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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內手工業 (1)


재작년 12월...

일식집에서 저녁을 먹는데 유자가 들어간 무우장아찌가 나왔다.

좋아하는 유자와 피클이 만난 그맛에 반해버리고는 만들어 봐야겠다고 결심.

그 다음날 바로 마켓에 가서 유자를 찾았지만 유자는 11월 한달만 판매한단다... ㅠㅠ

그리하여 거의 1년을 기다린 후 11월 중순 즈음에 (이미 초순께에 대부분의 유자는 팔린다고) 겨우 인터넷으로 주문.

고흥 유기농 유자 5 KG 이 도착했다!




 


 

사실 한국 오면 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산지에서 직접 주문해서 택배로 받아보는 것. ㅎㅎ

더군다나 유자는 미국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좀 비싼편이라 박스로 산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었다. 

유자 한가득의 박스를 받고 보니 뭔가 부자가 된 기분. ㅋㅋ

일단은 유리병 두개에 채칼로 정성껏 준비한 무우로 유자맛 장아찌를 만들었다.

(아직까지 맛있게 먹고 있음. ^^)

 



 


 

하지만 장아찌 만들때 사용한 유자는 단 두개.

나머지는 유자청을 만들기로 하는데...

미처 몰랐다. 유자를 일일이 채써는 것이 많은 노동의 시간을 요한다는 점을. ㅠㅠ

암튼 시간 날때마다 두세병씩 만들어 3주에 걸쳐 12 oz 병 6개,  16 oz 병 2개를 완성!

 






 

미국에 있을땐 크리스마스 때마다 항상 쿠키를 구어 선물했었는데 재작년엔 경황이 없어 생략했지만...

이번 연말엔 직접 만든 유자청을 나 한병, 부모님께 한병, 그리고 나머진 친구들에게 선물~

시중에 판매하는 것보다는 덜 달게 만들었더니 반응들이 좋다.

그것에 호응하여 가내수공업 2호로 자몽청을 시도해 볼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