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여행기는 어려워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래 묵은 여행이야기 - 남해 첫째 날 아직 벚꽃이 피기 전인 3월 말, 여럿이서 의견 투합하여 남해를 내려가기로 했다. 서울서 출발, 경부(1) - 통영대전(35) - 광주대구(12)를 타고 남원까지 달려 첫 번째 stop, 실상사에 도착했다.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이 절은 산속 깊숙이 있는 여느 사찰과는 다르게 널따란 들판에 덩그러니 있는데 그 모습이 조금은 낯설었다. 조선 세조 때 화재로 전소한 후 순조 때 중건한 실상사에는 단일 사찰로는 제일 많은 보물이 있다고 한다. 사찰을 둘러본 후 입구 건너편에 있는 찻집에서 차 한잔씩 마시며 화반 위에 떠있는 산수유꽃을 보니 산수유마을이 궁금해진다. 60번 지방도 - 광주대구(12) - 19번 국도를 달려 두 번째 stop인 구례의 산수유 마을에 도착했다. 돌담과 산수유꽃의 어우러짐이 .. 더보기 오래 묵은 여행이야기 - 청산도 남도의 절집에서 하룻밤 머물고 보길도를 가려는 계획이었다. 보길도의 부용동 원림을 걷고 도치미끝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고 싶었지만 겨울의 보길도는 이동이 만만치 않다는 주지스님의 말씀에 급변경하게 된 나의 겨울 섬여행. 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다도해, 남해등을 다녀왔지만 붉은 다라(대야)에 담겨있던 산낙지들이 먹물을 뿜어내는 모습에 신기해 하던 곳이 완도였는지, 통통배를 타고 멀미를 해서 화장실 들어갔다가 바다로 뻥뚫린 바닥을 보고 깜짝 놀랬던 곳이 남해의 어느 섬으로 가던 뱃길이었는지, 기억들이 조각조각 나뉘어져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항상 다시 가고 싶었던 다도해의 섬들. 유채꽃이 만발한 청산도가 아름답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청개구리 기질이 있는 나는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2월의 청산도의 모습이.. 더보기 오래 묵은 여행이야기 - New York, New York 귀국 후 첫 장기휴가를 얻어 다시 샌프란으로 놀러 온 김에 미니트립으로 뉴욕을 가기로 했다. 중학교때 거의 매일 붙어다니다시피 했던 삼총사 중 나를 뺀 두명이 동부에 살고 있어서 자연히 뉴욕에서 뭉치기로 한 것. 뉴욕여행 가기 전 나한테는 불문율처럼 꼭 구입하는 잡지가 있는데... 바로 New Yorker란 잡지이다. 주간잡지라 얇아서 출퇴근시 들고다니며 읽기에 용이할 뿐 아니라 픽션, 에세이, 북리뷰, 영화리뷰 등등 읽을거리도 풍부하다. 더군다나 매주 그 주에 뉴욕에서 접할 수 있는 온갖 문화행사 (심포니, 오페라, 콘서트, 무용, 연극, 전시회등등)에 관한 정보가 깨알같이 제공되기때문에 뉴욕여행시 나한테는 꼭 필요한 가이드북. 지난번 뉴욕을 방문했을때는 1구간만 오픈했었던지라 2구간까지 완공된 하이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