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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tiron Buildings


뉴욕의 마천루 중 좋아하는 건물을 꼽으라면 30년대 지어진 Chrysler Building (1930), Empire State Building (1931)부터 시작하여 
몇년전에 완공된 New York Times Building (2007)에 이르기까지 다 나열하기 힘든데 그중 빼놓을수 없는 건물이 바로 Flatiron Building 이다.


Flatiron Building in New York

5th Avenue, 23rd Street 그리고 Broadway 가 만나는 삼각형 모양의 자투리 땅에 세워진 이 빌딩은 그모양이 흡사 다리미를 닮았다 하여 Flatiron 이란 애칭이 생긴이래 원래 이름인 Fuller Building 보다 Flatiron Building 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1902년 완공되었을 당시 뉴욕에서 젤 높았던 이 건물은 뉴욕 마천루의 시초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뉴욕에만 Flatiron Building이 있는게 아니다.
북미의 몇몇 큰도시에서 직선과 사선의 길들이 만나는 삼각형 모양의 땅위에는 이 다리미 형태의 건물이 세워졌는데 
멀리 갈 필요없이 내가 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에도 있다.


Flatiron Building in San Francisco

청동색의 이 아름다운 건물(정식이름 Sentinel Building)은 1906년 대지진 당시 공사중이었는데도 피해를 입지 않고 1907년 완공되었다.
지금은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소유로 일층엔 그가 운영하는 식당이 있다.
(오른쪽 사진의 뒷배경으로 보이는 피라미드 건물은 샌프란시스코의 또다른 랜드마크 Transamerica Building)



Flatiron Building in Toronto


Toronto 에 있는 Gooderham Building 은 위의 두 건물보다도 훨씬 전인 1892년에 완공되었다.
붉은 벽돌과 그린의 지붕, 까만 비상계단의 대조가 너무 아름다운 건물이다.
물론 보수공사들을 거쳤겠지만 100여년의 세월동안 각 도시의 랜드마크로 멋진 역활을 해내는 건물들.

그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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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을 쓰면서 지금은 사라진 서울 종로의 화신 백화점이 생각났다.
최초로 한국건축가에 의해 설계된 작품이자 한국 최초의 백화점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았던 이 건물을 부득이 하게 헐어야 했을땐 
하이테크의 최신식 건물을 짓기 전에 파사드만이라도 보존하면서 새건물과의 조화를 꾀할수도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옛것이 무시된 문화는 발전할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