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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소리 그리고 바다 Aquatic Park, San Francisco 사는곳이 큰 길가로 창이 나있어 항상 여러가지 소음들로 가득한데 특히 막 이사했을땐 지나다니는 자동차 소리로 잠을 못이룰 정도였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 이젠 적응이 되었고 또 가만히 듣다보면 맘에드는 소리들도 종종 들려온다. 아침이면 어김없이 날라와 자동 알람시계가 되어주는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야생 앵무새들의 기저귐. (녀석들에 관한 포스팅은 이곳) 짝을 찾는모양인지 우렁차게 질러대는 바닷사자들의 울음소리. 그래도 무엇보다 젤 좋아하는 소리는 짙은 안개가 낀 밤에 금문교 밑을 지나가는 배의 고동소리다. 다들 잠들어 있는시간 마치 이세상에 혼자 있는것 같은 그런 고요한 밤에 듣는 뱃고동 소리에는 뭔가 애틋한 사연이 담겨있는듯 하다. 가슴속 깊이 꼭꼭 숨겨.. 더보기
Ice Skating in San Francisco 눈이 내리지 않는 샌프란시스코. 그래도 나름 겨울분위기를 시내 한복판에서 맛볼수 있는데... 바로 Union Square 에서 타는 아이스 스케이팅! 연휴라 그런지 사람들이 무지 많다. 쌀쌀했지만 햇빛이 좋아 몇몇사람들은 반팔을 입고 주위엔 야자수 나무들로 둘러 싸여있는... 캘리포니아의 스케이트장 풍경 매년 이맘때 문을 열어 1월중순 까지 탈수 있는데 크기는 정말 작지만 주위의 백화점들이 해놓은 크리스마스 장식들과 함께 겨울분위기를 만끽 할수 있다. 겨울이 올때마다 손꼽아 기다리는 작은 즐거움. ^^ 참고: Union Square 외에 Embarcadero Center 에도 야외스케이트장이 11중순 부터 1월초까지 열린다. Yerba Buena Center 에는 실내 스케이트장이 있는데 물론 1년내내 .. 더보기
비 이야기 참 웃기다. 성격은 잘 모르겠으나 살면서 입맛과 취향은 많이 바뀐다는 걸 새삼 느낀다. 어릴적 단 것을 싫어했었는데 이젠 달달한 걸 찾아다니면서 먹질 않나, 옷장엔 무채색의 옷들만 한가득이었는데 언제부터인지 색색의 옷들이 하나 둘씩 걸리기 시작한다. ^^; 비도 그렇다. 유난히 비 맞는걸 싫어했다. 바지를 입으면 바지 끝단이 젖는게 너무 끔찍해 비오는 날엔 항상 치마만 입고 다녔었다. 빗줄기가 심한 날엔 외출도 잘 안하고 집에 종일 틀어박혀 차를 마시며 음악을 틀어놓고 창밖의 내리는 비를 바라보는 걸 즐겨했다. 하지만 겨울만 되면 늘상 비만 내리는 곳에서 오랜세월 살다보니 비하고 친해지지 않을래야 않을수 없는 신세. 그뿐이랴, 한번 오기시작하면 바람과 함께 사방에서 내리치니 우산은 무용지물... 흠뻑 젖.. 더보기
Autumn in Farmers' Market 지난 여름부터 동네에 Farmers' Market 이 일요일마다 서기 시작했다. Fort Mason 의 주차장에서 열리는데 샌프란 에서 유명한 곳인 Ferry Building 의 Farmer's Market 보다 규모는 훨씬 작으나, 그야말로 동네 사람들이 일요일 아침 산책도 할겸 장도 보는 그런 곳이다. 나도 장바구니 하나 들고 물가로 바닷내음 맡으며 슬슬 산책도 하면서 일주일 먹을 야채, 과일들을 사러 종종 가는 곳. 따뜻한 햇살이 눈부셨던 지난 일요일, 마켓에는 가을이 한창이었다. 빵을 파는곳 앞에는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장식도 해놓고 미국 마켓에서는 좀처럼 찾기 힘든 유자가 나와있다. 그리고 너무너무 좋아하는 단감, 카메오 사과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이상한 모양의 레몬은 주로 제스트를 낼때 .. 더보기
Go Giants! 요즘 이곳은 난리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7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할지도 모르기 때문. 특히 내셔날 리그 서부지구에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샌디에고 파드리스와 마지막 세경기를 남기고 있는데 어젯밤에 그 세경기중 첫경기를 다녀왔다. 마지막 1승을 남겨놓고 있는 자이언츠! AT&T Park 오렌지색으로 뒤덮힌 구장 41,000여의 관중석은 꽉차고 나를 비롯 열혈팬들이 목놓아 소리치며 응원했지만 파드레스에게 홈런을 세방이나 얻어맞고 후반에 추격전을 벌였지만 아쉽게도 져버렸다. 그래도 앞으로 남은 두경기에 잘해줄걸 믿으면서 다들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간다. 더보기
Twilight 요즘의 샌프란시스코... 꼭 영화의 한 장면같은 분위기의 날씨가 계속이다. 안개끼고 스산한 바람의... 꼭 뱀파이어가 나올듯한 그런...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화초 키우기 길가에 피어있는 걸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할정도로 수국을 무지 좋아하는데 그날도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수국을 보고는 잠시 멈추어 서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 발밑에 얼마전 꺽인듯한 잎이달린 작은 가지가 떨어져 있는걸 발견. 탐스러운 꽃 못지않게 넓직넓직하니 시원스러운 수국의 잎사귀도 좋아하는지라 집으로 갖고 와 유리병에 꽂아 두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 며칠이 지나자 가지끝에서 뿌리가 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날이갈수록 뿌리는 많아지고... 그래서 화분에 옮겨 심어 놓았더니 한 한달쯤 지나자 이쁜 꽃을 피운다. Lace Cap Hydrangea 그냥 지나쳤음 아마 시들어 버렸겠지만 이렇게 새 보금자리에서 건강하게 자라 꽃까지 피워주니 너무 대견하다. 이건 꼭 무슨 자식 키우는 것 같은 심정... ^^ . .. 더보기
Bye for now... 행복했던 지난 한달이었다. 비록 새벽잠을 설쳐가며 경기를 봐야했지만 (보통 취침시간이 2시인 나로서는 4시반 경기를 보기위해 일찍자려고 많은 노력을 해야했다) 이번 월드컵이 특별했던건, 대한민국이 목표로 삼았던 16강에 올랐던 것과 북한의 참가, 살고있는 나라인 미국의 선전,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스페인의 우승 까지... 너무 기분좋았던 한달이었다. ^^ 박지성 선수가 그리스전에 골을 넣고 환호하는 사진을 한달동안 월페이퍼로 사용하고 있었고, 이번 월드컵은 나름 공부도 열심히 했는데, 모든 참가국가의 선수들 프로필이 담긴 축구 잡지를 사다 매 경기전에 예습을 하였다. 위의 잡지에 나와있는 한국 선수들과 스페인 선수들의 신상명세서 Unioin Square에 있는 Nike Town 매장내부에는 한국팀 저지와.. 더보기
I X 9 = ? a vintage store on Haight ? = :D 더보기
54 Mint - Italian Restaurant and Wine Bar 일이 무척 바빠 점심시간을 놓쳤기에 오후 늦게 찾아갔던 내가 참 좋아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Mint Plaza 에 있는 이 레스토랑은 점심때 Prix-Fixe 의 메뉴가 있는데, Soup / Salad 중 하나 하고 Pasta / Panini 중 하나를 골라먹을수 있다. 54 Mint 의 실내 시간이 어중간 했던지 손님이라곤 나하고 한 테이블이 더 있었다. 지난번 저녁을 먹으러 갔을땐 일층에 자리가 없어 지하로 내려갔었는데 와인창고 같은 분위기가 아주 그만. ^^ 맛있는 빵이 이쁜 바구니에 담겨 나온다. Stracialella 닭고기 국물에 파마산 치즈하고 계란이 들어간 스프. 한마디로 이태리식 계란국. Paccheri alla Norma 큰 튜브모양의 파스타에 토마토, 가지, 바질이 들어갔는데 리코타.. 더보기
꽃은 지기때문에 아름답다 부겐빌리아 - 꽃말: 정열 꽃이 지고 다시 필때까지 기다리는 마음, 그 그리움땜에 더 아름다울수 있으리라. 더보기
달팽이를 구출하다! 오늘 길을가다 우연히 발견한 달팽이. 어렸을적 집정원에서 보고는 처음이 아닌가 싶다. 너무 반가워 쭈구리고 앉아 가만히 한참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속도가 너무 느려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얼마 가지를 못한다. 혹시 길가던 사람이 못보고 밟을까 싶어 길가로 옯겨 주었다. 제목을 거창하게 달았지만... 어쨌든 이렇게 달팽이 구출 작전 끝! ^^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