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you were coming in the fall
If you were coming in the fall,
I’d brush the summer by
With half a smile and half a spurn,
As housewives do a fly.
If I could see you in a year,
I’d wind the months in balls,
And put them each in separate drawers,
Until their time befalls.
If only centuries delayed,
I’d count them on my hand,
Subtracting til my fingers dropped
Into Van Diemen’s land.
It certain, when this life was out,
That yours and mine should be,
I’d toss it yonder like a rind,
And taste eternity.
But now, all ignorant of the length
Of time’s uncertain wing,
It goads me, like the goblin bee,
That will not state its sting.
Emily Dickinson
<사랑의 단상>에서 롤랑 바르트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기다림 ATTENTE.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는 동안 대수롭지 않은 늦어짐 (약속 시간 • 전화 • 편지 • 귀가 등)으로 인해 야기되는 고뇌의 소용돌이.”
그리고 바르트는 기다림에 대해 연극에 비유해서 4막의 무대로 서술한다.
서막에서 그는 약속에 늦는 상대를 걱정하며 기다림의 고뇌를 터뜨린다.
1막에선 그의 머리는 온갖 가정으로 채워진다. 만약, 혹시, 어떻게 등등.
2막에서 그는 분노를 터뜨리며 상대에 대해 비난을 하기 시작한다.
3막에서 그는 '버려짐의 고뇌'를 느낀다. 부재에서 죽음까지 생각하며 그는 '마음속에서 창백해진다'.
그는 만약 기다림의 대상이 1막에 도착하면 조용히 받아들이고 2막에 도착하면 언쟁이 벌어질 것이고 3막에 도착하면 감사해할 것 같다고 덧붙인다.
내 경우에도 오래전 (스마트폰이 없었던 시절) 친구를 3시간 가까이 기다린 적이 있다. 그때 나도 (오는 도중 친구한테 어떤 일이 생기기도 했었고) 오히려 와줘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기다림에 대한 연극... 하면 사무엘 베켓의 <고도를 기다리며>가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
나무 한그루가 무대장치의 전부인 극에서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은 앞뒤가 맞지 않는 대화를 주고받으며 하루종일 '고도'를 기다린다. 고도가 누구인지 언제 오는지 알지도 못한 채.
극 중간에는 포악한 지주인 포조와 그의 짐꾼 럭키가 등장한다. 럭키는 목줄에 매여 포조에게 끌려 다니는데 그 상황이 기이하다.
2막에서도 연극은 1막과 같은 맥락으로 흐른다. 여전히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은 대화를 나누며 고도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포조와 럭키도 다시 등장한다. 다만 포조는 장님이 되어있고 럭키는 귀머거리가 되어있다. 마지막에 소년이 나타나 (1막과 마찬가지로) 고도는 오늘 못 오고 내일 올 것이라고 한다.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은 나무에 목을 매려 하지만 로프가 없다는 걸 깨닫고 내일은 로프를 가져와 고도가 내일도 오지 않으면 같이 죽기로 한다.
아일랜드 출신의 사무엘 베켓은 프랑스로 건너가 집필활동을 하는데 <En Attendant Godot>는 세계 2차 대전이 끝나고 몇 년 후인 1949년 불어로 쓰이고 1953년 파리에서 초연을 하게 된다.
이 연극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뉴욕에서, 그리고 신촌의 산울림 소극장에서, 이렇게 세 번을 보았다. 총 세 번을 보고 책을 읽어도 부조리극*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고도를 기다리며>는 나에겐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연극이다.
*부조리극이란 1950년대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연극사조이다. 부조리란 말은 카뮈의 <시지프의 신화>에서 인간의 상황은 근본적으로 부조리하며 목적이 결여되어 있다고 하는 것에서 인용된 말로 영국의 비평가 마틴 애슬린이 1960년에 쓴 <The Theatre of the Absurd>에서 처음 ‘부조리극’이라고 명명되었다. 부조리극의 대표적 작가로는 사무엘 베켓, 아르튀르 아다모프, 유진 이오네스코, 헤럴드 핀터 등이 있다.
이렇듯 전통연극처럼 논리적이지도 않고 사실적인 사실과도 거리가 멀다. 대신 아무리 비논리적이라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세계에 갇힌 인간에게 초점을 맞춘다.
아마도 이 연극은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기보다는 그냥 느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This is not the end, this is not the begining
Just a voice like a riot rocking every revision
But you listen to the tone and the violent rhythm
And though the words sound steady, something’s empty within’em
We say, yeah, with fists flying up in the air
Like we’re holding onto something that’s invisible there
‘Cause we’re living at the mercy of the pain and the fear
Until we dead it, forget it, let it all disappear
Waiting for the end to come
Wishing I had strength to stand
This is not what I had planned
It’s out of my control
Flying at the speed of light
Thoughts were spinning in my head
So many things were left unsaid
It’s hard to let you go
I know what it takes to move on
I know how it feels to lie
All I wanna do is trade this life for something new
Holding on to what I haven’t got
Sitting in an empty room
Trying to forget the past
This was never meant to last
I wish it wasn’t so
I know what it takes to move on
I know how it feels to lie
All I wanna do is trade this life for something new
Holding on to what I haven’t got
What was left when that fire was gone?
I thought it felts right, but that right was wrong
All caught up in the eye of the storm
And trying to figure out what it’s like moving on
And I don’t even know what kind of things I’ve said
My mouth kept moving, and my mind went dead
So, I’m picking up the pieces now where to begin
The hardest part of ending is starting again
All I wanna do is trade this life for something new
Holding on to what I haven’t got
This is not the end, this is not the begining
Just a voice like a riot rocking every revision
But you listen to the tone and the violent rhythm
Though the words sound steady, something empty’s within them
We say, yeah, with fists flying up in the air
Like we’re holding onto something that’s invisible there
‘Cause we’re living at the mercy of the pain and the fear
Until we dead it, forget it, let it all disappear
Linkin Park의 곡들 중 좋아하는 ‘Waiting for the End’를 들으며 가사를 따라가다 보면 왠지 모르게 고도를 기다리는 디디(블라디미르)와 고고(에스트라공)가 오버랩 된다.