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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봄과 여름 사이 (Part 1) 한국 들어온 후 계속 시간에 쫓기는 생활을 하다 요즘은 맡고 있는 Project이 마무리 단계라 조금의 여유가 생겼다. 주말에는 카페에서 책읽기, 오래된 골목길 쏘다니기, 친구들 만나 맛난거 먹기, 그리고 관심있는 공연 골라보기 등을 하며 늦봄을 보냈고 그렇게 여름을 보내고 있다. 사회학을 공부한 심보선 시인이 사회학자로서 쓴 현대문학과 예술과 삶에 관한 책 진작에 나왔어야 했던 하이쿠 모음집. 류시화씨는 한국어로 번역한 시에 원시와 친절한 설명까지 붙였다. 책의 제목은 다니카와 슌타로의 시에서 영감을 얻은 듯. 오래된 골목길은 언제나 정겹다. 카페의 이름 마저도. 드디어 가 본 대림 미술관. Troika의 전시를 하기에는 공간적인 아쉬움이... 쿠사마 야요이의 유명한 땡땡이 호박보다는 그녀의 회화가 훨.. 더보기
공연 둘 지난 주 다녀온 공연 中 그 첫번째, Pink Martini~ ♪ Pink Martini @ Davies Symphony Hall 언젠가 포스팅에서 잠깐 언급했던 핑크 마티니. 클래식, 재즈, 라틴, 샹송 그리고 일본노래에 이르기까지 여러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는 그들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지난번 포스팅 보기 → Superstition 이번 공연에선 95세의 클라리넷 연주자가 특별 게스트로 함께 하였는데 그는 바로 내가 젤로 좋아하는 'Hang on little tomato' 노래의 연주를 직접 담당했던 Norman Leyden. 많은 나이에도 아직 연주 활동을 하는 모습에 완전 감동! 앞으로도 계속 건강히 활동하시길 기원하며. Hang on little tomato by Pink Mart.. 더보기
그래도 가끔은 나에게도 행운이... 어제 회사 동료와 점심을 먹다가 저녁때 콘서트 간다는 얘기를 들었다. B: 누구 콘서트? C: Rachael Yamagata. B: 뭐? 정말? 난 왜 그녀가 샌프란시스코 오는걸 몰랐지? C: 같이 갈사람이 없어서 남동생이랑 가는데... B: 나도 갈래. 가고싶어. 꼭 갈거야. C: It's a sold-out show... B: ㅠㅠ 점심을 먹다말고 Craigslist 를 샅샅이 뒤져 Rachael Yamagata의 표를 판다는 사람들에게 이메일을 죄다 보내놓고 초조히 기다렸지만... 불과 몇시간 안 남은 매진 된 콘서트의 표를 산다는 건 아무래도 무리였나 보다. 아무에게도 연락이 안 왔다. 그래도 그녀의 노래를 직접 듣고 싶다는 생각에 퇴근하자마자 난 회사동료 C양과 함께 무작정 콘서트장으로 향했다... 더보기
10월의 재즈 공연 언젠가 포스팅에 빠짐없이 공연을 챙겨보고 싶은 세명의 재즈 아티스트들을 언급한적이 있는데 공교롭게도 그 세명 모두 10월 한달 동안 이곳 Bay 지역을 찾아주었다. Esperanza Spalding & Chamber Music Society 그 첫주자는 에스퍼란자 스팔딩. Oakland 의 너무나 아름다운 극장 Paramount 에서 공연하였는데 작년 데이비스 심포니 홀에서 가졌던 공연과 비슷한 구성이었다. 좋아하는 뮤지션의 연주와 노래를 직접 들을수 있다는 건 언제나 행복한 일. Esperanza Spalding & Chamber Music Society 에 관한 지난 포스팅은 이곳. Brad Mehldau & Joshua Redman 브래드 멜다우의 피아노와 죠슈아 레드맨의 색소폰의 조화가 어떻게 나.. 더보기
San Francisco Symphony and Yo-Yo Ma Davies Symphony Hall 에서 바라 본 샌프란시스코 시청의 전경 샌프란시스코 심포니가 올해로 100살이 되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난주 오프닝 갈라에서의 랑랑을 선두로 이번 시즌 프로그램이 아주 훌륭하다. ㅎㅎ 95년부터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말러의 대가, 마이클 틸슨 토마스는 특히 20세기 음악과 미국 현대음악가의 곡들에 관심이 많아 그들의 (Leonard Bernstein, Georg Solti, Igor Stravinsky, Aaron Copland, John Adams 등등) 음악을 널리 알리는데 애썼고 SF Symphony와 함께 말러 교향곡 시리즈의 레코딩을 완성하여 이 시리즈로 많은 그래미 상을 수상하게 된다. 음악계에선 그가 San Francisco Symphony 를 .. 더보기
Vienna Philharmonic @ Cal Performances 어젯밤 비엔나 필하모닉 공연이 있어 다리건너 버클리를 다녀왔다. Cal Performances 라고 하는 UC Berkeley 에서 주관하는 공연 프로그램이 있는데 (버클리 대학 학생은 티켓이 무려 50%나 할인된다.) 이 프로그램이 꽤 유명해서 알찬 공연들이 많이 열린다. 요요마 아저씨, 마크 모리스 댄스그룹은 거의 매년오는 단골들. 역시 근처에 좋은학교가 있음 덕보는게 많다. ^^ 암튼 그 유명한 비엔나 필하모닉이 이곳 Bay Area 에 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에 작년에 미리 표를 사놓은건 당연지사... 3일 공연중 어젯밤의 프로그램은 슈만 교향곡 제2번 하고 브람스 교향곡 제2번. 상임 지휘자 없이 매년 객원 지휘자를 초빙하는 비엔나 필하모닉은 이번 투어에서는 세미온 비쉬코프가 지휘를 맡았다. 마.. 더보기
Nutcracker 이미지 출처: www.sfballet.org 항상 이맘때가 되면 놓치지 않는 것이 바로 호두까기 인형 발레공연을 보러가는 일. 샌프란시스코 발레의 예술감독인 헬기 토마손의 안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작품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 간만에 독일식당 Suppenkuche 를 찾았다. Jagerschnitzel with Spazle 촛불밑에서 먹는 맛있는 쉬니츨 1932 년도에 지어진 오페라 극장 발레슈즈, 발레복, 호두까기인형등의 오너먼트로 장식된 트리 각지각색의 호두까기인형들이 극장 내의 상점에 진열되어있다. 이중 몇몇은 오늘밤 엄마아빠손 잡고 공연을 보러온 이쁜드레스로 차려입은 꼬마숙녀들의 품으로 가겠지... ㅎㅎ War Memorial Opera House 의 전경 귀.. 더보기
Esperanza Spalding - Chamber Music Society 지난 일요일 다녀온 에스퍼란자 스팔딩의 콘서트. 봄에 갔었던 공연은 그녀가 베이스 섹션을 맡고 있는 Joe Lovano US Five 의 공연 이었던지라 그녀의 노래를 듣지 못해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지난 8월 새 앨범 Chamber Music Society 를 내고 투어를 시작한 그녀, 물론 샌프란시스코에도 와 주었다. ^^ 25살인 그녀는 그야말로 재즈음악계에서 주목받는 신인인데 이번공연에서는 뭐랄까, 막 날개짓을 배우던 새가 높이 날아오르는듯한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 이번에 시도하는 음악은 완성도가 매우 높아 어쩌면 그녀가 진짜 천재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에스퍼란자 가 베이스 연주에 노래를 하고 Chamber Music 이라는 제목 그대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스트링.. 더보기
오페라와 설렁탕 Metropolitan Opera House at Lincoln Center Verdi's Attila 뉴욕에는 공연거리가 넘쳐나는데 연극, 뮤지컬, 발레, 심포니, 재즈 등등... 그 중에서 Met Opera 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극단이라 뉴욕에 갈 일이 있으면 하나정도는 꼭 보려고 노력한다. 이번에는 뭘 볼까 무척 고심하였는데 내가 있는 동안 공연하는 작품 중에 두가지가 너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여행전 The New York Times 에 난 Attila 의 기사를 읽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건축가 Herzog & de Meuron 이 무대 디자인(그들의 첫작품)을, Prada 가 의상 디자인을 그리고 유명한 지휘자 Riccardo Muti 가 오케스트라 지휘를 한단다. 뭔가 대단한 구성이다. 다른 .. 더보기
Joe Lovano Us Five Concert Esperanza Spalding - Tell Him 요 며칠사이 보고싶은 뮤지션들이 한꺼번에 이곳 샌프란시스코로 공연을 왔다. 덕분에 나의 NIght Life가 간만에 무지 바빴지만. ^^ 지난 금요일엔 Keith Jarrett, 월요일엔 Jake Shimabukuro 그리고 어젯밤의 Esperanza Spalding 까지... 스팔딩은 작년 지인이 Facebook 에 링크를 올려놔서 알게되었는데 그녀의 앨범을 듣고 반해버렸다. 여자로서는 드문 재즈 베이시스트인데 보컬도 아주 매력적이다. 지난주 The New Yorker 에 실린 그녀의 기사를 읽고 더욱더 그녀의 공연을 직접보고 싶었는데 Joe Lovano Us Five 의 한멤버로 Oakland 로 투어를 온다는 정보를 입수하고는 바로 표를 구했다... 더보기
Jake Shimabukuro Concert Jake Shimabukuro - Let's Dance 시마부쿠로의 열혈한 팬인 친구와 함께 다녀 온 오늘밤의 콘서트. 그녀는 하와이에 갔을때 우연히 그의 공연을 본 후 팬이 되었다고 한다. Ukulele 라는 악기도 잘 모를 뿐더러 그에 대해서 아는 건 일본 영화 Hula Girls 의 주제곡을 만든 사람이라는 것과 요즘 상당히 잘나간다는 것 정도였는데 오늘 그의 공연을 본 후 나도 완전 팬이 되어 버렸다. ^^ 우크렐레 하면 떠오르는 곡이 진주조개잡이 인데 하와이 출신인 그도 4살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하와이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다 자라면서 다양한 음악을 접하게 된 그는 Jazz, Rock, Pop 등의 음악을 Ukulele 에 접목시킨다. 위 동영상의 곡도 플라멩고의 기타음악에 영감.. 더보기
Keith Jarrett Concert 앵콜곡 중 하나였던 Somewhere over the Rainbow 오늘밤 키스 자렛의 공연에 다녀왔다. 샌프란시스코의 데이비스 심포니 홀에서 재즈아티스트의 솔로 공연은 드문편인데 과연 그의 명성을 보여주듯 전석 매진 이었다. 마치 피너츠에 나오는 피아니스트, 슈로더를 연상시키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얼굴이 거의 건반에 닿을듯한 자세로 연주하다가는 일어서기도 하고 때론 발을 구르기도 하고 흥얼거리기도 하는 그의 독특한 포퍼먼스. 두시간이 넘는 연주도 앵콜 5곡도 다 끝나고 불이 켜졌는데도 그의 마력에 푹 빠진 관객들은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오는 10월 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키스 자렛의 트리오가 공연을 한단다. 한국에서의 초연. 많은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것이다. 나도 그맘때 쯤 서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