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nunsan, Gochang - September, 2015
그 섬세하고 긴 속눈썹에 빛이 내리는 모습이 보고 싶었지만 대신 눈물이 글렁이는 모습을 보고 왔다.
내 마음까지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일 것 만 같았던 산행길의 꽃무릇.
Seonunsan, Gochang - September, 2015
그 섬세하고 긴 속눈썹에 빛이 내리는 모습이 보고 싶었지만 대신 눈물이 글렁이는 모습을 보고 왔다.
내 마음까지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일 것 만 같았던 산행길의 꽃무릇.
피안화가 예쁘게 많이 피었군요. 예전에는 어쩌다 한두 송이 보았었는데, 요즘은 피안화 심어놓은 곳이 꽤 많은가봐요. 빨간 눈썹에 맺힌 눈물이라...왠지 깊은 한이 느껴질 것 같은데요? ㅎㅎ;
피안화라고도 하는가봐요.
이름도 사연도 많은 꽃인 듯...
비를 맞고 있는 모습이 처절할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비밀댓글입니다
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린 물에
이 악물고
그까짓 사랑 때문에
그까짓 여자 때문에
다시는 울지 말자
다시는 울지 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
(정작 선운사의 동백꽃은 아직 보질 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