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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Trucks - 외식문화의 새로운 트렌드






요즘 불고있는 Food Truck 의 열풍으로 샌프란시스코 에서는 Off The Grid 라는것이 생겨났는데
시내 곳곳에 요일마다 다른장소에서 5-6 대의 Food Truck 들을 한데 모아놓는 이벤트 이다.
그 중에서도 제일 규모가 큰 곳이 금요일 저녁 5시부터 10시까지 무려 30 여대의 트럭과 스탠드들이 모이는 Fort Mason.
어김없이 밀려오는 안개와 불어닥치는 바닷바람에 모자, 장갑, 부츠로 완전무장하고 지난 금요일 다녀왔다. ^^;

사실 Food Truck 은 한국에서 먼저 생겨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들에겐 낯설지 않은 음식문화인데
미국도 타코 트럭들이 옛날부터 존재해오고 있었지만 주류에 크게 주목받게 된것은 2년전쯤 LA에서 시작한 Kogi BBQ 때문이 아닌가싶다.
그들은 한국의 불고기, 갈비, 김치를 멕시코 음식인 타코와 접목시켜 여러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을 뿐더러
SNS 인 트위터, 페이스북을 이용한 마케팅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트럭의 이동성을 이용해 점심, 저녁을 각기 다른장소에서 영업을 하고 트위터에 그 장소와 시간을 올려 사람들을 모은 것이다.
그후 LA, New York, DC 등 큰 도시에 SNS 를 이용하는 Food Truck 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고 샌프란시스코도 예외는 아니었다. 





일단 슬쩍 둘러보니 인도, 베트남, 아르헨티나, 페루, 필리핀, 일본, 중국, 태국, 멕시코등등... 세계각국의 음식들과
컵케익, 크렘블레 등의 디저트까지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다. 물론 퓨전 한국 음식도. ^^





각자 맘에드는 트럭앞에 줄을 서서 음식을 산 후 서서 먹거나 아님 군데군데 마련된 의자에 앉아 밴드의 음악을 즐기면서 먹는데...
사진을 보면 알다시피 이거 영 한 여름밤의 풍경이 아니다. ㅠㅠ
하지만 날씨에 아랑곳 않고 많은 인파들이 모여든걸 보니 이 새로운 트렌드가 꽤 오랫동안 그 인기를 지속할것 같다.





이날 나에게 낙찰받은 음식은 추운날 딱 좋은 국물있는 음식, 카레우동 이었다. 
일본에서 먹어봤던 그 맛은 아니었지만 맛도 괜찮고 속도 따뜻해져서 나름 만족. 
밑에 사진은 지나가다 맛있어 보이길래 양해를 구하고 찍었는데 필리핀 음식이란다. (담에 먹어봐야지. ㅎㅎ)


퓨전 음식들도 있지만 대부분 그 나라에서 쉽게 접할수 있는 고유한 맛의 음식들이라 하루저녁에 세계 음식여행을 할수있어 좋지만...
양에 비해 가격이 그리 착한편은 아니라는게 흠. ^^;





위의 사진은 지난 2월에 갔던 Off The Grid의 또 다른 장소인 Civic Center.
개성있는 디자인의 트럭들이 재밌다.



이 포스팅을 올리면서 문득 스친 생각 인데 다양한 맛을 개발하여 호떡 트럭을 하면 대박 날것 같은 예감?
요즘 날씨에 딱 어울리는 간식거리 생각이 간절해서 인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