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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ay in Georgetown


가을병이 더 심해지기 전에 4박 5일의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작년에 본 DC의 멋진 단풍을 못 잊고 다시 찾은 딱 일년만의 방문이었다.
하지만 잔뜩 기대하고 갔던 단풍은... 
지난번과 똑같은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날씨가 늦게까지 더웠던 관계로 떠날때 즈음에야 들기 시작. ㅠㅠ
뭐 단풍구경은 못했지만 초중학교를 같이 다닌 어린시절의 단짝친구 셋이 모여 밤늦게까지 수다떨고 분식 해먹고 옛추억을 되새기는
그런 알찬 시간들을 보내고 왔다. ^^


DC를 가면 꼭 가는 곳이 Georgetown, 그리고 그 Georgetown에는 내가 젤로 좋아하는 카페가 있다.

leopold's Kafe.
Cafe가 아닌 Kafe. 비엔나 스타일의 카페다.




Cady's Alley 라는 골목길에 있는데 이렇게 이쁜 테라스에 야외테이블들이 있다.




간단히 점심을 먹은 우리는 디저트를 시켰는데
친구는 피스타치오 무스 가 들어간 딸기케익, 난 무화과 타르트.




커피도 비엔나 스타일로 Melange 를. 이름은 거창한데 오스트리아식 카푸치노 다.
따뜻한 가을오후의 햇살을 즐기며 입에서 살살 녹는 케익과 커피를 마시니 기분이 업된다.
샌프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을 비엔나 출신의 절친에게 염장지르는 사진메시지도 보내고. ㅎㅎ




Blues Alley Jazz Supper Club
언젠가 포스팅했던 Eva Cassidy 가 Autumn Leaves 를 부르는 동영상의 무대가 바로 이곳이다.
이날 David Sanborn 의 공연이 있었지만 저녁약속이 있어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야 했다. ㅠㅠ




Georgetown Cupcake
작년까지만 해도 골목길 안에 있던 작은 가게였는데 일년사이 돈 많이 벌었나보다.
큰 길가 코너로 이사를 했다. 사람들이 줄서서 사먹는 곳.




실내엔 컵케익들이 그야말로 쌓여있다.




애들이 좋아하는 맛으로 골고루 ^^
컵케익에 대한 나의 평가는 아주 냉정한데 이곳의 컵케익은 내가 먹어본 것 중 젤로 훌륭했다.
미국땅에 옛날 그들 어릴적 추억의 컵케익 바람을 일게한 뉴욕의 Magnolia Bakery 보다도
헐리웃 스타들이 즐겨 찾는다는  베버리힐즈의 Sprinkles 보다도
심지어 Bay Area 의 내가 좋아하는 Tea Cake Bake Shop 보다도 맛있었다. ㅠㅠ
이유를 분석해 본 결과 신선한 최상의 재료는 물론이거니와 무엇보다도 케익이 촉촉한게 좋았고 
위에 얹는 Frosting 도 다른곳은 느끼한 버터크림을 주로 쓰는데 이곳은 크림치즈로 만든것들이 많았다.




포토맥 강 에서 조정연습을 하고 있는 아마도 조지타운 대학생들?
그들이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전진하는 모습을 잠시 바라보다 저녁약속을 위해 총총히 걸음을 옮겼다.

내년엔 한국에서 단풍을 볼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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