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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화창한 날



Calla Lily - 꽃말: 순수, 열정, 장대한 미


점심 산책길에 발견한 카라 릴리. 

높은 나무 사이로 떨어지는 햇살이 하얀 꽃잎 위에 명암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문득 이 꽃을 즐겨 그린 두 화가가 생각났다.

동시대를 살았던 조지아 오키프와 디에고 리베라.





Two Calla Lilies on Pink (1928) by Georgia O'Keeffe

이미지 출처: www.philamuseum.org



미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인 조지아 오키프(1887-1986).

뉴멕시코를 여행하던 중 그 풍경에 반하여 정착을 한 후 꽃, 동물 유골과 산타페 주변의 풍광 등을  주로 그렸다.

말년에는 점점 잃어가는 시력에도 불구하고 드로잉과 수채화에 몰두하였다고 한다.

남편인 사진작가 알프레드 스티글리츠는 그녀를 모델로 많은 사진을 찍기도 했다.

(여담이지만 난 그녀가 그린 도시풍경,  뉴욕의 마천루를 보고 있으면 왠지 '위대한 개츠비'가 연상된다.)






Flower Festival:Feast of Santa Anita(1931) by Diego Rivera

이미지 출처: www.moma.org



멕시코의 국민 화가 디에고 리베라(1886-1957).

프리다 칼로와의 파란만장한 러브스토리는 영화로도 만들어 질 만큼 유명하다.

파리로 유학하여 큐비즘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고향으로 돌아와 민중화가로 변신, 벽화작업을 활발히 펼친다.

샌프란시스코와도 인연이 깊어 멕시코가 아닌 외국에 그린 최초의 벽화를 포함, 그의 벽화 셋이 샌프란시스코에 있다.

그 벽화에 관한 포스팅은 다음 기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