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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Rain April Rain, Seoul - April, 2016 Lou Doillon - ICU 반나절 내린 비로 초록잎들의 채도가 마구마구 올라갔던 오늘 무한반복으로 들었던 노래.너무 오랫만에 업댓으로 블로그를 들어왔는데 많이 낯설다.이웃분들 다들 안녕하신지... 더보기
자작나무를 찾아서 Birch Woods, Inje - October, 2014 자작나무를 찾아서 따뜻한 남쪽에서 살아온 나는 잘 모른다 자작나무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대저 시인이라는 자가 그까짓 것도 모르다니 하면서 친구는 나를 호되게 후려치며 놀리기도 했지만 그래서 숲길을 가다가 어느 짓궂은 친구가 멀쑥한 백양나무를 가리키며 이게 자작나무야, 해도 나는 금방 속고 말테지만 그 높고 추운 곳에서 떼지어 산다는 자작나무가 끝없이 마음에 사무치는 날은 눈 내리는 닥터 지바고 상영관이 없을까를 생각하다가 어떤 날은 도서관에서 식물도감을 뒤적여도 보았고 또 어떤 날은 백석과 에쎄닌과 숄로호프를 다시 펼쳐보았지만 자작나무가 책 속에 있으리라 여긴 것부터 잘못이었다 그래서 식솔도 생계도 조직도 헌법도 잊고 자작나무를 찾아서 훌쩍 떠나.. 더보기
꽃무릇은... 사랑이다 Seonunsan, Gochang - September, 2015 그 섬세하고 긴 속눈썹에 빛이 내리는 모습이 보고 싶었지만 대신 눈물이 글렁이는 모습을 보고 왔다. 내 마음까지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일 것 만 같았던 산행길의 꽃무릇. 더보기
기다림 Seoul Museum of Art - October, 2014 어느 순간부터인가 창가 나무의 매미들 울음소리가 그치고 저녁 골목길엔 귀뚜라미들이 짝짓기를 하는 듯 울어대기 시작했다.등교시간 버스 정류장에서 좋아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여학생 마냥한국으로 돌아온 후 세번째 맞는 가을을 난 그렇게 기다리고 있다. 더보기
일년 전 요맘때 Labor Day Weekend, 2014 - Napa & Pt. Reyes, California 일년 전 요맘때, 미국 노동절 연휴에 난 캘리포니아의 햇볕을 맘껏 즐기고 있었다. 그동안의 부재가 느껴지지 않았을만큼 편안했던 시간들... Kenzo Estate 3200 Monticello Rd, Napa, CA Resident Evil, Street Fighter 등으로 유명한 CapCom의 CEO, Tsujimoto Kenzo가 만든 와이너리. Redd Wood 6755 Washington St, Yountville, CA Yountville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식당 Redd의 캐주얼 버전. 주 메뉴는 피자와 파스타. Tomales Bay Oyster Company 15479 Shoreline Hw.. 더보기
미조항 Mijohang, Namhae - March, 2015 내가 미조리에 가는 이유 지금, 누군가사람 때문에 절망하고 있다면그 사람을 잊어버리면 그만이다.잊어버리는 일이 죽는 일보다 어려우시면궂이 잊으려 말고 그 사람을 사랑하면 그만이다.그래도 사랑하는 일이 죽는 일보다 힘드시면그 사람을 가슴에 품고 죽어버리면 그만이다.그러나 죽기 전에 꼭 남해 미조리에 한번 가 보시라.거기 누구 한 사람 만나게 되면,그리고 죽든지, 말든지 나는 모를 일이다. 오인태 너무나 한적했던 3月의 바닷가,미조항의 어느 횟집 화장실에서 만난 詩 더보기
家內手工業 (1) 재작년 12월... 일식집에서 저녁을 먹는데 유자가 들어간 무우장아찌가 나왔다. 좋아하는 유자와 피클이 만난 그맛에 반해버리고는 만들어 봐야겠다고 결심. 그 다음날 바로 마켓에 가서 유자를 찾았지만 유자는 11월 한달만 판매한단다... ㅠㅠ 그리하여 거의 1년을 기다린 후 11월 중순 즈음에 (이미 초순께에 대부분의 유자는 팔린다고) 겨우 인터넷으로 주문. 고흥 유기농 유자 5 KG 이 도착했다! 사실 한국 오면 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산지에서 직접 주문해서 택배로 받아보는 것. ㅎㅎ더군다나 유자는 미국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좀 비싼편이라 박스로 산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었다. 유자 한가득의 박스를 받고 보니 뭔가 부자가 된 기분. ㅋㅋ 일단은 유리병 두개에 채칼로 정성껏 준비한 무우로 유자맛.. 더보기
Everybody's got to learn sometimes Gangjin Bay - December, 2014 추운 겨울바다, 가슴 시린, 먹먹한 아픔... 개인적으로 정말 힘들었을때 본 영화라 너무 좋아하지만 선뜻 다시보게 되지 않는다. 대신 영화엔딩에 나왔던 노래만 무한반복. Beck - Everybody's got to learn sometimes 더보기
2014년을 보내며 왜였을까? 블로그도 잠시 접고.머리속이 너무 복잡해서 틈날때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곤 했다. 뭔가 뒤죽박죽이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지향하는 삶에 조금 더 다가갈수 있는 그런 한해가 되었음 한다. 이웃분들도 슬픈뉴스가 많았던 2014년을 보내시기 힘드셨으리라... 2015년엔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더보기
무량수전 앞마당에 서서 6月 연휴 첫날 일일 여행으로 다녀온 영주 부석사. 비록 많은 사람들로 배흘림 기둥에 기대어 보지는 못했지만안양루의 간결한 아름다움과 무량수전 앞마당에서 바라본 소백산의 풍경에 반했다.수국이 만발 할 즈음이나 사과들이 빨갛게 익을때 즈음 다시 오고 싶은 곳... 더보기
봄과 여름 사이 (Part 1) 한국 들어온 후 계속 시간에 쫓기는 생활을 하다 요즘은 맡고 있는 Project이 마무리 단계라 조금의 여유가 생겼다. 주말에는 카페에서 책읽기, 오래된 골목길 쏘다니기, 친구들 만나 맛난거 먹기, 그리고 관심있는 공연 골라보기 등을 하며 늦봄을 보냈고 그렇게 여름을 보내고 있다. 사회학을 공부한 심보선 시인이 사회학자로서 쓴 현대문학과 예술과 삶에 관한 책 진작에 나왔어야 했던 하이쿠 모음집. 류시화씨는 한국어로 번역한 시에 원시와 친절한 설명까지 붙였다. 책의 제목은 다니카와 슌타로의 시에서 영감을 얻은 듯. 오래된 골목길은 언제나 정겹다. 카페의 이름 마저도. 드디어 가 본 대림 미술관. Troika의 전시를 하기에는 공간적인 아쉬움이... 쿠사마 야요이의 유명한 땡땡이 호박보다는 그녀의 회화가 훨.. 더보기
Missing Note 정동길, 서울 - May, 2014 新綠.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초록색으로 덮인 정동길.그 길을 재주소년의 노래를 들으며 걷다. Missing Note by 재주소년 (2014) 다시 뭉친 재주소년의 새 앨범 中. 역시 하나 보단 둘이 좋다. 작은 상자를 열어 하나둘씩 꺼내보았어 이제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내가 만날 새로운 시간들 낯선 풍경들을 보겠지 네가 없는 하늘 아래서 음 또다시 걷고 있겠지 그때는 조금 담담해질 수 있을까 예전처럼 설레는 맘도 가질 수 있을까 솔직한 내 바램은 서로 다른 곳을 향해가도 내 맘은 그대로이길 오랜 노트를 펼쳐 하나둘씩 적어보았어 우리 꿈이 바랜 곳 그 자리에 너와 나는 노래하고 있었지 그땐 생각 없이 달렸어 끝이 어딘지도 모른 채 한 바퀴 섬을 돌아서 도착한 그곳 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