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작은 온천마을 - 유후인 (由布院)


뭔가 삶의 충전을 위한 여행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을즈음 미국의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신정때마다 오사카의 부모님댁을 방문하는 그녀. 

통화 중 가보고 싶었던 곳이 일치하다는 걸 알게된 우리는 의기투합하여 같이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0123456


여행 첫째날

처음인 큐슈지방.

꼭 라면을 먹어야 한다는 친구와 함께 찾아간 라면집에서 놀라운 걸 발견!

테이블에 생마늘이 있었다. 각자 기호에 맞게 마늘을 직접 찧어서 넣어먹는 후쿠오카의 라면.

뭔가 김치스러운 피클도 있고, 한국과 가까운 곳의 일본은 여러모로 내가 그동안 알던 일본과는 많이 달랐다.

후쿠오카에서 간단히 요기를 한 후 바로 기차역으로 향해 유후인으로 가는 특급열차, 유후인노모리를 타고 우리의 온천여행 시작!

인테리어가 나무로 되어있는 만화영화에 나올법한 아기자기한 기차는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하고. ^^

두시간 후 도착한 유후인역에서는 이곳의 상징, 지금은 휴화산인 유후다케가 보인다.

시내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한 료칸에 도착하자마자 나온 환영음식. 

주인장의 센스가 곳곳에 보이던 로비에서는 재즈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알고보니 료칸사업을 시작하기전 오랫동안 재즈바를 운영하셨다고)

온천욕 후 마시는 생맥주의 맛이란! 맥주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도 이럴때 마시는 생맥주의 맛이 최고라는 건 알고 있다. ㅎㅎ








01234567


여행 둘째날


산에 위치한 료칸이라 아침공기가 차갑지만 맑았기에 심호흡을 크게하며 산책을 했다. 얼마만에 마셔보는 신선한 공기인가!

아침식사 역시 가까운 곳에서 나는 재료로 만든 푸짐한 상차림. 특히 야채들이 무척 맛있었던.

오늘은 묵고 있는 곳이 아닌 다른 곳의 온천탕을 가보기로 한다.

입구에 달려있던 심플한 디자인의 노렌이 눈에 띄었던 에메랄드 빛의 온천물이 유명하다는 곳에서 즐긴 온천욕.

'오디세이' 판화 시리즈가 보고 싶어 들른 샤갈 미술관에서는 아쉽게도 '서커스'전을 하고 있었지만 

바로 옆의 긴린코 호수는 너무 아름다웠다.

저녁은 신선한 회로 시작. 한쪽의 창고에서 발견한 온갖 과일주 중 일본 귤 종류의 한가지인 이요칸으로 담근 술도 함께.

벌써 마지막 밤이라니 아쉽다...








0123456



여행 마지막 날


김이 모락모락 나는 노천탕의 하늘에는 나무가지들이 지붕을 만들고 있었다. 가을에 오면 무척 이쁘리라...

일곱가지의 산채가 들어간 야채죽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료칸의 백년된 집은 니카타 지방의 것을 해체하여 이곳에 가져와 그대로 다시 지었다고 한다.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즐비한 유노츠보거리를 걷다 발견한 金賞 고로케. 하지만 맛은 한 장려상 정도? ^^;;

일 생각 전혀 안하고 푸욱 휴식을 취했던 일정은 너무나 짧게 끝나버렸지만...

주민들에 의해 가꾸어진, 유흥업소들이 없는 작은 온천마을 유후인에는 

언젠가 꼬옥 다시와서 유후다케 산행도 해보리라~는 생각과 함께 기차에 올랐다.










  • Favicon of https://boramina.tistory.com BlogIcon boramina 2014.02.01 12:49 신고

    아, 바로 여기 다녀오신거군요.
    분위기가 고즈넉하고 좋아요, 음식도 맛있어 보이네요.
    설 잘 지내셨어요?

    • Favicon of https://secretjourney.tistory.com BlogIcon blueprint 2014.02.01 13:41 신고

      조용한 산속의 온천에서 그야말로 먹고 자고 씻고 그러다 왔어요 ㅎㅎ
      보라미나님은 설 잘 보내셨나요?
      전 몇년만에 온 친척이 모이는 곳을 다녀오니 좀 정신없었네요. ;;

  • Favicon of https://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02.02 22:49 신고

    조용하고 평화로워보이네요. 몸도 마음도 푸욱 녹아들 것 같은 모습들인데요?^^
    긴린코 호수는 정말 그림같은 곳이로군요. 아름다운 옛날 이야기가 잠들어있을 것 같아보여요! ㅎㅎ

    • Favicon of https://secretjourney.tistory.com BlogIcon blueprint 2014.02.16 22:34 신고

      2박3일의 여정이 살짝 짧게 느껴질만큼 맘 편한 여행을 하고 왔지요.
      '긴린' 이란 금빛비늘이란 뜻인데 해가 질무렵 물고기들이 햇빛에 금빛으로 보여서 그렇게 지어졌다고 합니다. 참 아름답죠? ^^

  • snow 2014.02.03 15:34

    오호... 저도 이번 설연휴에 유후인에 다녀왔는데 신기하네요~ 수첩 정리를 하다 유후인의 한자가 헷갈리기 시작해서 찾아봤는데.. 포스팅된 기차역 사진을 보니 더더욱 아리송! 해요. 由와 湯 둘 다 유~로 발음되니 병행표기가 가능한건지도 모르겠네요~

    • Favicon of https://secretjourney.tistory.com BlogIcon blueprint 2014.02.16 22:39 신고

      설연휴에 다녀오셨군요.
      전 1월초에 다녀왔는데 날씨가 한국보다는 많이 따뜻하더라구요.
      다시 찾아보니 한자표기는 由가 맞네요. 덕분에 타이틀에 맞는 한자로 바꿨습니다.
      반갑습니다, snow님~ ^^

  • Favicon of https://modux.tistory.com BlogIcon #J.Ho 2014.02.05 00:57 신고

    안그래도 이번 설에는 집 근처 온천물에 푹 담궜다 두유 하나 쪽쪽 마시면서 역시 겨울엔 온천이지- 하면서 실실거리고 다녔어요 ㅎㅎ 노천온천도 답답하지 않아서 좋긴 한데, 들어갔다 나올때는 너무 추워요 ㅠㅠ

    • Favicon of https://secretjourney.tistory.com BlogIcon blueprint 2014.02.16 22:42 신고

      집 근처에 온천이 있다니 너무 좋으시겠어요. 온천물에 앉아 마시는 두유의 맛은 더욱 좋겠는걸요? ㅎㅎ
      들어갈때 그리고 나올때 느끼는 그 추위가 아주 상큼하게 느껴져서 저는 겨울의 노천온천을 참 좋아한답니다. ^^

  •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4.02.05 06:13

    여기 다녀오셨군요! 우와~ 음식이 너무 정갈하고 맛있어 보여요~
    여기는 추운데.... 이 글을 읽고있는 것 만으로도 온천에 다녀온 것 처럼 따뜻함이 느껴져요~

    • Favicon of https://secretjourney.tistory.com BlogIcon blueprint 2014.02.16 22:45 신고

      카펠라님도 일본에 계실때 온천 다녀오셨나요?
      가이세키 요리가 무척 맛있었는데 솔직히 양이 너무 많았어요.
      나중에 먹지 못할정도까지...
      정말 혹독한 겨울을 나고 계실텐데 사진으로나마 따뜻해 지셨다니 다행입니다. 조금만 있음 이제 곧 봄이...

  • 라우리 2014.02.12 01:47

    방문객입니다...^^
    이번에 유후인 여행을 계획하면서 둘러보다
    모락모락 김이나는 산속 료칸이 눈에 들어와서 ㅎ
    정말 아름답고 포근하고 뜨뜻해 보이네요^^;;
    이곳 이름을 알고 싶어요~

    • Favicon of https://secretjourney.tistory.com BlogIcon blueprint 2014.02.16 22:50 신고

      답글이 늦어져서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다녀온 료칸은 니혼 노 아시타바라는 곳인데 제 일본친구가 열심히 리서치 한후 찾은 곳이에요.
      무척 만족스러운 곳이었는데 음식이 제입맛엔 약간 짠것이 흠이라면 흠.
      유후인 역에선 좀 떨어진 곳이라 택시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밑에 링크 걸어드렸어요.
      좋은 여행 하고 오세요~
      http://www.2hon-no-ashitaba.co.jp/index2.html

  • 2014.02.12 15:17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secretjourney.tistory.com BlogIcon blueprint 2014.02.16 22:57 신고

      맞아요, 제겐 중국이 바로 그렇습니다. ㅎㅎ
      이번 여행에서 만큼은 친구가 계획을 다 세워서 전 그야말로 후쿠오카 행 비행기표만 예약했다죠.
      정말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이었답니다. ^^


  • Favicon of http://yeeryu.com BlogIcon 여인 2014.03.03 17:31

    한번 가보고 싶다기 보다, 머물고 싶은...

    • Favicon of https://secretjourney.tistory.com BlogIcon blueprint 2014.04.25 21:07 신고

      저도 좀 더 머물면서 다른 지역들을 둘어보는 것도 좋겠다란 생각을 했어요.
      큐슈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