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전 여행기는 힘들어 썸네일형 리스트형 無心 언젠가 읽은 싯구절이 생각나서 였을지도 모르겠다. 아님 오래전 갔었던 기억에 참 좋았던 것이 어렴풋이 생각나서 였을지도. 그렇게 시작 된 어느 봄날의 무계획 여행. 아침 일찍 백팩 하나 들고 떠났지만 어찌어찌하여 겨우 저녁 공양시간에야 도착한 선암사. 일주문 주위는 공사중이었다. 절밥은 많이 먹어보았지만 이번에야 처음으로 하게 된 발우 공양. 선암사의 유명한 매화들은 떨어져 버린지 오래였다. 순조의 친필 현판 '대복전'의 단청은 그 빛 바랜 색이 오랜 세월로 그윽하다. 수수한 아낙네 같은 선암사, 매 계절 다시 찾고 싶은 곳... 하늘높이 뻗어있는 편백나무숲을 지나 조계산 굴목이재의 산행을 시작했다. 물론 등산 계획이 없었기에 그냥 운동화에 약숫물 한통, 그리고 조금은 무거운 백팩과 함께 익숙치 않은 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