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담장, 서울 - April, 2012
살다
살아 있다는 것
지금 살아 있다는 것
그것은 목이 마르다는 것
나무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눈부시다는 것
갑자기 어느 멜로디를 생각해 내는 것
재채기를 하는 것
당신과 손을 잡는 것
살아 있다는 것
지금 살아 있다는 것
그것은 미니 스커트
그것은 플라네타리움
그것은 요한 스트라우스
그것은 피카소
그것은 알프스
모든 아름다운것을 만나는 것
그리고
숨겨진 악을 주의깊게 거절하는 것
살아 있다는 것
지금 살아 있다는 것
울 수 있다는 것
웃을 수 있다는 것
화낼 수 있다는 것
자유라는 것
살아 있다는 것
지금 살아 있다는 것
지금 멀리서 개가 짖고 있다는 것
지금 지구가 돌고 있다는 것
지금 어디선가 아기의 첫 울음소리가 터진다는 것
지금 어딘선가 병사가 다치고 있다는 것
지금 그네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
지금 이순간이 지나간다는 것
살아 있다는 것
지금 살아 있다는 것
새가 날개짓을 한다는 것
바다는 울려 퍼진다는 것
달팽이는 기어간다는 것
사람은 사랑한다는 것
당신 손의 따뜻함
생명이라고 하는 것
다니카와 슌타로
저도 며칠 전에 저거 봤어요.
좋던데요.
세계를 위해 나 하나의 행복을 양보하는 어린이라니..
근데 오다기리씨는 이제 철없는 아빠역으로 굳히기 들어가는 듯 해서 좀. ㅎ
영화 좋죠. ㅎㅎ
제가 코이치의 나이였음 분명 나를위한 소원을 빌었을텐데 말이죠.
오다기리씨도 이젠 그런 역이 어색하지 않은 듯. ㅋㅋ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살아 있군요...
네, 살아 있어요...
저도 이 영화 꼭 보고 싶어요.
올려주신 시를 읽고 뭉클했어요. 감사해요.
기회되심 보세요.
한국에선 작년에 상영했던것 같더라구요.
ㅎㅎ 저랑 감성이 비슷하신 herenow님.
바로 좋아해주시니 저도 감사합니다. ^^
비밀댓글입니다
칠이 벗겨진 곳에 살포시 그려놓은 꽃나무...
넘치지 않는 그런 아름다움에 한참을 서 있었답니다.
그리고는 저 동네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말의 울림... 그 느낌... 살아있다... 그렇겠죠...
마음에 담긴 시~ 좋아요 :)
저 사진도 좋아요 :)
시가 너무 좋아 타니카와 슌타로의 다른 시들도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
담장이 참 이쁘죠? ㅎㅎ
저 담장 사진을 꽤 오래 보고 있었는데 진짜 느낌 있네요. 시도 좋고 ^^
저도 지나가다 우연히 보고는 반해버렸죠. 저 담장에...
참, 사진을 클릭하심 크게 볼수 있답니다. ^^
벗겨진 페인트가 캔버스가 되었네요.
사진이 참 좋아요.
그림을 그린사람의 센스가 대단하죠? ㅎㅎ
사진은 워낙 피사체가 훌륭했기에...
그래도 frenger님의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칭찬을 받으니 기분 좋습니다. ^^
와우... 사진이 예술이네요.... 서울 어디예요?
ㅎㅎ 사진이 아니라 담장이 예술이죠.
경복궁 근처였답니다. ^^
좋은 시입니다^^
너무 멋있는 벽화입니다~~
시도 그림도 참 좋죠? ^^
blueprint님 사진은 언제 보아도 멋있구
부럽기만 합니다. 부럽부럽~~
항상 칭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여르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