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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ghts Books -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


조그마한 서점이 그 도시의 Landmark 이 되는 경우는 얼마나 될까?
로컬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꼭 방문해 보고 싶은 그런 서점...
파리에 Shakespeare and Company 가 있다면 샌프란시스코에는 City Lights Books 가 있다.



2001년 샌프란시스코 市 는 시티라이츠 서점을 랜드마크로 지정했는데 빌딩이 아닌 사업체가 선정된 경우는 처음이라고.
위에 사진으로 보면 사실 건물자체는 별볼일 없지만 1953년 문을 연 이 서점은 미국 문학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서점이자 출판사이다.





입구에는 시티 라이츠가 출판한 책들이 전시되어 있다. 소설, 시집, 에세이 등이 있는데 주로 사회적, 정치적 성향이 짙은 책들이다.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 등지의 작가들 코너. 아마 내가 이 서점에서 젤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아닌가 싶다.




2층은 詩 들을 모아놨는데 이곳을 올라가면 이서점이 왜 유명한지를 알수 있다.




비트 문학의 메카라고 할수있는 시티 라이츠. 이 서점의 설립자인 로렌스 펄링게티 역시 비트 시인. 
그는 앨런 긴즈버그의 시집, Howl을 1956년 출판했다 외설논란으로 재판까지 가는 사태가 일어나는데
이 이야기는 작년 영화 Howl로 만들어진다. 
이층 곳곳에서는 그시대 문인과 예술가들의 흔적을 엿볼수 있다.

 




흔들의자가 앉아서 시집을 읽다 가라고 유혹한다. 둘러보다 고은시인의 책 발견! ^^
그러고 보니 수년전 그의 시낭송회에 갔다 또 다른 비트 문학가인 게리 스나이더가 그의 책을 소개하는 걸 본 기억이 난다.
2007년 Northern California Book Awards 를 수상한 바 있는 고은 시인은 베이 지역에서 (어쩜 미국내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한국시인 일것이다.




지하엔  '나는 문이다' 란 성경구절이 적힌 문이 있는데 이 건물이 서점 이전에는 교회였다고.



음악, 요리, 교양, 문화, 종교 등의 책들이 있는 지하. 재즈에 관한 책들과 김치 크로니컬이란 제목의 요리책이 눈에 들어온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제목에서 따왔다는 시티 라이츠 서점.
대형서점들이 망해 문을 닫고 E-reader가 인기있는 요즘,
책장사이를 다니며 직접 책을 고르고 구석의자에 앉아 시집의 한구절을 읽어볼수 있다는 건 분명 행복한 일이다.



City Lights Books
261 Columbus Avenue @ Broadway
San Francisco, California



샌프란시스코 서점들에 관한 지난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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