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아침마다 이상한 새소리에 잠을 깨곤 한다.
보통의 새소리가 아닌 괴상하고 시끄러운 소음은 이제 나의 알람시계가 되어버렸다.
근데 바로 얼마전 그 소리의 주인공을 알아냈는데 다름아닌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야생앵무새들 (Wild Parrots)!
몇년전에 The Wild Parrots of Telegraph Hill 이라는 다큐영화가 나왔었다.
전직 뮤지션 노숙자와 야생앵무새들의 이야기인데 그영화를 보기 전까지 난 우리 이웃에 그런새들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었다.
근데 바로 그애들이 얼마전부터 아침마다 내 창문앞으로 마실을 나오는 것이다!
꼭 세놈이 붙어다니는데 가끔 한마리가 다투었는지 없을때도 있다.
어느덧 정이들었는지 이젠 하루라도 안보이거나 소리가 안나면 걱정마저 든다.
오늘 이곳은 까치의 설날. 정말 미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까치...
대신 이 앵무새들이 내일 새해아침에 어김없이 날라와서 반갑게 날 깨워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