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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름 미술관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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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Center, Los Angeles - June, 2022


갠 적으로 보통 건물을 딱 보고 바로 누구의 작품이란 걸 가늠할 수 있는 건축가가 셋이 있는데 첫 번째로는 해체주의 건축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구조의 디자인을 하는 Frank Gehry, 두 번째로는 붉은 벽돌의 외관을 선호하는 Mario Botta, 마지막으로 백색의 건축가란 별명이 말해주듯 흰색의 건물만 짓는 Richard Meier다. 올해로 개관 25주년을 맞이 한 게티센터는 바로 Richard Meier 가 디자인 한 건물이다. 하지만 게티센터는 흰색의 깔끔한 메탈 타일과 함께 이탈리아에서 공수해 왔다는 여러 톤의 베이지 색에 거친 질감을 가진 Travertine Tile도 같이 쓰였는데 이 조화가 전혀 이상하지 않게 잘 어울린다.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했을 때 아침 태양빛을 받는 트라버틴의 외관이 각도에 따라 다른 색으로 보이는 것이 SoCal의 날씨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빛을 가장 중요한 디자인 요소로 생각하는 마이어의 건물은 그가 존경한다는 르 코르뷔지에의 것과 닮아있다. 최연소로 프리츠커 상을 받을 만큼 명성이 높았던 그는 2018년 Me Too 운동 당시 성추행 사건으로 자신이 세운 회사를 그만두고 은퇴를 한다. (그는 은퇴뿐 아니라 스스로 프리츠커 상도 반납을 했어야 하지 않았나...)
게티센터는 곳곳의 아름다운 조경과 함께 정원도 유명하다. Richard Irwin이 디자인 한 Central Garden의 여러식생들을 천천히 둘러만 보아도 힐링이 되는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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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Center, Los Angeles - June, 2022


이번 방문엔 West Pavilion의 회화들을 집중해서 보았는데 그 중 몇 작품을 소개하자면...

1. Irises (1889), Vincent van Gogh
2. The Milliners (About 1882 - before 1905), Edgar Degas
3. Landscape at Louveciennes (Autumn) (1870), Camille Pissarro
4. Wheatstacks, Snow Effect, Morning (1891), Claude Monet
5. A Norman Milkmaid at Greville (1871), Jean-Francois Mil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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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road, Los Angeles - June, 2022


예전 포스팅에도 소개했었던 The Broad는 New York의 High Line으로 유명한 Diller Scofidio + Renfro가 디자인 한 미술관이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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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꼭 보고 싶다며 표를 미리 예매해 둔 덕분에 가게 된 Takashi Murakami의 'Stepping on the Tail of a Rainbow' 전시회. 솔직히 그의 몇몇 작품들은 내 취향에서 살짝 벗어나 있지만 순수미술과 애니메이션의 경계를 무너뜨렸다는 점과 2003년 루이비통과의 콜라보로 소위 대박을 친 그의 상업적 능력은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팝아트적인 작품 속의 캐릭터들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오기도 하는 것이 '재밌다'가 무라카미 작품의 매력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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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2층엔 Permanent Collection들이 전시되어 있는 데 그 중 좋아하는 Jean-Michel Basquiat의 작품들을 추려 보았다. 거리에서 Graffiti로 시작해 천재화가로 거듭난 바스키아 역시 현대미술에 대단한 영향을 끼친 작가이다.

1. With Strings Two (1983)
2. Obnoxious Liberals (1982)
3. Eyes and Eggs (1983)
4. Untitled (1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