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www.newyorker.com (Illustration by Adrian Tomine)
아이들이 주연이지만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영화, Moonrise Kingdom 과 Beasts of the Southern Wild.
먼저 웨스 앤더슨의 문라이즈 킹덤.
Moonrise Kingdom by Wes Anderson (2012)
1960년대 뉴잉글랜드의 한 섬에서 문제아와 소외받는 아이가 서로 눈이 맞아 사랑의 도피행각을 벌이고 이 사건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주인공인 두 아이의 연기도 좋지만 조연으로 나오는 쟁쟁한 배우들의 변신도 즐겁다.
다른 웨스의 영화들처럼 엉뚱하고 발칙한 유머, 눈을 즐겁게 하는 영상, 맛깔스런 음악들이 버무려진
끝에 가서는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영화이다.
아직도 러쉬모어가 그의 최고의 영화라는 생각에는 변함 없지만 이번 설 연휴에 강추하고 싶은 영화.
그리고 여기 한 꼬마의 연기에 눈을 뗄수 없었던 영화가 있다.
Beasts of the Southern Wild by Benh Zeitlin (2012)
공장들이 늘어선 문명의 세계와 제방으로 나누어진 미국 남부의 한 섬에서 가난하지만 그들만의 생활방식으로 살아가는 부녀의 이야기.
태풍이 쓸고 지나간 섬, 파괴된 생태계,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에서 탈출한 비스트(오록스), 병에 걸려 죽어가는 아빠,
그속에서 힘겹게 홀로서기를 배우는 허쉬파피는 그래도 희망을 꿈꾼다.
첫 장편영화로 선댄스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벤 제틀린 감독의 완성도 높은 작품도 놀랍지만
이 영화가 데뷔작인 허쉬파피역의 쿠벤자네 왈리스의 연기는 과연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에 최연소 후보로 오를만 하다.
간만에 만난 여운이 짙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