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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 Lives - 인연 그리고 선택

이미지 출처 : New Yorker (Illustration by Leonardo Santamaria)

선댄스에 출품된 작품이자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Past Lives>가 최근에 개봉. Rotten Tomatoes, NYT, New Yorker 등에서 극찬을 받은 Celine Song 감독의 이 데뷔작이 궁금해서 어제 극장을 다녀왔다. (Pandemic 이후 한국에선 극장을 몇 번 갔었지만 미국에선 처음)

Past Lives (2023) - 이미지 출처: A24

같은 반 단짝 사이인 나영과 해성. 그들은 나영의 가족이 캐나다로 이민을 가면서 헤어진다.

Past Lives (2023) - 이미지 출처: A24

성인이 된 둘은 SNS를 통해 서로를 찾고 영상통화를 통해 서로에 대한 감정을 키워가지만 Nora (나영)은 현재의 자신에 집중하기 위해 잠시 관계를 중단하기로 한다.

Past Lives (2023) - 이미지 출처: A24

또 세월이 흘러 Nora는 결혼을 했고 그런 Nora에게 해성이 방문을 한다. 24년 만에 만난 두 사람 그리고 그 둘을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보는 Nora의 남편 Arther.

Past Lives (2023) - 이미지 출처: A24

마지막의 6분여에 달하는 Long Take은 숨을 죽이고 볼 수밖에 없게 만든다. 여운이 많이 남았던 장면.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영화에서는 인연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他生之緣 - 찰나의 순간을 스치는 사람도 전생에서부터 이어지는 인연 때문이라는 것.
그렇담 친구, 연인, 부부, 부모 자식은 다 영겁의 시간이 모인 인연으로 이어진 사이인 것이다.
노라에게 해성은 친구였을까? 아님 사랑하는 사람? 아마도 잃기 싫은 어린 시절 자신의 한 부분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노라는 처음엔 부모의 선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성과 헤어지지만 그 후엔 스스로의 선택으로 해성과 이별을 한다.
이렇듯 감독은 자전적 이야기에 가까운 이 영화에서 인생은 인연과 선택으로 이어지는 여정이라는 것을 잔잔하게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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