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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新緑 과 道
세상의 모든 초록들이 공존하는 5월, 그 싱그러움과 함께 읽은 古典 중 한 구절.道德經 - 第二十三章希言自然, 희언자연,故飄風不終朝, 驟雨不終日. 고표풍부종조, 취우부종일.孰為此者? 天地.숙위차자? 천지.天地尚不能久, 而況於人乎!천지상불능구, 이황어인호!故從事於道者, 道者同於道, 고종사어도자, 도자동어도, 德者同於德, 失者同於失.덕자동어덕, 실자동어실.同於道者, 道亦樂得之, 동어도자, 도역낙득지,同於德者, 德亦樂得之, 동어덕자, 덕역낙득지,同於失者, 失亦樂得之.동어실자, 실역낙득지.信不足焉, 有不信焉.신불족언, 유불신언.자연은 조용히 행한다.과장되거나 억지로 하지 않는다.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말 많고 요란한 것은 오래가지 않듯이말보다는 실천을, 억지보다는 無爲를, 자기중심보다는 조화로운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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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북끝바다의 완벽한 날들 III
속초와 고성에서 보낸 2박 3일.3일째여행 마지막 날 아침에도 혹시나 일출을 볼 수 있을까 싶었지만 역시나 바다는 구름으로 잔뜩 덮여있다. 어제 아침은 정말 운이 좋았었나 보다.비록 바다 일출을 이틀 연속으로 볼 수는 없었지만 구름 위로 모습을 드러낸 태양의 빛으로 물든 바다와 하늘은 모네 작품의 색감을 연상시킬 만큼 아름다웠다. 이번 여행 중 가장 궁금했던 책방, 음식 그리고 카페가 다 고성에 있었다. 숙소 체크아웃 후 신나게 달려간 곳은 태시트 카페.미니멈 한 건축과 실내디자인, 그 공간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 모두 맘에 들었다.커피도 맛있었고 같이 먹은 쑥 휘낭시에는 튀밥이 올려져 있어 식감도 재밌고 맛도 좋았다.다만 주중 오전에 가야 통창으로 바라보는 바다를 온전히 즐길 수 있을 듯.국밥을 즐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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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북끝바다의 완벽한 날들 II
속초와 고성에서 보낸 2박 3일.2일째동해안에 올 때마다 일출보기를 시도했지만 매번 실패. 이번에도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숙소 앞 방파제로 나갔다.커다란 고래모양의 구름을 보면서 하늘이 유독 밝아지는 쪽으로 걸어가 매서운 바람에 눈물 찔끔거리며 기다려본다. 하늘과 바다 경계 부분의 빨간 띠가 점점 퍼지더니 눈부시게 붉은 해가 수평선 위로 빼꼼 올라왔다. 인생 첫 바다 일출을 드디어 보게 되다니! 해넘이와는 또 다른 감동을 주는 해돋이...추운 날씨에 잔뜩 움츠리며 일출을 기다렸던 탓인지 배가 고파 아침 일찍 찾아 간 곤드레솥밥집. 더덕구이까지 시켜서 알차게 먹었다. 낙산사 주변에는 대부분 해산물 식당들이라 힘들게 찾은 밥집이 이른 시간에도 빈자리가 없을 만큼 맛집이었다.일정에는 없었던 낙산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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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북끝바다의 완벽한 날들 I
속초와 고성에서 보낸 2박 3일. 1일째속초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렌터카를 픽업한 후 바로 향한 곳은 해안도로에 위치한 카페 셜터.통창의 오션뷰로 SNS에서 핫한 곳이라 대기 줄이 있었는데 입구 카운터에서 빈자리를 지정해 준다. 우리에게 배정된 자리는 3층의 옆 창가 테이블이었다. 커피 맛은 좋았지만 한번 가 본 것으로 만족.냉담자인 나와는 달리 성당에 꼬박 나가는 친구를 위해 찾은 동명동 성당. 한국전쟁 중 유일하게 지어진 성당이라 시대적, 지역적 특색을 잘 보여준다 하여 속초시의 제1호 국가등록문화재로 등재되었다고 한다.성당을 둘러보고 피크타임을 살짝 피해 전복 파스타 맛집을 갔지만 재료소진으로 점심은 이미 마감된 상태. 할 수 없이 급하게 찾은 순두부집은 동선에서도 많이 떨어진 곳에 있었지만 찾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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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Good Bye 2024
올해의 단어는 香氣. 人香萬里.본디 갖추고 있다는 다섯 향기를 찾는다면 만리너머까지 그 향이 닿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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