시 지었다고 한다.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즐비한 유노츠보거리를 걷다 발견한 金賞 고로케. 하지만 맛은 한 장려상 정도? ^^;;

일 생각 전혀 안하고 푸욱 휴식을 취했던 일정은 너무나 짧게 끝나버렸지만...

주민들에 의해 가꾸어진, 유흥업소들이 없는 작은 온천마을 유후인에는 

언젠가 꼬옥 다시와서 유후다케 산행도 해보리라~는 생각과 함께 기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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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여행

2014.01.12 01:17 from



짧은 순간에 끝나버린...


멀리 산 위에는 눈이 덮혀있고 동네엔 동백꽃이 피어있던 

어느 작은 시골 마을로의 겨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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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을 보내며

2014.01.01 10:02 from












태평양의 파도를 보면서 첫날을 시작했던 2013년 

화려한 불꽃이 아닌 은은하게 퍼지는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마지막날을 보냈다.

큰 변화가 있었던 해 였던 만큼 多事多難 하였고 그로인해 심신이 지쳐있었지만

아주 가끔씩 업데이트 되는 블로그에 잊지 않고 찾아와 주신 이웃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린다.

댓글 하나하나에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던...

바뀐 환경으로 잠잘 시간도 모자랄 만큼 많이 바쁜 탓에 올해엔 얼마나 많은 포스팅을 할수 있을지, 

또 얼마나 자주 방문을 할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비밀여행으로 만난 소중한 인연이 계속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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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의 가을

2013.12.18 00:17 from





















 

 

햇살이 아름다웠던 어느날 길상사에는 가을이 한창이었다.

여러가지로 힘들었던 상황에 찾아간 그곳에서

법정스님의 글귀들을 발견했을 때

마치 숨어있는 보석을 찾은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난 그런 마음으로 침묵의 방에서 한참을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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