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일관계로 아는 분께 연락이 왔다. 점심을 사주시겠다고 나보고 장소를 정하란다. ^^
요즘 한창 채식 식단에 필이 꽂혀있었던지라 샌프란시스코 에서 알아주는 채식 레스토랑으로 결정했다.
Greens Restaurant
자전거 타고 내가 항상 지나다니는 Fort Mason 안에 자리잡고 있다.
겉에서 보면 허름한 창고같지만...
안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너무 멋있다.
예약을 했던지라 바로 창가의 테이블에 앉아 요트 선착장 너머로 보이는 금문교를 바라보며 하는 점심 식사!
몰랐는데 아리조나 출신이라는 그녀, 아직 못 가본곳이라 이것 저것 물어보고.
재즈 얘기, 뉴올리언스 얘기, 옛날 샌프란시스코 얘기 등등 수다 떨다 보니 음식이 나왔다. 두둥~
Mesquite Grilled Brochettes
메스키트 나무로 구운 야채꼬치.
양송이 버섯, 노란 페퍼, 빨간 양파, 두부, 감자, 얌 등이었는데 전부 로컬 농장에서 가져오는 유기농 야채.
함께 나온게 체리, 아몬드가 들어간 퀴노아. 사실 이 퀴노아 한테 완전 반해 버림. ^^
다른곳에서 먹었던 것보다 월등히 맛있어서 물어봤더니 볼리비아에서 온거란다.
(음... 꼭 볼리비아에 가야하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네...)
씹히는 맛이 현미보다 훨씬 좋다. 집에서 밥대신 먹어도 아주 괜찮을 듯.
Rhubarb Galette
꼭 빨간 셀러리 같이 생긴 루바브 줄기로 만든 갈레트.
바닐라 아이스크림, 아몬드와 함께 꿀이 뿌려진 접시 위에 나왔다.
이 루바브는 요즘같은 제철에만 볼수 있는데 시큼한 맛이 강해 주로 딸기와 함께 파이나 잼등으로 만들어 먹는다.
1979년 San Francisco Zen Center 의 후원으로 문을 연 Greens 는 그당시 미국내 채식 식당의 개척자로 꼽히고 있다.
음식 마다 각재료의 맛이 살아있고 다양한 요리법으로 메뉴가 풍부하다.
채식주의자 이거나 아님 미국의 채식요리가 궁금한 사람이 샌프란시스코에 온다면 Greens 를 들려보라고 권하고 싶다.
Fort Mason, Building A
San Franci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