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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끔은 나에게도 행운이...


어제 회사 동료와 점심을 먹다가 저녁때 콘서트 간다는 얘기를 들었다.
B: 누구 콘서트? 
C: Rachael Yamagata.
B: 뭐? 정말? 난 왜 그녀가 샌프란시스코 오는걸 몰랐지?
C: 같이 갈사람이 없어서 남동생이랑 가는데...
B: 나도 갈래. 가고싶어. 꼭 갈거야.
C: It's a sold-out show...
B: ㅠㅠ

점심을 먹다말고 Craigslist 를 샅샅이 뒤져 Rachael Yamagata의 표를 판다는 사람들에게 이메일을 죄다 보내놓고 초조히 기다렸지만...
불과 몇시간 안 남은 매진 된 콘서트의 표를 산다는 건 아무래도 무리였나 보다.
아무에게도 연락이 안 왔다.
그래도 그녀의 노래를 직접 듣고 싶다는 생각에 퇴근하자마자 난 회사동료 C양과 함께 무작정 콘서트장으로 향했다.
혹시 같이 못오게 된 친구의 티켓을 팔려는 사람이나 암표 장사꾼이라도 만날까 싶어서였다.
매표소를 기웃 거리고 몇몇 줄 서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봤지만 헛수고.
콘서트 시작 바로 전 사람들 많을때 다시한번 시도 해보려고 근처의 Bar로 걸음을 옮기는데 
뒷문쪽으로  극장 관계자들이 나온다.
에잇, 밑져야 본전인데 한번 물어보자 하고 혹시 티켓 한장 구할수 없냐고 물어보았더니...
미안하지만 없단다. 
낙심을 하고 돌아서는데 그때 같이 있던 한사람이 쫒아온다.
혹시 티켓 못구했으면 자기가 게스트 리스트에 올려주겠단다.
말하자면 아티스트나 관계자들의 친구, 지인들의 초대 리스트. 
야호~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다니!
공짜인건 물론이고 윗층에서 편하게 콘서트를 관람할수 있다는데...
알고보니 그는 Rachael Yamagata와 같이 일하는 사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며칠전 서울에서 있었던 그녀의 공연을 물어보니 자기도 서울에 같이 갔었고 정말 너무 좋은 공연이었다고 한다.
ㅎㅎ 왠지 뿌듯!



Rachael Yamagata @ The Independent


이렇게 그녀가 잘 보이는 곳에서 90분간 그녀의 음악에 푹 빠져버렸다.

역시 가끔은 운도 따라줘야 세상 살맛이 나지... ^^
 



영화 Prime(2005)에 나왔던 I wish you love by Rachael Yamagata







 
역시 수많은 미드에 나왔던  Be be your love by Rachael Yamaga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