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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옆으로 누웠는데 창으로
수평선이 보인다.
나도 즉시 
머리에서 발끝까지 수평선이다.
나란히
수평선.

(땅 위의 생물로서
마음은 늘 지평선이어서
새들과 함께 멀리멀리
항상 새들과 함께
움직이는 것이었지만
무한 쓸쓸한 것이었지만)

바닷가에서 
수평선과 나란히
옆으로 누우니
그 우연한 일치가
巨人을 너머
天人.
우주 속으로
사라지니.


정현종







그곳에서 그녀는 새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