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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도시락 작년에 잠깐 시도했던 점심 도시락 싸기를 다시 시작 하였다.사실 매일 도시락 싼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기에 지난 일요일 하루를 5일치 반찬 만들기로 보냈다. 그 결과물. 단호박 샐러드, 멸치 볶음, 꽈리고추조림, 어묵볶음 그리고 두부조림.물론 내가 좋아하는 반찬들로만. ㅎㅎ겨우 다섯가지 만드는데 반나절이 걸리는 바람에 우엉조림과 콩자반은 다음기회에... 소박한 점심이지만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라 맛있다. 이웃분들 점심메뉴는 무얼까? ^^ 더보기
2년만에 다시 잡아보다 먼지만 쌓여가고 있던 케이스에서 다시 꺼내 든 기타. 그동안 너무 바빠 다른 취미생활은 잠시 접어 두었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월요일엔 칼퇴근을 하면서 레슨을 받기 시작하였다. 손톱도 짧게 자르고 코드부터 다시 시작. 야심차게 몇몇 아티스트들의 곡을 배우고 싶다고 했지만 돌아 온 대답은 아직 내 실력으론 부족하단다. ㅠㅠ 비틀즈 노래 중 하나가 어떻겠냐고 하기에 고른 Blackbird. Finger Picking에서 또 헤맨다. 연습을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는데... 언젠가는 노래도 하면서 멋지게 연주하고야 말테다! ㅎㅎ Blackbird by Beatles (1968) 폴 메카트니가 어릴적 식구들 앞에서 자랑하기 위해 연주했던 바하의 음악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이 곡은 60년대 말 인종차별에 대한 반발이 .. 더보기
It's stone fruit season! 이맘 때쯤이면 Farmer's Market 가는 즐거움이 두배로 늘어나는데 좋아하는 Stone Fruits의 계절이 시작했기 때문. ^^ Stone Fruit (핵과) 이란 크고 단단한 씨가 안에 들어있는 복숭아, 자두, 살구, 체리등을 말한다. 배고플때 장을 보면 살림이 거덜날수 있으니 일단은 허기진 배를 달래준다. Namu라고 하는 Food Stand에서 사먹은 오므라이스. 체리, 복숭아와 살구들. 한입 베어물면 단물이 듬뿍나오는 한국의 백도같은 맛은 아니지만 새콤 달콤한 미국의 복숭아들도 참 맛있다. 요즘 나오는 딸기들도 무척 달다. 캘리포니아 州 의 농산물(낙농, 와인 포함) 생산량이 세계 5위란다. 라벤더와 각종 허브들. 보라색 아스파라거스, 루밥, 아티초크. 그리고 너무 싱싱해 보이는 양파들... 더보기
The Shadow of Your Smile 며칠전 하루종일 비가 쏟아졌다. 회사근처의 벚꽃이 다 져버리면 어쩌나 걱정되어 찾아갔더니 다행이도 몇몇 꽃잎들만 땅에 떨어져있다. 아직은 피기 시작하는 어린꽃들이라 그런지 궂은 날씨에 아랑곳 없이 씩씩하다. 나도 좀 씩씩해져야 하는데... 다들 각자의 방법들이 있겠지만 좋은 음악을 들으면 기운이 나는 나. ^^ The Shadow of your smile by Ron Carter Quartet Bass - Ron Carter Piano - Stephen Scott Drum - Lewis Nash Percussion - Steve Kroon From Album The Bass and I (1997) 재즈와 클래식 음악을 넘나드는 베이시스트 겸 첼리스트인 론 카터. 마일스 데이비스 퀸텟의 베이스 주자로 유명.. 더보기
일주일 째 비 동부에 있는 친구가 에어콘이 필요하다고 말할 정도로 그곳은 여름날씨인 반면에 이곳은 거의 일주일 째 비가 계속이다. 샌프란은 원래 겨울에 비만 오는데 올핸 잠잠하게 지나가나 보다 했건만 3월이 되어서야 겨울이 시작하는 듯 싶다. 덕분에 새벽녘에 와인과 함께 노래를 계속 듣게 되는데... 빗소리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김현식의 노래로 시작하여 흐르다 보니 The Cranberries의 Dreams까지 왔다. 이 노래를 듣다보면 왕가위의 중경삼림이 생각나고, 또 그러다 이 영화에 나왔던 다이나 워싱턴의 What a difference a day made 까지 이어지는 새벽의 음악여행. 봄이 무척 기다려지는 요즘이다. What a difference a day made by Dinah Washington Wha.. 더보기
요즘... 한동안 쉬고 있었던 요가를 다시 시작하였는데 전에 다녔던 Hatha나 Bikram이 아닌 Vinyasa Yoga. 모든 요가가 그렇지만 특히 호흡에 집중하면서 자세들을 끊이지 않게 연결되게 하는것이 특징이다. 보통 75분 수업인데 그동안 안쓰던 근육들이 비명을 질러대지만 그래도 하고나면 몸과 마음이 개운해지는 느낌. 시르샤사나는 언젠가 꼭 성공시키고 말테다! ㅎㅎ 사실 옛날부터 줄곧 관심이 많았었는데 이제야 시도를 해본다. Letterpress Printing. 양각의 활자나 문양을 종이에 찍어내는 인쇄방식인데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진행되어서 시간과 노동은 필수. 하지만 입체적으로 찍혀나오는 활자, 그림들이 너무 이쁘다. 조만간 카드도 만들수 있겠지. ^^ 아~ 왜이리 해보고 싶은것들이 많을까... 더보기
실종 Clement Street, San Francisco - January, 2012 겨울이가 사라졌다. 낮 기온 섭씨 20도. 비 노래 듣고 싶은데... 더보기
편안한 오후 신정 아침엔 항상 끓여 먹는 떡국. 매년 같은 국물, 같은 고명을 올리는데 어째 올해의 것은 맛이 별루다. 요리 실력이 떨어진 것인지 입맛이 바뀐 것인지... 고기 국물보단 멸치 국물을 선호해서 항상 멸치로 떡국을 만들었는데 내년부턴 양지머리 사다 국물을 내봐야겠다. New Year's Resolution 올해의 많은 다짐 중 하나는 그동안 시작해 놓고 끝내지 못한 뜨개질 선물들을 완성하는것. 그리고 딱 한번 참여 했던 afghans for Afghans 프로그램. 올핸 틈틈히 만들어 더 많은 아프카니스탄의 아이들에게 양말, 모자등을 보내주고 싶다. 얼마만에 갖는 편안한 오후였던가. 일요일이 공휴일이면 월요일에 노는 미국의 휴일법 덕분에 그야말로 하루를 푸욱 쉬었다. 따끈한 블랙티 한잔, 검은깨고물의 인.. 더보기
Sleepless in San Francisco 'F' 전차의 창문을 통해 바라본 베이 브릿지 잠 못들고 깨어있는 시간엔... 책을 읽는다. 헤드폰을 쓰고 음악을 듣는다. 생각에 빠진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어느새 밖이 환해지고 있다. Belle Nuit, o nuit d'amour from The Tales of Hoffmann 젤 좋아하는 오페라인 오펜바흐 作 호프만 이야기의 제2 막 시작부분에 나오는 노래. 잠이 안 와 힘들땐 아이러니하게도 아름다운 밤, 사랑의 밤이라고 노래하는 이 곡을 듣는다. 아주 잘 나가는 (비쥬얼과 실력이 되는) 소프라노 안나 네트레브코와 메조 소프라노 엘리나 가랑차가 부르는 동영상을 찾았다. 네트레브코의 줄리엣 그리고 비올레타를 볼수 있었던 건 행운이라 생각하며... 더보기
벚꽃으로 눈이 부신 계절 티에스 엘리엇이 황무지라는 시에서 4월은 잔인한 달이라 했지만 올해 나에게는 3월이 그러하였다. 하지만 시간은 어김없이 지나가고 그 그늘아래에만 서있어도 행복해지는 벚꽃으로 만발한 봄이 찾아왔다. 따스한 햇살에 졸음이 올것같은 그런 날, 설레이는 만남, 그리고 아련함...... 더보기
Snowfall in San Francisco 샌프란시스코에 눈이온다? 글쎄 이곳에서 오래 살았지만 그동안 한번도 본적 없는 눈내리는 겨울. 그런데 요며칠 신문이고 TV고 잘하면 내일밤 눈이 올 가능성이 많다고 떠들어대고 있다. 알래스카에서의 찬 공기가 북가주쪽으로 내려오면서 영하권으로 기온이 떨어지게되는데 때마침 내리는 비가 눈이 될수있다는 것이다. 말 나온김에 지난 100여년동안 샌프란시스코에 눈뭉치 만들만큼의 눈이내린 기록을 찾아보니 딱 5번 있었다. 1882년 12월 1887년 2월 5일 1951년 2월 28일 1962년 1월 21일 1976년 2월 6일 그러니까 이번에 진짜 눈이오면 35년만의 눈인것이다. 뭐 쌓일정도는 아니라지만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라도 볼수있는것만으로 충분하다. 너무너무 기다려진다. 눈내리는 샌프란시스코. 1882년 Do.. 더보기
이상한 고집 어딘가 나사하나가 풀린것마냥 덤벙대서 잘 넘어지고 삐고 다치기는 하지만 감기에는 잘 걸리지않는 건강체질인데... 이번에 몇년만에 첨으로 감기땜에 그야말로 드러누어버렸다. ㅠㅠ 하지만 나에게는 이상하다면 이상할 고집이 하나 있는데... 약 먹는걸 싫어해서 왠만해선 약을 잘 안먹는다. 울집에 없는 약 세가지 - 두통약, 감기약, 소화제. 두통도 감기도 속 더부룩함도 그냥 무식하게 버틴다. ^^; 그래도 밤만 되면 심해지는 기침에 목캔디는 먹는데 이번기회에 유효기한이 지난 것들을 처분하였다. 지난 여행때 챙겨온 릴락쿠마 목캔디. 살구맛 목캔디(오랜세월 애용품 !), 허브 목캔디까지 골고루 돌아가면서 먹어댔다. ㅎㅎ 그 덕분인지 이젠 목소리도 더이상 쇳소리가 아니고, 냄새도 맡을수 있고 음식맛 구별도 가능해졌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