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눈
자, 내 얘기를 들어보렴
따뜻한 차 한잔 두고서
오늘은 참 맑은 하루지
몇년전의 그날도 그랬듯이
유난히 덥던 그 여름날
유난히 춥던 그해 가을, 겨울
계절을 견디고 이렇게 마주앉은 그대여
벚꽃은 봄눈되어 하얗게 덮인 거리
겨우내 움을 틔우듯 돋아난 사람
처음으로 말을 놓았던
어색했던 그날의 우리모습
돌아보면 쑥스럽지만
손끝에 닿을듯이 닿지않던 그대는
몇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인데
하루에도 몇번을 내게 물어봐도
나는 믿고있어
떨어지지 않는 시들지 않는
그대라는 꽃잎
그대라는 꽃잎
작사: 루시드 폴
노래: 박지윤
올해 포스팅했던 사진들 중 계절별로 한장씩 골랐다.
마치 셰프의 Tasting 메뉴에 와인이 Pairing 되는 것처럼 사진과 어울리는 노랫말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