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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ho Museum


생존하는 위대한 현대 건축가중의 한사람,  I.M. Pei 가 도원명의 이야기에 나오는 무릉도원 같은 곳으로 만들고 싶었다는 미호 미술관.
교토에서 그리 멀지 않은 시가현(滋賀県)의 시가라키(信楽) 산속에 자리잡고 있다.

그야말로 산속에 숨어있는데 저 터널을 지나 나오는 유토피아(미술관)을 잇는 상징적인 다리는 캔틸레버식으로 지어졌다.



건물의 지붕선은 일본고대 건축물과 닮아있다.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건물을 낮게 짓고 미술관 스페이스의 80% 는 지하에 있다.



중앙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나오는 홀에서 내다보이는 주변의 광경은 정말 아름답다.
무릉도원에 나오는 복숭아 꽃은 아니지만 4월에는 주위의 벚꽃들로 장관을 이룬단다. 
난 아쉽게도 5월초에 갔었던지라 시기를 놓쳤지만 신록으로 물든 산은 눈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I.M. Pei 가 좋아하는 유리, 스틸 구조물, 자연채광이 들어오는 Skylight.



이 미술관도 루브르 박물관에서 사용했던 같은 색, 같은 질감의 limestone을 사용하였다.



비온 직후라 주위는 구름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정말 별세계에 온 듯한 느낌이다.




한 종교재단의 미술 수집품으로 이루어진 콜렉션은 개인의 소장품치고는 대단하였지만 솔직히 나에게는 건축물이 더 기억에 남는다.
주변의 자연과 어울러지는 건물, 그 속에서 느끼는 기대하지 못했던 놀라움은 I.M. Pei 가 추구하고자 했던 건축의 철학이 잘 나타나있다.




300 Momodani, Shigaraki, Shiga
Designed by I.M. Pei
Completed in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