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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겨울 詩 둘 당신은 첫눈입니까 누구인가 스쳐지날 때 닿는 희미한 눈빛, 더듬어보지만 멈칫하는 사이 이내 사라지는 마음이란 것도 부질없는 것 우린 부질없는 것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하였다 그렇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친 일을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낱낱이 드러나는 민낯을 어쩌지 못했을 것이다 생각날 듯 말 듯 생각나지 않아 지날 수 있었다 아니라면 모르는 사람을 붙들고 더욱 부질없어질 뻔하였다 흩날리는 부질없음을 두고 누구.. 더보기
  • 이 겨울 건축물 둘 송은(松隱) 아트스페이스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441 Designed by Herzog & de Meuron Completed in 2021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53 Designer by Alvaro Siza Completed in 2009 더보기
  • 이 겨울 전시회 둘 국제 갤러리에서 열렸던 루이스 부르주아의 전. Maman이라는 거대한 거미 조각품 시리즈로 유명한 그녀의 개인전인데 특이하게도 판화 위주의 전시였다. “… 1920년대 후반 프랑스 남부에 거주하며 병든 어머니를 간호하던 젊은 시절의 부르주아는 당시 유칼립투스를 약용으로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이로써 유칼립투스는 작가에게 있어 어머니와의 관계를 상징하게 되었고, 특히나 작가의 노년기에 두드러지게 표면화된 모성.. 더보기
  • 이 겨울 사진전 둘 보고 싶은 전시회가 유난히 많은 이번 겨울 그 중 다녀 온 두 사진전의 기록 Yosigo 사진전 | 따뜻한 휴일의 기록 @ 그라운드 시소 서촌 Saul Leiter 사진전 | 창문을 통해 어렴풋이 @ Piknic 짧은 감상: 굳이 더 좋았던 전시를 꼽으라면 디지털 감성의 요시고의 사진들 보단 아날로그 감성의 사울 레이터의 사진들이 더 인상 깊었다. 무엇보다 인원제한을 더 확실하게 한 피크닉의 전시장에서 보다 여유롭게 전시회를 즐기 수.. 더보기
  • 가을의 무늬 이 가을의 무늬 아마도 그 병 안에 우는 사람이 들어 있었는지 우는 얼굴을 안아주던 손이 붉은 저녁을 따른다 지난여름을 촘촘히 짜내던 빛은 이제 여름의 무늬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올해 가을의 무늬가 정해질 때까지 빛은 오래 고민스러웠다 그때면, 내가 너를 생각하는 순간 나는 너를 조금씩 읽어 버렸다 이해한다고 말하는 순간 너를 절망스런 눈빛의 그림자에 사로잡히게 했다 내 잘못이라고 말하는 순간 세계는 뒤돌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