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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만난 헌책방들


책 욕심이 많은 편이라 어딜가든 책방 특히 헌책방 찾아가는 걸 무척 좋아한다.

이번 여행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ㅎㅎ



시즈오카의 누마즈에 있던 헌책방, Weekend Books.



분명 헌책방인데 실내는 세련 그 자체!

손님들이 맘에 드는 책이 있음 앉아서 커피한잔과 함께 읽을수 있도록 테이블을 마련해 놓았다.

직접 만든 쿠키들도 있고 가끔은 작은 공연도 열린다고 한다.

나중에 이런 책방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

한국의 북카페와는 조금은 다른 컨셉의 헌책방 카페. 







도쿄에서 혼자 벚꽃산책을 즐기다 우연히 본 Cow Books.

메구로 강가에 있다.

(책방 유리문에 비친 만개한 벚꽃들. 도쿄에서 젤로 좋아하는 벚꽃놀이 장소, 目黒川)



깔끔한 실내가 아주 맘에 들었는데 이곳도 커피를 판다. 단 간단히 내려주는 커피 한가지만.

벚꽃에 취한 마음을 좀 내려놓을겸 커피한잔을 마시면서 테이블에 앉아 책들을 둘러보는데...

아주 좋아하는 사진작가 Lee Friedlander의 사인본이 보인다.

앗, 샌프란시스코 출판사 City Lights의 비트 시집들도! @.@

알고보니 이곳은 60-70년대의 사회운동 문학들을 주로 취급하는 서점. 절판된 책들과 초본, 희귀본들도 많이 있다.

메구로가 본점이고 아오야마에 분점이 있다.







서울의 서촌을 돌아다니다 발견한 가가린 서점. 첫 우주비행에 성공한 러시아의 유리 가가린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위탁판매를 하는 헌책방. 책뿐만이 아니라 직접만든 소품들도 대신 팔아준다.

연회비, 또는 평생회원비를 내면 직접 책정한 값으로 책을 팔아주고 또 독립출판사나 개인이 소량으로 출판한 책들도 취급한다.

아마 한국에서 산다면 나도 이곳에 내놓을 책들이 꽤 될듯. ㅎㅎ







오래된 간판에서 알수 있듯 동네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듯한 헌책방, 대오서점.



낡은 한옥의 입구엔 책들로 꽉 차있다. 마치 옛날 청계천의 헌책방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는 오래된 참고서등이 많아서일지도...

아쉽게도 책방과 함께 이 한옥은 매매로 나와있는데 갑자기 드는 생각...

이곳을 만화가게로 꾸며 놓으면 어떨까? 

동네 아이들이 언제든지 놀러와 한옥마루에 앉아 만화책을 보며 놀다 갈수 있는 공간.

여름엔 선풍기 바람이 있고 겨울엔 마당에 내리는 눈을 보며 상상에 빠질수 있는 그런 곳. (어릴적 만화책을 무척 좋아했었던 1人... ㅎㅎ)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방과후 밤 늦게까지 학원들 다니느라 아마 만화가게에 오는 아이들은 없을거라는 씁쓸한 현실을 깨달았다.


다시금 고민하게되는 한국의 교육문제... 헌책방 소개하다 또 삼천포로... ^^;





책 욕심 뿐만 아니라 내가 헌책방을 즐겨가는 이유는 

착한 가격탓도 있지만 남의 손때가 묻은 책이 이미 다른 곳에서는 구할수 없는 그것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인것 같다.

가끔 책을 읽다가 한두 페이지에 그 누군가가 그어 놓은 밑줄을 찾게되면 그 문장을 다시 주의있게 읽어보는 재미도 쏠쏠.

그리고 인터넷 중고서점보다 헌책방에서 직접 만져보고 사는 책이 더 좋아서이다.

아마 그래서 나에겐 아직도 전자책보단 종이책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Weekend Books

静岡県沼津市大岡 509-1

Numazu-shi, Ooka 509-1, Shizuoka


Cow Books

東京都目黒区青葉台1-14-11

Meguro-ku, Aobadai 1-14-11, Tokyo


Gagarin

종로구 창성동 122-12번지

02-736-9005


대오서점

종로구 누하동 33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