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lter in Place가 시작 된 후 처음으로 자연을 만끽하고 온 지난 주말. 그동안 동네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Urban Hike을 했었지만 이번엔 쬐끔 멀리 좋아하는 곳으로 하이킹을 다녀왔다.
샌프란에서 금문교를 지나 해안선 국도 1번을 타고 40여분 올라가면 작은 해변마을이 나온다. 서핑 장소로도 유명한 Stinson Beach가 이 날 15 mile hike의 시작점. 바다가 보이는 트레일이라니!
아침 일찍 서둘렀더니 산 속은 아직 안개가 자욱하다. 안개비까지 뚝뚝 떨어졌지만 덕분에 분위기는 좋았던. 사실 이런 날씨가 하이킹 하기엔 더욱 수월하다.
숲속의 풍경도 바뀌면서 날씨도 화창하게 갰다. 원래 목표는 Mt. Tamalpais 까지 올라가는 17 mile 코스였지만 발이 너무 아팠기에 여기서 돌아가기로 결정. ㅠㅠ
올라갈때와는 다른 트레일로 내려 왔는데 깊은 골짜기의 숲길에서 만난 이끼로 둘러싸인 나무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고 키 큰 Redwood들은 하늘에 닿을 것 같이 서있었다.
원래 등산은 오르막 길 보다 내리막 길이 더 힘든 법. 천천히 내려오다 보니 멀리 바닷마을이 보인다! 이로써 7시간 가까운 조금은 무리였던 하이킹은 마무리. 발이 아파 고생은 했지만 아이스크림의 달콤함과 바닷물의 상쾌함으로 피곤이 조금은 풀리는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